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2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사대와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새 사회건설은 인류의 지향이며 념원이다.하지만 이것을 실현하는 길은 순탄치 않다.난관도 있고 시련도 있다.

많은 나라들이 조성된 난국을 자체의 힘으로 타개해나가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고있다.그런데 일부 나라들에서는 외세에 의존하여 난관을 극복하고 경제적발전과 번영을 이룩해보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있다.이것은 민족을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만들며 결국에 가서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체로 살아나가겠다는 정신을 가지지 못하고 계속 남에게만 의존하려고 하면 나중에는 눈뜨고 사대망국노가 될수 있습니다.》

그 누구를 막론하고 남을 쳐다보며 우상화하면 열린 구멍도 보지 못하고 창조성이 없어지게 된다.이렇게 되면 자기를 하찮은 존재로 여기게 되고 능히 자체의 힘으로 할수 있는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나중에는 무엇을 하나 하자고 해도 비굴하게 아첨을 하며 낮추붙어 맹목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꼭두각시노릇을 하게 된다.

나라들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다른 나라를 쳐다보며 의존하고 그 나라의 눈치를 보면 자기의 주견을 세우지 못하고 남의 풍에 놀아나게 된다.

지난 시기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동유럽나라들이 그렇게 되였다.현시대는 혁명과 건설을 민족국가를 단위로 하여 자체의 힘으로 주동적으로,능동적으로 해나가는 자주성의 시대이다.이것은 매개 나라와 민족들이 자주성을 견지할것을 절실히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동유럽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나라들은 혁명과 건설을 자기 인민의 요구와 민족적특성,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게 자체의 힘으로 하지 못하였으며 자주성을 지키고 자기의 힘을 키우는 문제에 대하여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않았다.큰 나라를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사대주의를 하였다.로선과 정책수립에서 자주적대를 견지하지 못하고 큰 나라를 본땄다.이 나라들은 큰 나라의 위성국처럼 되였고 큰 나라의 지도부에 틀고앉은 사회주의배신자들이 《개혁》,《개편》을 떠들 때 그 정체를 바로 보지 못하고 덩달아 춤을 추었다.종당에는 제국주의자들과 사회주의배신자들의 책동에 의하여 좌절과 붕괴의 운명을 면치 못하였다.

동유럽나라들의 실태는 사대주의에 빠지면 나라가 망한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있다.

자기의 힘을 믿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면서 그 덕을 보겠다고 하는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은짓이다.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그것은 곧 자멸의 길이다.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은 보다 악랄하고 교활해지고있다.그들은 군사적힘과 함께 《원조》,《협력》을 저들의 목적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여기저기를 돌아치며 돈주머니를 흔들고있다.마치도 저들의 《원조》가 없이는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나라들이 발전할수 없는것처럼 떠들고있다.적지 않은 나라들이 여기에 속아넘어가 외세를 넘겨다보고있다.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다.침략과 략탈은 제국주의의 본성이며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다.이것을 가려보지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나 《협력》에 기대를 거는것은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는것과 같다.

세상에 제국주의자들처럼 린색하고 제 리속을 채우는데 눈이 빨개 돌아가는자들은 없다.제국주의자들은 그 누구에게도 선심을 쓰지 않는다.그들이 무엇을 주겠다고 하는것은 딴 속심이 있기때문이다.

제국주의자들은 이런저런 형식으로 《원조》를 주고는 대상나라들의 경제명맥을 틀어쥐고 경제에 편파성과 난관을 조성하는 한편 이 나라들이 또다시 새로운 《원조》에 명줄을 걸게 하고있다.그리고는 《원조》를 미끼로 정치체제의 변경을 요구하는 등 로골적인 내정간섭행위까지 일삼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원조》의 목적은 명백하다.그것은 《원조》를 통해 뒤떨어진 나라들과 저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들을 정치,경제적으로 예속시키고 사회생활전반을 서방화하여 저들의 질서를 세우자는것이다.

지금까지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를 받고 경제적발전과 번영을 이룩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

지난 시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경제적난관이 가로놓이자 자기의 힘을 믿지 않고 외세의존의 길로 나갔다.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원조》를 받으면 잘살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하였다.그러나 이 나라들은 부유해진것이 아니라 더욱 가난해졌다.

《원조》의 대가로 서방의 정치방식을 받아들인 결과 당파싸움,권력싸움이 격화되여 정권이 무너지는 등 비정상적인 사태가 일어났다.

제국주의자들이 《협력》의 간판밑에 떠드는 《투자》 역시 다른 나라에 대한 경제적예속과 지배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이다.아무 고려도 없이 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경제를 추켜세우려 하는것은 심히 잘못된 타산이다.

제국주의자들의 《투자》에 의존하게 되면 경제건설의 목표와 방향을 자기 나라의 현실에 맞게 세울수 없고 경제적으로 매이게 된다.이런 나라들은 하고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며 자본주의나라들이 재채기를 하면 감기에 걸리고 경제위기에 빠지면 심한 경제적혼란과 파국에 직면하게 된다.

한때 동남아시아나라들이 경제위기를 겪게 된것도 수출주도형의 경제를 건설한다고 하면서 《투자》를 마구 끌어들인 결과이다.

외세에 의존하는것은 곧 예속이며 망국이다.자기의 힘을 믿지 않고 남을 쳐다보며 비위를 맞추면서 살아가던 나라와 민족들이 처한 파국적운명이 그것을 확증해주고있다.

자주와 진보를 지향하는 나라들이 살아나갈 방도는 오직 하나 자기의것이 제일이고 자강력이 제일이라는 정신을 가지고 자기의 힘을 키우고 그에 의거하여 모든것을 해결해나가는것이다.이 길만이 민족이 살고 나라가 부흥할수 있는 길이다.

나라의 정치적독립을 고수하고 경제적번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새 사회건설을 자기의 힘으로,자기 식으로 해나가야 한다.

사회경제적난관이 조성되고 제국주의자들의 압력이 클수록 자기의 힘을 믿고 자기의 주견을 더욱 확고히 세워야 하며 자신이 결정한 로선과 정책을 끝까지 밀고나가야 한다.난관앞에서 동요하거나 주저앉아 자신이 택한 길에서 물러서게 되면 다시는 일어설수 없게 된다.아무리 엄혹한 시련이 가로놓인다 해도 신심을 잃지 말고 자강력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

사회를 발전시키는데서 언제나 자기 식의 방법과 방도를 찾고 그에 의거하는것이 중요하다.남의 식을 좋아하고 그것을 본따는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것이 아니다.남의것가운데서 좋은것,앞선것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것을 기계적으로 모방하거나 기본으로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나 《협력》에 기대를 걸지 말아야 한다.제국주의자들이 세계도처를 돌아치며 내흔들고있는 《원조》나 《협력》의 간판은 다른 나라,다른 민족의 발전을 위한것도,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것도 아니다.

자체의 힘으로 경제를 건설하는것과 함께 강위력한 자위적국방력을 마련하여야 한다.자주적대를 세우고 자체의 힘으로 살아나가기 위한 투쟁은 제국주의,지배주의자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동반하게 한다.지금 제국주의자들은 어떻게 하나 다른 나라와 민족들이 자주의 길로 나아가는것을 가로막아보려고 피를 물고 날뛰고있다.자체의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지 못하면 제국주의,지배주의자들과 싸울수 없으며 나라와 민족의 운명과 자주적발전을 담보할수 없다.힘이 들더라도 자기의 힘으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할수 있는 군사력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혁명의 실천적경험은 자체의 힘에 의거하여 모든것을 풀어나갈 때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일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산교과서이다.

항일혁명투쟁시기 조선의 혁명가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한 간고한 투쟁을 하면서도 남에게 의존한것이 아니라 조선혁명의 주인이라는 확고한 관점밑에서 주체적인 혁명로선을 세우고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 적극 투쟁하였다.전후복구건설과 사회주의건설의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당과 인민은 우리의 내정에 간섭하며 통합경제를 강요하는 대국주의자들의 압력을 단호히 배격하면서 우리의 힘으로 모든것을 풀어나갔다.우리는 그처럼 어렵고 심각하였던 고난의 행군,강행군시기에도 자주적대를 더욱 굳게 세우면서 우리 식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고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왔다.

우리는 자체의 튼튼한 군사력을 마련하는것을 자주독립국가건설의 근본요구로 내세우고 새 사회건설의 첫 시기부터 여기에 힘을 넣었다.그때 어떤 나라 사람들은 우리에게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려운데 무엇때문에 국방건설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국가방위는 자기들이 책임지겠다고 하였다.우리는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제 나라 땅을 타국의 군대에 의탁해서는 자기 운명을 지킬수 없다는것이 우리 민족이 과거망국력사에서 얻은 뼈저린 교훈이다.때문에 우리는 그처럼 사정이 어려웠지만 푼전을 아끼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불굴의 투쟁을 벌려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부강번영을 담보하는 강위력한 군사적토대를 쌓았다.

만일 항일혁명투쟁시기 혁명선렬들이 조선의 혁명가는 조선혁명을 하여야 한다는 주체의 신념과 로선을 견지하지 못하였더라면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지 못하였을것이며 전후 우리가 대국주의자들의 압력에 못이겨 자립적민족경제건설로선을 포기하고 쎄브에 들어갔더라면 자주,자립,자위의 사회주의국가를 일떠세울수 없었을것이다.또 우리가 자위적국방력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책동에 단호히 대처해나가면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할수 없었을것이다.

승리의 력사만을 기록해온 우리의 투쟁성과와 경험은 자강력이야말로 백승의 무기이며 승리의 원천이라는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

우리는 자기의 신념에 따라 혁명의 길을 자주적으로 선택하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독자적인 주견을 가지고 자강력으로 해결해온것을 자랑으로 여기고있다.자강력,여기에는 우리 식의 철학이 있고 우리 인민의 애국의 넋이 깃들어있다.

자강력으로 강성국가를 건설하고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누리려는것은 우리 인민의 확고한 의지이며 신념이다.우리 인민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나가면서 자강력이라는 위력한 무기로 이 땅우에 번영하는 강성국가를 반드시 일떠세우고야말것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