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2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변할수 없는 미국의 반이란적대시정책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핵문제를 구실로 실시하여오던 대이란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것을 발표하였다.

이를 놓고 지금 서방세계는 《국제분쟁해소의 본보기》라느니 뭐니 하며 요란스레 떠들어대고있다.일부 분석가들은 이것을 이란과 미국사이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주동적인 조치로 묘사하고있다.

잘못된 평가이다.미국의 대이란정책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최근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싸일계획을 놓고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있는 사실이 이를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이란은 국방력강화를 위하여 자체로 개발한 탄도미싸일들을 시험발사하였다.그러자 미국은 이란이 시험발사한 탄도미싸일들이 모두 핵탄두를 탑재할수 있는것들이며 이것은 곧 유엔결의에 대한 엄중한 위반으로 된다고 아부재기를 쳤다.이란은 자기 나라가 어떠한 핵무기도 가지고있지 않다는데 대하여 이미 립증하였으며 또 자국의 미싸일가운데 핵탄두를 장착할수 있도록 설계된것은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막무가내로 이 문제를 유엔에까지 상정시켰다.지난해 12월 유엔전문가위원회로 하여금 이란의 탄도미싸일발사시험이 유엔결의에 위반된다는 《결론》이라는것을 만들어내게 하였다.그후 미국은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있다는것을 공개하면서 이란을 위협해나섰다.

얼마전에는 끝끝내 이란의 미싸일활동에 관여하였다는 리유로 개별적이란인들과 11개의 기업체를 제재대상에 포함시키는것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제재를 발동시켰다.

이란에 대해 이미 실시했던 제재들을 해제하면서 한켠으로는 또 다른 제재를 가하고있는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명백하다.그것은 바로 이란의 국력을 억제,약화시키고 저들에게 순종하는 나라로 만들자는것이다.

돌이켜보면 이란과 미국사이의 적대관계는 그 뿌리가 매우 깊다.1979년 이란인민이 친미적인 파흐라비독재정권을 뒤집어엎고 반미자주적인 길로 나간 때로부터 두 나라사이의 첨예한 대립관계는 수십년간 지속되여왔다.

자기의 적수가 강해지는것을 바라지 않는 미국은 이란이 경제발전과 국방력강화에서 성과를 이룩하며 전진해나가는것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겨왔다.특히 이란의 핵활동과 탄도미싸일계획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사건건 간섭하여왔다.반미감정이 강한 이 나라가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까지 보유하게 된다면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를 제패하려는 저들의 야망실현에 커다란 장애물로 될수 있기때문이였다.

이로부터 미국은 이란의 평화적핵활동과 자위적인 탄도미싸일계획을 놓고 《핵무기를 제조하려 한다.》느니,《지역내에서의 패권장악을 위한것》이라느니 뭐니 하며 없는 사실을 꾸며내고 과장하면서 이를 문제시하였다.국제무대에서까지 이란에 대한 그릇된 여론을 내돌리면서 대규모적인 경제제재를 발기하고 장기간 주도해왔다.

이것을 놓고볼 때 이란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는 조금도 이상할것이 없다.반미적인 현 이란정부가 국력강화를 위하여 취하는 모든 조치들은 미국에 있어서 《위협》으로 되기때문이다.미국은 앞으로도 이란에 대한 제재책동에 계속 매여달릴것이다.

미국은 핵협상이 타결되고 그에 따라 대이란제재를 해제하면서도 만일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하는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가동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있다.이것은 필요한 경우 미국이 갖은 구실을 다 붙여 이란핵합의내용을 순간에 휴지장으로 만들수 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제반 사실들은 이란인민이 자기가 선택한 반미자주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수록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책동은 날로 로골화되고있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지금 미국은 저들의 지배권확립을 위하여 세계도처에서 각종 형태의 제재놀음들을 벌려놓으면서 이것을 다른 나라들을 굴복시키기 위한 압력과 회유의 주요수단으로 리용하고있다.여기에 굴복하게 되면 차례질것은 파괴와 혼란,죽음밖에 없다는것이 이라크와 리비아사태가 보여주는 피의 교훈이다.

이것을 잘 알고있는 이란인민은 지금 미국의 악랄한 고립압살책동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견결히 맞서싸우고있다.

이미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싸일계획을 놓고 추가제재타령을 늘어놓을 때부터 이란은 이것을 자기 나라에 대한 적대적이고 비법적인 간섭으로 규탄배격하면서 미싸일의 개발과 생산을 더욱 다그치는 강경조치를 취하였다.최근 이란국방상은 추가제재는 미국이 이란에 적대적이라는것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이것이 이란의 미싸일개발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것이라고 언명하였다.

핵협상이 타결되였어도 이란과 미국사이의 대립과 마찰은 계속될것이다.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