주체105(2016)년 2월 2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죄악의 력사는 절대로 덮어버릴수 없다

 

력사에는 세인을 경악케 하는 범죄만행들이 적지 않게 기록되여있지만 일제가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 조선녀성들에게 저지른 성노예범죄보다 더 잔악하고 야만적인 죄악은 없다.일제의 총칼밑에 얼마나 많은 조선녀성들이 피흘리며 숨지였고 침략자들의 변태적인 욕구의 희생물로 된 녀성들은 또 그 얼마인가.

하지만 일본은 패망후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저들의 성노예범죄의 국가적,법적책임을 인정하지 않고있다.오히려 뻔뻔스럽게 과거범죄사를 력사의 흑막속에 영영 묻어버리려고 꾀하면서 우리 민족과 인류량심에 도전해나서고있다.그 대표적실례가 바로 지난해말 서울에서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하여 벌려놓은 협상놀음이다.이 협상에서 일본은 몇푼의 돈을 내는 대가로 성노예범죄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배상의 국가적책임을 교묘하게 회피하였다.그것도 성차지 않아 극악한 성노예범죄를 고발하는 상징물인 성노예소녀상의 철거를 남조선당국에 강요해나서고 협상후에는 성노예문제의 《최종적》,《불가역적인 해결》을 떠들며 더이상 이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여론화되지 못하게 하려고 획책하였다.

천인공노할 성노예죄악의 력사를 덮어버리려는 일본반동들의 교활성과 철면피성은 피해자들에게 한사코 《위안부》의 딱지를 붙이려고 발광하고있는데서 명백히 드러나고있다.

일본군성노예범죄의 피해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끌려간 녀성들이며 유곽으로 위장된 성의 고역장에 갇혀 조직적인 집단강간을 강요당한 말그대로 성노예들이였다.그에 대하여 유엔인권위원회 제52차회의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녀성폭력문제담당 특별조사관은 당시 일제가 수많은 녀성들을 군성노예로 끌고가 가혹한 성폭행을 강요하였으며 그것은 군사적성노예제도였다고 폭로하였다.일본의 동맹국들의 정계인물들조차 성노예문제와 관련한 일본정부의 망동에 대해 나치스의 유태인대학살을 부정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녀성들이 성노예로 살았다는것은 력사적사실이라고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파렴치한 일본반동들은 력사의 진실을 뻔뻔스럽게 부정하며 성노예피해자들을 끈질기게 《위안부》로 모독하고있다.그것이 성노예피해자들을 돈에 팔리워 매춘에 종사한 녀성들,전쟁터에서 음주접대나 가무 등으로 군인들을 위안한 녀성들과 동일시함으로써 저들의 반인륜적인 성노예범죄의 진상을 영원히 흑막속에 묻어버리려는 술책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성노예범죄의 력사를 덮어버리려는 일본의 파렴치성은 그에 대한 국가적,법적책임을 부정하고있는데서 더욱 여실히 드러나고있다.성노예범죄는 일제의 군부와 정부의 주도하에 조직적으로 벌어진 국가범죄로서 그 무엇으로써도 부정할수 없는 력사적사실이다.1990년대초에 일본군부의 문서고에서 성노예범죄를 당시 군부가 조직하였다는 내용의 공문서가 처음으로 발굴되고 뒤이어 일본정부도 《고노담화》를 발표하여 사실을 자인하였다.2000년에 열린 국제녀성전범법정에서는 히로히또가 《칙령》 제300호를 통하여 성노예범죄를 승인한 내용이 기소되였다.2015년 6월 일본의 지식인 281명은 성명을 발표하여 《위안소》의 설치,운영관리의 주체는 민간업자가 아니라 일본군이라는것이 명백하다고 하면서 당국이 국가적책임을 인정할것을 강력히 요구해나섰다.

하지만 일본반동들은 《고노담화》마저 인정하지 않으면서 성노예범죄의 국가적책임을 부인해왔다.이것은 국가의 계획적,조직적범죄로서의 일본군성노예범죄의 엄중성을 어떻게 하나 가리워보려는 철면피한 행위이다.

일본반동들이 성노예범죄에 대한 국가적배상을 거부하고있는것도 그 만고대죄의 력사를 숨기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성노예범죄에 대한 국가적배상,피해생존자들에 대한 배상의무를 철저히 거부해왔다.지난해말에 있은 일본군성노예문제협상에서 일본당국이 몇푼의 돈을 내기로 한것은 성노예범죄에 대한 저들의 국가적배상을 어떻게 하나 회피하려는 철면피한 망동이다.일본당국자들자체가 저들이 돈을 내는것은 국가적배상이 아니라고 공공연히 떠들었다.현실은 일본반동들에게 성노예범죄문제와 관련한 력사적진실을 밝히고 그것을 인정할 의지가 꼬물만큼도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과거의 특대형인권유린범죄인 성노예범죄를 기어코 덮어버리려는 일본반동들의 파렴치한 력사부정행위에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는 치솟는 민족적분노를 금치 못하고있으며 인류량심은 경악하고있다.그런데도 남조선의 친일매국역적들은 치떨리는 성노예범죄를 몇푼의 돈으로 무마시키려고 발광하는 일본반동들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깡그리 팔아먹고있다.지금 일본반동들이 과거범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그 엄청난 죄악의 력사를 지워버리려고 날뛰고있는것은 골수에 배긴 재침야망의 뚜렷한 발로이다.남조선괴뢰패당이 여기에 맞장구를 치면서 친일매국행위를 거리낌없이 일삼는것은 일본반동들에게 재침의 길을 열어주는 용납 못할 역적행위로 된다.

잔악무도한 일제의 성노예범죄를 우리 민족은 절대로 용서치 않을것이다.

김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