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3월 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망하는 집안의 개싸움

 

망하는 놈의 집안에는 싸움도 잦은 법이다.보기 드문 불통왕초,독재광 박근혜의 독단과 전횡으로 망조가 든 남조선에서 괴뢰보수패당의 집안싸움 또한 나날이 치렬해지고있다.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찾아드는것은 재앙뿐인지라 우울증에 걸리고 성이 독같이 난 역도는 매일같이 신경질을 부리며 졸개들에게 쌍욕만 퍼붓고있다.

청와대안방주인의 이 변태적인 행악질에 비박계를 위주로 한 《새누리당》패거리들은 도리여 뿔질을 하면서 개싸움을 벌리고있다.괴뢰집권자의 독기어린 치마바람에 불만을 터뜨리는 《새누리당》,계파의 리익을 위해 서로 물고뜯는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립과 알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에 대해 보기로 하자.

얼마전 박근혜는 자기가 내놓은 이른바 《개혁》관련법안들의 《국회》처리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있는데 화가 난 나머지 《자다가도 소스라쳐 일어날 통탄스러운 일》이라느니,《고통스러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준비해놓고 환자에게 먹이려 하는데 〈국회〉가 막고있다.》느니 하고 책상까지 두들겨대며 악에 받쳐 고아댔다.

역도가 들고나온 《개혁》관련법안들이 근로민중의 명줄을 끊어버리는 사상 류례없는 악법들이라는것은 이미 폭로된 사실이다.그것을 놓고 《약》이니,《환자》이니 하며 허튼 나발을 불어댄 역도도 뻔뻔스럽지만 청와대가 아무리 악을 써도 내 볼장을 본다는 《새누리당》것들의 고집 또한 여간 아니다.

어쨌든 괴뢰집권자의 독살스러운 행동에는 《개혁》관련법안들을 《선거구획정법안》과 같이 처리하라는 자기의 요구를 귀등으로 흘려보내며 《선거구획정법안》처리에만 신경을 도사린 《새누리당》에 대한 그의 앙심이 깔려있다.

그럴수밖에 없다.최근 《새누리당》내에서는 집권자가 처리를 고대하는 《개혁》관련법안들에 대한 관심이 거의나 사라졌다.특히 당대표 김무성은 《국회》의원선거를 위한 《전략공천》과 관련하여 친박계와 대판싸움을 치른 후 그 문제에 대해 줄곧 침묵을 지키고있다.

남조선언론들은 김무성의 침묵이 청와대를 향한 《메쎄지》라고 하면서 이로 하여 《로동개혁5대법안》,경제관련법안 등의 처리에 대한 《새누리당》내의 목소리가 잦아들고있다고 전하였다.이를테면 《새누리당》에서 집권자를 위한 《홍보용확성기》 하나가 꺼진셈이다.이것은 《개혁》관련법안들의 《국회》처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대립구도가 뚜렷해지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

《새누리당》내부의 친박계와 비박계사이의 관계도 편안치 않다.

요즘 《새누리당》에서 《현역의원 40명 물갈이명단》이라는것이 나돌면서 반역당내부는 벌둥지쑤셔놓은 꼴이다.

명단에는 4월에 있게 될 《국회》의원선거에서 교체할 40명의 현역《새누리당》의원들의 이름이 올라있다.문제는 그 대부분이 비박계의원들이라는데 있다.이로 하여 《새누리당》내에서는 요란한 계파간 싸움이 벌어지고있다.가뜩이나 친박계가 들고나온 《전략공천》이라는것으로 하여 신경이 곤두선 비박계인데 아닌밤중에 홍두깨라고 저들을 겨냥한 《살생부》가 나돌고있으니 분통이 터질노릇인것이다.

특히 명단에 자기 이름이 오른 비박계패거리들의 반발은 그야말로 죽기내기이다.이자들은 이미전부터 그런 말을 몇번 들었는데 그때마다 알아보면 출처가 친박계였다고 하면서 이번 명단공개놀음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윽벼르고있다.

현재 명단에는 일부 친박계의원들이 올라있지만 비박계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자기들을 당내에서 밀어내기 위한 친박계의 《명분쌓기용》이라고 울분을 터치고있다.

《현역의원 40명 물갈이명단》과 관련하여 제일 발끈한것은 《새누리당》의 비박계핵심인물인 당대표 김무성이다.

사실 김무성은 최근 친박계인물인 리한구가 자기 패에 유리한 《전략공천》업무를 시작한것을 보면서도 침묵을 지켰다고 한다.그런데 친박계가 《물갈이》명단까지 공공연히 들고나오자 즉시 반발해나섰다.그는 친박계의 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것이며 《전략공천》이 본격화되는 경우 그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도 마다하지 않을 강경한 립장을 취하였다.다른 비박계패들도 《화가 나지 않을수 없다.》고 앙앙불락하면서 명단을 단호히 배격해나섰다.

사태가 험악해지자 《새누리당》의 친박계는 리한구를 내세워 비박계를 달래기 시작하였다.리한구는 명단에 오른 비박계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걱정하지 말라.》느니,《말도 안되고 기분이 나쁘다.》느니 하며 한바탕 얼려댔다.

하지만 승냥이는 꿈속에서도 양무리를 생각한다고 당내주도권장악을 위해 비박계를 모조리 물어메칠 생각에만 골몰하는 친박계가 총선거를 앞둔 지금에 와서 비박계를 생각한다는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그것은 비박계의 반발을 눅잦히고 안심시킨 다음 그 막뒤에서 《새누리당》의 《국회》의석을 전부 친박계로 채우려는 속이 빤드름한 술책인것이다.

그런 유치한 놀음에 비박계패거리들이 넘어가려 하지 않는다는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권력욕에 환장하고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구도 가리지 않고 마구 물어뜯는 추악한 정치시정배들이 득실거리는 《새누리당》에서 친박계나 비박계나 기만과 사기협잡에 능먹기는 마찬가지이다.

남조선언론들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올수록 《새누리당》내부의 계파간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그것은 보수집권세력에게 불길한 운명을 예고하고있다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