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3월 3일 로동신문

 

론평

누구를 겨냥한 《싸드》배비인가

 

조선반도정세를 최악의 상태에로 몰아가고있는 미국이 남조선에 《싸드》를 배비하려고 집요하게 시도하고있다.

미국은 우리의 《증대되는 탄도미싸일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싸드》배비구실을 뻐젓이 내걸고있다.말하자면 우리를 겨냥한것이라는것이다.

실지로 《싸드》가 우리만을 겨냥한것인가.결코 그렇지 않다.세계 여러 나라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싸드》의 남조선배비가 명백히 중국과 로씨야의 전략무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중국,로씨야,미국,인디아,인도네시아,영국,프랑스 등 적지 않은 나라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싸드》의 남조선배비는 조선반도정세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아니라 미국과 중국,로씨야 등과의 모순을 더욱 격화시키고 새로운 충돌요소를 만들어 현존하는 지역의 안전체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것,미국은 중국과 로씨야의 국경가까이에 자기 무력을 증강하는데 조선의 《위협》설을 리용하고있다는것,미국이 조선문제를 걸고 중로를 반대하는 지정학적인 정책을 실현하려 한다면 중국,로씨야의 강한 대응조치에 부닥치게 될것이라는것 등에 대해 광범히 여론화하고있다.

이 사실은 세계가 《싸드》를 한사코 남조선에 배비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보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미국은 여러해전에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전략을 내놓았다.그 전략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중국,로씨야의 정치군사적,경제적팽창으로 하여 미국에 불리하게 형성되고있는 균형상태를 재조정하겠다는 미지배층의 야심을 담고있다.

재균형의 기본골자는 중국,로씨야를 군사적으로 포위하고 그 영향력을 억제하는것이다.그에 따라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무력증강을 다그치고있다.중국,로씨야의 변두리를 따라가며 미싸일방위체계를 수립하고있는것도 무력증강책동의 한 고리이다.그중에서도 미국이 제일 중시하는것은 남조선에 《싸드》를 배비하는것이다.미국은 중국,로씨야와 린접하고있는 조선반도의 남쪽이 《싸드》배비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라고 점찍어놓고있다.

《싸드》의 작전반경은 수천km에 달한다.그렇기때문에 《싸드》를 남조선에 배비하면 미국은 중국,로씨야의 전략무력들이 전개된 지역들을 손금보듯 들여다볼수 있고 미국의 거점들을 겨냥한 중로의 탄도미싸일들을 사전에 요격할수 있는 군사적능력을 갖출수 있게 된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전략의 운명이 《싸드》의 남조선배비문제와 직결되여있다고 보고있다.그것을 실현하면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전략의 기본목적을 달성할수 있다는것이 미국의 타산이다.

미국은 《싸드》의 남조선배비를 어떻게 해서나 강행할 구실을 찾기 위해 조선반도정세를 긴장격화에로 몰아가고있다.우리의 있지도 않는 《위협》을 걸고 무력증강소동에 매여달리면서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있는것도 《싸드》의 남조선배비를 합리화하기 위해서이다.

얼마전에 미국방성이 남조선의 서울상공에서 핵폭탄이 폭발하는 경우를 가상한 모의시험동영상을 공개하고 류포시킨것도 남조선과 주변나라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어 《싸드》의 남조선배비에 대한 그들의 반발을 잠재우려고 한 교활한 시도였다.

이에 대해 로씨야의 한 언론은 조선이 대포로 남조선을 괴멸시킬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있는데 무엇때문에 열핵무기를 사용하려 하겠는가고 조소하면서 미국이 강행하는 《싸드》의 남조선배비는 철저히 중국,로씨야를 겨냥한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중국,로씨야도 결코 이를 모르고있는것이 아니다.최근에 중국외교부장과 로씨야국가회의 국방위원회 위원장도 공개적으로 《싸드》의 남조선배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강한 반대의 뜻을 표시하였다.

《싸드》의 남조선배비를 포함하여 미국이 다그치는 미싸일방위체계수립책동은 명백히 중국,로씨야를 겨냥한것이다.

여러 전문가들은 미국이 《싸드》의 남조선배비문제를 중국,로씨야에 압력을 가하여 그 나라들이 조선의 핵계획을 저지시키는데 나서도록 하기 위한 공간으로 리용하고있는것 같지만 그것은 일면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앞으로 어떻게 되든지간에 그를 기어이 실행하여 중국,로씨야를 군사적으로 포위하자는것이 미국의 궁극적목적이라고 폭로하고있다.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듯이 미국이 아무리 이런저런 구실을 내대면서 《싸드》배비의 정당성을 운운하여도 잠재적적수들을 무력화시키려는 그 흉심을 절대로 감출수 없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