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2월 10일 로동신문
설명절 아침에 있은 씨름경기 염주군 남압협동농장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의 성공적인 발사소식으로 온 나라가 들끓던 설명절 전날 저녁이였다. 염주군 남압협동농장관리위원회 사무실로 리훈일동무를 비롯한 여러명의 농장원들이 들어섰다. 《관리위원장동지,우리의 지구관측위성이 저 하늘을 날고있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힘이 막 뻗치는게 어디 견딜수가 있습니까.설명절 아침 온 농장이 들썩하게 씨름경기를 벌리자는걸 제기합니다.》 신통히 자기들과 꼭같은 생각을 한 농장원들을 미덥게 바라보며 일군들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이름난 씨름군들이 많은 이 농장의 씨름수준은 온 나라에 소문이 나있다.남압 하면 씨름부터 떠오를 정도이다.마을의 장정들은 물론 나어린 학생들과 늙은이들까지도 씨름이라면 두팔부터 걷어붙이고 나서는 이 농장은 지난 10여년간 전국농업근로자민족체육경기대회 씨름종목에서 련속 우승을 쟁취하였다. 이렇게 되여 염주군 남압협동농장에서는 뜻깊은 설명절 아침 농장의 일정에 없던 씨름경기가 성황리에 진행되게 되였다. 경애하는 《온 나라에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며 더욱 빛내여나가는 애국헌신의 기풍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씨름경기가 진행될 리문화회관은 이른아침부터 흥성이였다.명절옷차림을 한 수많은 사람들이 북과 꽹과리를 들고 경기장소로 모여드는데 그중에서도 아흔살을 가까이하는 계창섭로인의 모습이 류달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할아버지도 씨름선수로 나서는가고 묻는 누군가의 익살기어린 물음에 계창섭로인은 호기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 이래뵈도 피가 한동이씩 끓을적에는 황소도 메칠만큼 힘이 장사였어.경사에 경사가 겹친 이 설날에 마음같아서는 한판 붙어볼 생각도 없지는 않다.》 순간 와- 하는 즐거운 웃음소리,드디여 씨름경기가 시작되였다. 씨름경기의 우승자는 과연 누구이겠는지… 씨름선수들이 들배지기,빗장걸이,호미걸이 등 지난 시기에 애써 련마한 다양한 기술수법으로 통쾌한 경기장면들을 펼쳐보일 때마다 응원자들은 발까지 동동 구르며 환성을 터쳤다. 결승경기는 더욱더 볼만 했다. 그도그럴것이 결승경기마당에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고 5작업반의 리영삼동무와 9작업반의 김광성동무가 나섰기때문이였다. 리영삼동무는 지난 시기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에도 참가한적이 있는 마을의 오랜 씨름선수이지만 김광성동무는 2~3년전까지만 해도 씨름장에 나서기를 저어하던 사람이였다.누구나 경기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생각하고있을 때 별안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김광성동무가 1회전에서 들배지기로 마을의 유능한 씨름선수를 보기 좋게 넘어뜨렸던것이다.순간 응원자들속에서 감탄의 목소리가 연방 터져나왔다. 2회전에서 리영삼동무가 이긴데 이어 더욱 치렬하게 진행된 3회전경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경기였다.상대방의 샅바를 팽팽히 당겨잡고 기회를 노리며 경기장을 빙글빙글 도는 두 선수,응원자들은 저도모르는 사이에 김광성동무를 열성껏 응원하기 시작했다. 치렬한 공방전을 벌리며 진행된 3회전경기에서는 김광성동무가 아쉽게도 지고말았다. 경기는 비록 끝났어도 민족사적기쁨을 가슴헤쳐 마음껏 터치려는 이곳 농장원들의 열의에야 어찌 끝이 있을수 있으랴. 하늘높이 떠오른 우리의 지구관측위성이 온 세상을 굽어보고있다는 가슴벅찬 희열과 랑만을 안고 흥겨운 춤판이 벌어졌다. 건드러진 민요가락에 맞추어 어깨춤을 들썩이는 사람들의 얼굴마다엔 민족의 존엄과 긍지가 하늘끝에 닿은 이 기쁨,이 감격을 더 높은 알곡생산성과로 이어갈 결의가 비껴흘렀다. 설날 아침에 있은 남압협동농장의 이채로운 씨름경기,바로 여기에는 나라의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우신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다함없는 고마움과 당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내 나라,내 조국을 더욱 빛내갈 우리 인민의 불타는 지향이 뜨겁게 깃들어있는것이다. 본사기자 리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