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2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수치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외세와의 공조

 

외세에 민족문제해결을 내맡기면 대국들의 짬에 끼워 눈치놀음을 하게 되고 굴종과 예속을 면할수 없다는것은 수난많던 우리 민족의 과거사가 보여주는 쓰라린 교훈이다.그것은 외세의존으로 잔명을 부지해가는 남조선당국자들이 노상 처하고있는 신세이기도 하다.

최근년간 동북아시아지역에서 대국들의 리해관계가 세차게 충돌하여 격랑을 일으키고있는 속에 남조선외교라는 보잘것없는 쪽배가 이바람저바람 다 맞으면서 위태롭게 기우뚱거리고있다.그런데 엎친데덮친격으로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남조선당국의 굴욕적인 협상놀음이 분노한 민심의 해일을 몰아와 매국노들이 당황망조하여 어쩔바를 몰라하고있다.

일본군성노예문제협상결과는 사실상 남조선당국의 완전패배라는것이 내외여론의 객관적인 평이다.기고만장해진 일본반동들은 이번 《합의》에 토대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문제 특히 최근 《북에 대처》하는데서 남조선당국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떠들고있다.

한편 대양건너 미국상전은 자기의 하수인들이 마침내 손잡고 《북과 주변대국들의 커가는 위협》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게 되였다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있다.그런가 하면 쓸개빠진 남조선당국자들은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합의》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이루어낸 결과》라고 자화자찬하고있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수 없다.

사태는 동족대결을 노린 외세와의 공모결탁이 어떤 수치스러운 결과를 초래하는가 하는것을 다시금 명백히 보여주고있다.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자마자 일본과의 관계문제를 놓고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수 없다.》고 하면서 《선 사과,후 관계개선》의 원칙을 내들었었다.그러던것이 지난해 8.15를 맞으며 발표한 《경축사》에서는 일본수상의 간교한 말굴리기수작에 대해 《주목한다》느니 뭐니 하며 굴욕적인 립장을 취하였다.그리고는 일본당국과 야금야금 물밑접촉을 추진하여 년말에는 치욕스러운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지었다.

무엇때문인가.영국신문 《가디언》은 남조선과 일본의 관계개선은 《미국정부의 우선순위과제였다.》고 까밝혔다.

한마디로 말하여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남조선일본협상은 미국의 압력때문이였다는것이다.

미국은 두 하수인을 3각군사동맹에 비끄러매여 자기의 전략적적수들을 견제하려고 꾀하여왔다.그 무슨 《북핵대응》이라는것을 구실로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고 대아시아지배전략을 실현하려는 미국에 있어서 남조선과 일본은 철저한 주구로 되고있다.

미국은 남조선과 일본을 대조선고립압살정책실현의 돌격대로 내몰면서 저들의 리익을 실현하기 위해 발광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이 일본의 과거청산을 위해 줄기찬 투쟁을 벌리고있는 각계의 반일기운에 눌리워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선뜻 나서지 못하게 되자 분이 치민 미국은 미일동맹을 전례없이 강화하는것으로 주구에 대한 압박의 도수를 높이였다.

일본집권자를 미국에 불러들여 력대 일본수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회 상하원합동연설을 하게 하고 《신미일동맹》을 선언하고는 일본이 과거사문제에서 성의를 보였으니 이제는 남조선이 나설 차례라는 식으로 남조선당국에 압력을 가하였다.

한편 남조선당국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경우 미,일,남조선 3각군사동맹구축을 포기하고 미,일,오스트랄리아동맹을 택해야 한다는 《남조선배제론》까지 꺼내들었다.

미국은 물론 일본까지 등에 업고 반공화국대결소동을 더한층 강화할것을 노려온 역적무리들이 이런 판에 어떻게 처신하겠는가는 불보듯 뻔한노릇이였다.

남조선외교의 본질을 빠개놓고보면 그것은 반공화국대결정책실현을 위한 외세와의 공조이다.

반공화국대결정책에 대한 외세의 지지와 인정을 받고 외세와의 《대북공조》만 실현할수 있다면 그 무슨짓도 서슴지 않는것이 바로 반역패당의 속성이다.남조선 각계가 《외교적위기해소의 유일한 방도는 남북관계개선뿐이다.》,《남북관계개선은 박근혜〈정부〉에 주어진 마지막열쇠》라고 충고하였지만 대결근성이 골수에 배인 그들에게는 소귀에 경읽는 격이였다.

저들의 반공화국대결야망이 우리의 무진막강한 군사적위력앞에 산산이 깨여지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데 대한 미국의 압력이 더욱 강해지자 급해맞은 남조선집권자는 지난해 10월 미국과의 《동맹》은 변하지 않는 《외교의 중심축》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서둘러 미국을 행각하였다.이것은 일본과의 관계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고서는 미국상전으로부터 배척당하는것은 물론 《북핵공조체제》까지 위태롭게 될수 있다는 위구심때문이였다.

당시 남조선 각계는 집권자의 미국행각으로 얻을것이란 별로 없을것이며 오히려 고고도미싸일방위체계 《싸드》의 남조선배비,포괄적인 미,일,남조선《정보공유협정》체결,중국남해문제 등에 대한 명확한 립장표명을 강요당하게 될것이라고 예평하였다.아니나다를가 진짜로 그런 결말이 나왔다.

남조선집권자는 반공화국대결과 북침을 위한 외세와의 공조를 추구하며 맹목적인 대미대일추종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스스로 굴종과 치욕을 들쓰게 되였다.동시에 《균형외교》라는것은 대국들이 몰아오는 격랑에 휘말려 잔등이 터지고 길을 잃은 《새우외교》,《먹통외교》로 놀림가마리에 들었다.

존엄과 주대라고는 꼬물만큼도 없이 외세의 옷자락에 매달려 구걸과 청탁으로 날과 달을 보내는 이런 쓸개빠진자들이 대국들사이의 패권다툼이 우심한 동북아시아에서 그 무슨 《균형자》적역할을 한다고 하면서 허세를 부렸으니 이 얼마나 가소로운노릇인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면 다리가 찢어진다고 푼수에도 맞지 않는 그 알량한 구상은 오히려 역적패당에게 수치만을 들씌우고있다.

남조선당국이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과 대결하는 매국반역의 악습을 버리지 않는 한 언제 가도 치욕과 망신을 면할수 없다.

외세의존은 자기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하고 모든것을 외세의 리익과 요구를 중심으로 대하며 그에 전적으로 의거하려는 비굴한 사대굴종의식의 발로이다.

외세를 섬기고 그에 추종하면 나중에는 민족의 존엄과 리익이 깡그리 짓밟히게 되고만다.

민족의 운명문제,나라의 통일문제는 외세가 아니라 북과 남의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이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이며 우리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다.

하지만 사대와 외세의존에 환장한 매국노들은 자주의 원칙에서 민족문제,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정당한 노력에 도전하여 외세와 공조하면서 동족대결소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그러니 차례지는것이 수치밖에 더 있는가.

외세를 할애비처럼 섬기며 상전들에게 반공화국대결공조를 청탁하다 닭쫓던 개 울 쳐다보는 꼴이 되군 하였던 선임자들의 망신스러운 전례에서 교훈을 찾으라,바로 이것이 온 겨레가 남조선보수패당에게 주는 엄한 경고이다.

우리 겨레는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며 외세와의 반공화국대결공조에 미쳐날뛰는 남조선보수패당의 범죄적망동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것이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