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3월 1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과학기술발전에 민족의 존엄도,강국의 미래도 있다

 

과학기술의 힘에 대해서는 누구나 시시각각 느끼고있다.인류발생의 첫 시기 무지몽매한탓에 자연에 순종하면서 살던 사람들이 자연의 정복자로 무변광대한 우주에로까지 자기의 령역을 넓히고있는것은 창조적인 활동과정에 체득한 지식과 기술의 덕이다.그래서 인류력사발전과정은 자주성을 옹호하는 인민들의 투쟁의 력사이자 과학기술발전의 력사라고 한다.

새 세기에 들어와 과학기술의 역할은 비할바없이 높아졌으며 각국은 첨단과학의 세계를 점령하기 위한 치렬한 경쟁을 벌리고있다.떨어지면 기술의 노예가 된다는 말은 지식경제시대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현시대는 과학기술의 시대,지식경제시대이며 과학기술의 발전수준에 의하여 국력이 결정되고 나라와 민족의 지위와 전도가 좌우되게 됩니다.》

지금 세계는 발전된 나라와 덜 발전된 나라들로 갈라져있다.그 차이는 본질에 있어서 과학기술에 있다.일부 발전도상나라들은 많은 경우 기술적으로 뒤떨어지고 경제적토대가 약하기때문에 생산물의 량이나 질적측면에서 응당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있다.결과 상품경쟁에서 밀려나고 무역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고있다.현대과학기술에 의하여 물질문화적부창조에서 일대 비약이 이룩되고있는 오늘날 과학기술발전수준이자 경제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들사이에 맺어지는 협력과 교류의 밑바닥에도 경제발전의 기초로 되는 과학기술문제가 놓여있다.상품시장의 확대와 투자환경마련,새로운 경제대상건설 등 경제문제를 기본으로 하여 나라들사이의 정치외교적관계가 이루어지고있다.

상품경쟁력을 높이자고 해도 그렇고 좋은 투자조건과 경제협력공간을 마련하자고 해도 경제가 발전하고 과학기술수준이 높아야 해당 나라와의 관계에서 주동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유리한 조건을 마련할수 있다.국제적규모에서 벌어지고있는 경제경쟁을 두고 과학기술경쟁이라고 하는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현대과학기술의 안받침이 없이는 그 어느 나라와 민족을 막론하고 경제를 발전시킬수 없고 풍요한 물질문화적생활을 누릴수 없다.과학기술이 뒤떨어지면 자연히 경제발전에서 뒤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른 나라들에 머리를 숙이고 구걸외교에 나서게 된다.

자립경제를 떠나서 자주정치를 기대할수 없다는것은 력사의 철리이다.

제국주의자들의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독점과 봉쇄책동이 로골화되는 현시기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것은 나라의 전도와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사이다.

과학기술은 인류공동의 재부이다.인류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해야 할 과학기술을 저들의 독점물로 만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봉쇄책동은 날이 감에 따라 보다 발악적으로 벌어지고있다.제국주의자들은 앞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자유로운 류동》에 대하여 떠들면서도 뒤돌아앉아서는 여러가지 부당한 조건들을 걸어 발전도상나라들에서 과학기술분야의 성과들이 도입되지 못하게 책동하고있다.설사 발전도상나라들에 과학기술을 넘겨준다고 하여도 알맹이를 빼거나 시대적으로 뒤떨어진것을 준다.

미국은 적어도 10년이상 뒤떨어진 기술을 수출하도록 하는것을 법화하고있다.일본은 새로운 기술이 나온 다음에야 종전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시키고있다.

다른 나라들에 대한 과학기술정탐활동에 열을 올리는것도 제국주의자들이다.다른 나라의 과학기술경쟁대상들에 대한 정탐활동을 전문으로 한 미국회사는 1990년대초에 벌써 1 300여개나 되였다.일본의 한 회사는 세계 각국에 3 000명의 정보일군들을 가진 100여개의 해외사무소를 두고있다고 한다.

제국주의자들은 과학기술을 독점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있다.

예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불행과 가난은 재부의 부족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인재의 부족에서 온다고 했다.인재가 많으면 작은 나라도 강한 국력을 가질수 있지만 인재가 없으면 광대한 령토와 풍부한 자원도 빛을 낼수 없고 제 할 소리도 못하게 된다.

인재문제는 곧 민족의 생존문제,국가의 운명문제이다.국제적으로 인재쟁탈전이 치렬하게 벌어지는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반인민적이며 반동적인 정치의 후과로 심각한 인재고갈에 시달리고있는 제국주의자들은 여러 나라들로부터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책동에 발악적으로 달라붙고있다.그들은 다른 나라들의 인재들을 돈과 재물 등으로 매수하거나 유혹하여 빼내가고있으며 지어 랍치해가기까지 하고있다.아랍나라들에서만도 해마다 약 10만명의 인재들이 다른 나라들에로 빠져나가고있다고 한다.이로 하여 입는 손실액은 해마다 16억US$에 달한다.

제국주의자들의 발악적인 과학기술독점책동의 궁극적목적은 저들의 지배주의적야망을 손쉽게 실현하자는데 있다.지난 시기에는 무력과 자본으로 세계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을 노예로 만드는것이 제국주의자들의 전략적목표였다.

과학과 기술의 시대인 오늘에는 첨단기술의 패권을 틀어쥐고 뒤떨어진 나라들을 과학기술로 예속시키고 식민지로 만드는것이 중요한 침략수법으로 되였다.현대과학기술수단들을 리용하여 심리모략전을 벌리는것이 미국의 국책으로 된 사실은 그것을 다시금 립증해준다.

인터네트하부구조의 4분의 3을 장악하고 국제공보교류의 대부분을 통제하고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나라들은 진보와 정의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저들의 침략정책을 미화분식하는데 열을 올리고있다.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다국적군의 이라크침략이 사전에 조작가공된 허위정보에 기초하여 감행되였다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뿔구부린 양》이 되여 자주권이 유린당하고 전란속에서 불행과 고통을 겪고있는 여러 나라들의 비극 역시 정보기술을 악용한 교활한 심리모략전과 강박에 말려든 비극적결과이다.

현실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지 않고서는 제국주의의 지배와 략탈을 면할수 없고 튼튼한 군사력과 경제력도 마련할수 없으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리익도 지켜낼수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있다.

강자가 되고 강국이 되는 길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있다.

그 누구도 첨단과학기술을 선사하지 않는다.오직 자기의 힘,자기의 지혜에 의거하는 길만이 제국주의자들의 과학기술봉쇄책동을 짓부시고 나라의 자주적발전과 번영을 이룩하는 믿음직한 길이다.

발전도상나라들이 발전된 자본주의나라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떨어지고있는것은 결코 이 나라 사람들이 총명하지 못하거나 《렬등민족》이기때문이 아니다.발전도상나라들은 오래동안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통치하에서 나라의 과학기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였다.

제국주의자들은 식민지나라들의 민족교육을 말살하고 사람들을 오직 값눅은 로동력으로만 취급하였다.

오늘 발전도상나라들에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킬수 있는 사회정치적 및 경제적토대가 갖추어지고있다.풍부한 인적 및 물적자원,새 사회건설에서 쌓은 경험과 과학기술성과들,남남협조를 위해 마련된 다양한 경제협조기구 등은 발전도상나라들이 과학기술을 빨리 발전시킬수 있는 가능성과 조건을 지어주고있다.

문제는 매개 나라 정부와 인민,과학자,기술자들이 어떻게 분발하여 일떠서는가에 달려있다.

과학기술발전의 주체는 해당 나라 인민이다.제국주의자들의 과학기술봉쇄에 자체의 과학기술발전전략으로 맞서겠다는 든든한 배심과 자신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발전도상나라들가운데는 경제분야는 물론 과학기술분야에서 발전된 나라들과 경쟁을 벌리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

그 비결은 교육사업을 강화하고 능력있는 과학자,기술자들을 많이 키워낸데 있다.이 나라들에서는 현대적인 공장을 하나 건설해도 자체의 과학기술력량에 의거하여 진행하고있으며 다른 나라의 앞선 기술도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 경제를 빠른 속도로 발전시키고있다.어느 나라든지 단단히 결심하고 달라붙으면 능히 튼튼한 경제적힘을 키울수 있고 최첨단과학기술의 령마루도 점령할수 있다.

우리 나라의 실천적경험이 그것을 뚜렷이 실증해준다.

우리 공화국을 질식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봉쇄책동은 력사에 전무후무한것이다.자그마한 과학기술성과라도 스며들어갈세라 이중삼중의 그물을 쳐놓고있다.

하지만 우리는 원쑤들의 집요하고 악랄한 봉쇄속에서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반공화국제재소동이 강화될수록 더욱 분발하여 일떠선 우리 인민이였고 우리의 미더운 과학자,기술자들이였다.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강행군시기에 자체의 힘과 기술로 인공지구위성을 만들어 우주에 쏴올린것은 이에 대한 뚜렷한 과시로 된다.

우리에게 있어서 우주정복의 길은 단순한 과학의 길이 아니였다.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주적권리를 강탈하려는 원쑤들과의 치렬한 대결전이였으며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한생을 바쳐 가꾸어오신 사회주의조국을 우주에 떨치는 자랑스러운 애국의 길이였다.지난 2월 7일 맑고 푸른 하늘가에 쏴올린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는 우리 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이 안아온 자랑찬 결실이다.설계로부터 제작,조립,발사와 발사후 관측에 이르는 모든것이 100% 국산화된 주체위성의 성과적발사를 통하여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으려고 악랄하게 책동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리였으며 선군조선의 존엄과 무진막강한 국력을 만방에 떨치였다.우리 공화국이 우주강국으로 세계에 우뚝 솟아올랐음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과학으로 사회주의기초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과학의 기관차로 사회주의를 전진시키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이다.

선군조선의 종합적국력을 과시하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명당자리에 일떠선 과학기술전당,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이 건설된 미래과학자거리 등은 과학의 힘으로 세상에 없는 인민의 락원을 건설해가는 우리 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이 안아온 사랑의 기념비들이다.

어머니당의 뜨거운 은정속에 지식의 탑을 쌓고 당이 안겨준 담력과 배짱으로 최첨단돌파의 나래를 활짝 펼친 김일성민족,김정일조선의 아들딸들은 세계에 선언한다.

핵강국,우주강국의 전렬에 들어선 우리에게 점령 못할 과학의 요새란 없다.우리의 힘,우리의 기술,우리의 자원으로 원쑤들의 첨단기술독점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이 땅우에 기어이 천하제일강국을 일떠세울것이다.

사상으로 억척불변하고 주체과학으로 위력하며 자강력으로 도도한 백두산대국의 전진을 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