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2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폭압의 칼을 빼든 친일역적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이 남조선의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수사하는 놀음을 벌려놓고있다.그 리유를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다.얼마전에 있은 수요집회에 이 단체가 신고한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기때문에 《집시법》위반이라는것이다.그야말로 뜨물먹고 주정하는 격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수요집회는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반일운동의 상징이다.

수요집회는 남조선의 일본군성노예피해자 20여명이 1992년 1월 8일(수요일)당시 일본수상의 서울행각을 앞두고 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군성노예강제련행인정과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하여 항의시위를 벌리면서부터 시작되였다.

그후 《정대협》의 주최로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집회가 열리면서 그 명칭이 수요집회로 불리우게 되였다.집회에는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을 비롯하여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과 세계각국의 인권운동가들은 물론 일본의 량심적인 인사들까지 참가해왔다.

수요집회가 무려 1 200여차를 기록하며 24년동안 진행되여왔지만 그것이 문제시된적은 한번도 없었다.그런데 남조선의 현 보수당국은 수요집회에 참가한 사람이 신고된 인원보다 많다는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대며 수십년간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에 앞장서온 《정대협》을 경찰을 내세워 탄압하고있는것이다.전례를 찾아볼수 없는 이 격분스러운 파쑈적망동에 대해 남조선언론들은 《웃선의 요구가 반영된것》이라고 평하고있다.

결코 무리가 아니다.지금 남조선집권자는 일본군성노예문제《합의》를 극구 비호하면서 매국협상을 규탄하는 각계의 항의투쟁을 눅잦히기 위해 별의별짓을 다하고있다.지어 반일,반《정부》투쟁에 나서는 각계층 인민들을 탄압하려는 기도까지 스스로 드러냈다.

《정대협》에 대한 남조선경찰의 무지막지한 탄압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세월이 흐르면 지나간 일들이 망각속에 묻히기마련이지만 지난 세기 일제가 우리 민족을 대상으로 감행한 치떨리는 만행은 오늘도 겨레의 가슴속에 아물수 없는 원한의 상처로 남아있다.일제가 패망한지도 70년이 넘었지만 과거청산을 한사코 회피하고있는 일본반동들의 파렴치한 행위와 남조선당국의 굴욕적인 대일자세로 하여 일본군성노예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있다.자료에 의하면 남조선에서 알려진 일본군성노예피해자 238명중 현재 살아있는 사람은 46명에 불과하다.

수많은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이 일본당국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한 원한을 품은채 세상을 떠났다.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을 비롯한 남조선인민들이 요구하는것은 일본의 빈껍데기《사죄》와 눅거리자금지출이 아니다.일본정부가 일본군성노예만행에 대한 국가의 법적,도덕적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며 피해자들의 짓밟힌 명예를 회복시키는것이다.1 200여차나 이어진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놓고서도 일본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피맺힌 원한과 그들의 견결한 대일결산의지를 잘 알수 있다.그런데 남조선집권자는 인민들의 피타는 절규는 외면하고 《최상의 합의》니 뭐니 하는 가을뻐꾸기같은 수작을 내뱉다 못해 경찰깡패들을 내몰아 《정대협》에 대한 탄압소동까지 벌려놓고있다.

굴욕적인 《합의》에 대한 각계의 반발을 눅잦히고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얼렁뚱땅 넘겨버리려는 남조선집권자의 눈에 수요집회와 그것을 주최하는 《정대협》이 곱게 보일리 만무하다.《정대협》에 대한 경찰의 갑작스러운 수사놀음이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매국협상의 무효를 요구하며 대중적투쟁을 벌리는 각계 단체들을 위협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여 《정권》위기에서 벗어나보려는 청와대의 흉악한 음모의 발로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대협》에 대한 보수당국의 탄압만행을 목격하며 남조선인민들은 과거죄악에 대한 일본당국의 철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민족의 한을 푸는 길은 극악한 매국역적들을 깨끗이 청산해버리는데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새겨안고있다.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