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2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원유가격의 하락과 그 전망
국제시장에서 원유가격이 계속 떨어지고있다.현재 원유가격은 1bbl당 30US$미만이다.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개시한 후 국제원유가격은 1bbl당 40US$였다.그러던것이 2008년에 들어와서는 1bbl당 100US$계선을 돌파하였으며 지난해 1월에는 또다시 50US$미만에 이르렀다.그때로부터 원유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10월에는 1bbl당 40US$계선,12월에는 35US$정도였다. 원유가격이 오르내리는것은 보편적인 일이지만 이런 최저수준으로 내려가기는 10여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에네르기수출에 크게 의존하고있는 일부 나라들이 경제적손실을 보고있다.얼마전 베네수엘라에서 긴급경제사태가 선포되였다.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이 나라 경제가 심한 타격을 받은것이다. 세계최고의 원유매장량을 자랑하면서 외화수입의 96%를 원유수출에 의거하고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외화준비고가 줄어드는 등 경제적손실을 보고있다.베네수엘라정부는 침체상태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들을 세우고있다.로씨야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로씨야대통령 뿌찐은 어느 한 신문과의 회견에서 자기 나라에 대한 최대의 위협들중 하나가 바로 경제적위협이라고 하면서 그중에서도 원유가격폭락으로 초래되는 손해가 최악의 위협이라고 말하였다. 로씨야재정상은 현 원유가격에서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예산적자가 2배이상 늘어날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이처럼 원유수출국들에서 원유가격하락으로 인한 후과는 매우 크다. 물론 최근시기에 원유가격의 파동이 심하게 나타난데는 세계경제장성속도가 굼떠져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낮아진데도 원인이 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그 주되는 원인을 국제원유시장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책동에서 찾고있다. 원래 미국은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원유를 수입하며 생존하여왔다.자국에 원유매장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생산되는 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였기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적인 원유생산국으로 되고있다.혈암유를 대대적으로 생산하고있는것이다.원가가 비싸지만 그래도 시장장악을 위해서는 생산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것이 미국의 탐욕이다. 영국의 한 대규모원유회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에 미국은 혈암유생산을 증대시켜 2013년에 원유생산에서 첫자리를 차지하였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였던 로씨야를 누르고 세계최대의 원유생산국으로 되였다. 원유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에는 보다 넓은 시장이 필요되였으며 국제원유시장에서 영향력있는 오페크를 밀어낼 야심을 품게 되였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원유수출이 법적으로 금지되여있었다.1970년대초에 미국에서 있은 원유위기가 발단으로 되였다.당시 미국에서는 원유가격이 폭등하여 원유공급에서 대혼란이 일어났다. 미국은 사태수습을 위해 1975년에 에네르기정책 및 에네르기절약법을 내놓고 이때부터 원유수출을 엄격히 제한하였다.국제원유시장에서 패권을 쥐려면 이 장애물부터 없애야 했다. 미공화당은 수년전부터 원유수출금지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모지름을 써오던 끝에 지난해 12월 미국회 상하량원에서 드디여 원유수출금지조치해제안을 통과시켰다.법적장애물을 제거한 미국의 혈암유생산업자들은 원유생산량을 최대한 늘이는 방법으로 국제원유가격을 떨구어 저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국제원유시장에서 패권을 쥐려고 하고있다. 미국의 이러한 책동은 곧 일부 오페크성원국들을 비롯한 원유생산국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다.이 나라들은 어디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저저마다 생산량을 늘여 가격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구매자들을 저들에게 끌어당기고있다. 로씨야의 원유업체들도 원유가격이 전례없이 떨어진 환경속에서 생산량을 늘이고 수출을 확대하고있다.지난해 이 나라의 원유수출량은 종전에 비해 10.6% 늘어났다.이와 함께 이란도 자국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하루 원유생산량을 종전보다 20% 늘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것은 전세계적인 원유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오페크성원국들과 일부 원유수출국들이 국제원유시장에서 차지하는 지위를 양보하지 않으려 하고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원유시장장악을 노리고 벌어지는 미국과 원유수출국들사이의 암투와 충돌로 하여 원유가격이 계속 영향을 받을것으로 보고있다. 본사기자 김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