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2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피타는 절규,절절한 부름

 

일본군성노예문제에 관한 굴욕적인 《합의》발표는 온 남조선땅을 분노의 도가니로 끓어번지게 하고있다.쓸개빠진 매국노들에 의해 민족의 존엄이 짓밟힌 비극적현실을 가만히 앉아보고만 있는다면 그는 벌써 조선민족이 아니다.하기에 남녘의 각계층 인민들이 남녀로소 가림없이 반《정부》투쟁에 떨쳐나서고있다.

그 분노한 민심을 얼마전 남조선의 한 출판물이 한상의 사진을 통해 잘 보여주었다.사진에서는 일본군성노예피해자인 고령의 한 할머니가 나어린 처녀의 손을 잡아주고 처녀는 할머니의 고통이 너무도 가슴아픈것이여서 눈물을 흘리고있다.이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마다 조선민족의 백년숙적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함께 일본의 과거죄악을 묻어버리며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팔아먹는 역적무리에 대한 증오심을 금치 못하게 한다.

하지만 그 사진의 주인공인 할머니의 꿈과 희망,육체는 일제야수들에 의해 깡그리 짓밟혔다.그 치욕과 울분은 오늘도 삭일수 없고 매국노들에 의해 나날이 더해가기에 할머니는 자기들의 원한을 갚아달라고,다시는 이 땅에서 노예의 신세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하는듯 하다.

처녀의 나이는 10대,눈물보다 웃음이 더 잘 어울리는 시절이지만 그의 얼굴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있다.지난날 할머니세대가 일제에 의해 강요당한 고통과 재난이 뼈아프게 사무쳐온탓이리라.

애젊은 처녀의 모습은 일본군성노예피해자할머니들의 수난을 돌이켜보게 한다.

1941년 우리 민족이 망국노의 신세를 강요당하고있던 시기 15살 잡힌 사진의 주인공할머니에게도 성노예라는 비참한 운명이 차례졌다.애어린 그는 조밥 몇덩이로 목숨을 유지하며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성폭행을 당하였다.어떤 날에는 허허벌판에서 치욕을 감수해야 했고 변태적인 야만행위에 항거하다 뭇매를 맞고 까무라치기도 하였다.그야말로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은 야수들의 수욕을 만족시켜야 하는 한갖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영양실조와 전염병에 의한 고통이 항시적으로 동반되였고 나중에는 총알받이로 내몰려 억울한 죽음까지 당하였다.

그 철천지원쑤 일제는 패망했으나 피해자할머니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진 원한의 상처는 오늘까지도 생의 순간순간마다 그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을 주고있다.

력력하고 깊이 패인 조글조글한 주름살,사진의 주인공할머니는 이제는 팔과 다리도 굳어져 온몸이 그대로 화석처럼 되여버렸다.

그러나 일제의 천인공노할 죄악을 만천하에 고발하는 살아있는 화석인간들을 막돌처럼 차던지는 친일역적들이 있다.성노예범죄에 대한 인정도 사죄도 배상도 거부하는 일본반동들과 거리낌없이 야합하여 굴욕적인 《합의》를 꾸며내고 그것을 극구 미화하는 남조선의 현 집권자와 보수패당이다.그 천하의 반역적만행에 누구인들 치를 떨지 않겠는가.

하기에 나어린 처녀도 투쟁에 나섰고 일본군성노예피해자할머니들도 피타는 절규와 눈물겨운 당부로 세상을 울린것이다.

우리의 원한을 반드시 풀어달라,눈도 못 감고 먼저 간 사람들에게 두벌,세벌죽음을 주는 섬나라 오랑캐들과 가증스러운 친일역적들을 모조리 징벌해달라.이것은 한 일본군성노예피해자할머니의 부탁이 아니다.일제야수들에게 무참히 짓밟힌 20만 조선녀성들의 한결같은 웨침이다.

수난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 절절한 부름앞에 우리 민족 누구나 화답하자.

간특하고 천하에 악독한 일제에 의해 조선민족이 흘린 피의 대가를 천백배로 받아내고 민족을 반역하는 친일매국노들을 이 땅에서 깡그리 쓸어버리자.

김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