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론해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권력싸움

《새누리당》내에서 계기때마다 터져나오는 불화와 갈등이 《국회》의원선거가 박두해온 지금에는 사생결단의 권력싸움으로 번져지고있다.

최근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회》가 《국회》의원선거후보자명단을 발표한것이 그 원인으로 되였다.

지난 ７일부터 수차에 걸쳐 선거후보자가 발표되였는데 이 과정에 비박계가 강하게 반발해나섰다.

친박계가 장악한 《공천관리위원회》가 자기 파 인물들을 우선적으로 선거후보자로 내세우고있다는것이다.

１차선거후보자발표가 진행되자 제일 격분한것은 비박계인물인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다.그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립장만 고집하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단을 비난하였다.이것은 일종의 경고였다.하지만 친박계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리한구를 내세워 김무성에게 《공천》관리기구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말라.》고 도리여 반격을 가하였다.

《새누리당》내의 두 계파사이의 대립은 ２차발표과정을 거치면서 끝내 정면충돌로 이어졌다.

《공천관리위원회》가 ２차발표에서 후보자명단발표는 보류하고 후보《경선》지역만 발표하였는데 비박계인 김무성과 황진하가 후보로 나선 지역을 쏙 빼놓은것이다.

비박계로서는 그야말로 한주먹 먹이고싶은노릇이 아닐수 없었다.비박계출신인 《공천관리위원회》 사무총장 황진하와 １사무부총장인 홍문표는 즉시 《공천》심사참가를 거부하고 기자회견장에서 불편한 심기를 터쳐놓았다.그들은 리한구가 너무 독단적이고 아무 말이나 마구 쏟아내는데 대하여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친박계는 비박계출신들이 참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심사를 벌려놓고 ３차선거후보자발표를 강행하였다.그리고는 비박계가 참가하지 않아도 심사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더욱 가관은 그후의 일이다.참을수 없었던 황진하와 홍문표가 공식항의를 들이대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에 나타났는데 이들을 본 리한구는 즉석에서 《아침에는 회의에 나오지 않고 인터뷰만 하던데…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은 바보인가.바깥에 대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조심하라.》고 비꼬았다.이에 발끈한 홍문표는 리한구에게 《오늘 좀 보라고 우정 인터뷰를 했다.》,《밖에서 말하든 안에서 말하든 할 이야기는 하겠다.》고 언성을 높이였다.

그래도 이쯤한것은 아무것도 아니다.한발 더 들어가보면 권력을 위해 죽기내기로 싸우는 두 계파의 심리를 잘 알수 있다.

일인즉 지난 ２월말 친박계의 핵심인물인 윤상현이라는자가 누군가에게 비박계를 멸살시키라는 내용의 전화를 한것이다.

며칠전 그와 관련한 록음자료가 공개되였는데 거기에는 《김무성을 죽여버리라.비박계는 다 죽이라.그래서 전화했다.》라는 대화가 들어있었다.또한 《래일 쳐야 한다.다 준비가 되였다.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리라.》는 격한 소리도 있었다.그러고보면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경선》지역발표에서 김무성이 후보로 나선 지역이 빠진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였다.

이 대화가 공개되자 격분한 비박계패들은 친박계에 대한 총공세를 취하였다.그들은 일제히 윤상현에게 사퇴압력을 가하였다.한편으로는 윤상현과 통화한 대상을 추적하고있는데 현재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친박계인물 １０여명이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윤상현이 급해맞은 나머지 취중의 객담이라는 식의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김무성을 찾아왔지만 그는 만나주지조차 않았다.

지금 비박계는 이번 선거에서 다 미끄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친박계와의 싸움에서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립장을 취하고있다.

이러다가는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할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힌 친박계가 《친박과 비박은 공동운명체》라고 합창하고있지만 앵돌아진 비박계가 그런 미사려구를 곧이 들을리 만무하다.그런 친박계패들에게 비박계는 침을 뱉고있다.이미 두 계파사이의 갈등은 최절정에 달하였다.

설사 그것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해도 또 다른 악재가 그들을 리간시키고있다.

어딜 가나 말썽만 일으키는 청와대안방주인의 처사인것이다.

얼마전 박근혜역도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가장 치렬하게 대치하고있는 대구에 못난 얼굴을 들이밀었다.

역도가 집권 ３년을 맞아 대구를 찾았고 그 어떤 정치적의미도 없다고 시치미를 뗐지만 여론의 분석은 달랐다.

《새누리당》의 계파간 대립이 어느때보다 첨예한 때인데 자기의 최측근들이 출마한 지역에 나타났으니 그것은 분명 친박계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한 행차라는것이다.

박근혜의 이 심상치 않은 놀음에 더욱 부아통이 터져난것은 역시 비박계이다.이제 그들로서는 생존을 위해 청와대와 친박계를 대상으로 피를 물고 해보는수밖에 다른 길이 없게 되였다.결국 자기 패들에 대한 괴뢰집권자의 로골적인 편들기놀음으로 《새누리당》내의 계파간 대립은 더욱 깊어지고 나중에는 《공천》업무까지 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남조선언론들은 《새누리당》내의 이런 유치하고 치렬한 개싸움을 신랄히 야유하면서 계파들사이의 권력쟁탈전이 선거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있다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