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4월 17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소수점아래 수자

 

70일전투열풍은 황금해의 새 력사를 새겨가는 우리 조국의 어장들에도 세차게 타번지고있다.

포구들에 펼쳐진 《이채어경》이 흐뭇하고 자랑스러울수록 우리 인민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먹이시려고 그토록 마음쓰시던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떠올라 그리움에 목메이는 천만군민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의 한생은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고 사상과 령도에 구현하여 현실로 꽃피우신 인민적수령의 숭고한 한생이였다.》

주체65(1976)년 11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동해지구수산부문열성자회의를 지도해주실 때의 일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수산사업소 지배인에게 가지고있는 배가 모두 몇척이나 되며 그가운데서 기관선은 얼마나 되는지 마력수별로 이야기하라고 하시였다.

지배인은 수십척이나 되는 배를 부류별로 나누어 보고드리기 시작하였다.

지배인의 대답을 들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말을 중단시키시였다.그러시고는 배가 두척이나 비는데 어떻게 된것인가고 물으시였다.

지배인은 다시 계산해보았다.

확실히 총수자와 부류별수자의 합계가 일치하지 않았다.

그는 부끄러운 속에서도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수산사업소를 책임진 자기도 삭갈리였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잘못된 계산을 대번에 알아보시였기때문이였다.

지배인의 얼굴은 붉어졌다.당황해진 지배인의 마음을 풀어주시려는듯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집에 가서 찾아보고 다시 보고하라고 이르시였다.

부드러운 해학이 담긴 그이의 가르치심에 장내에는 웃음소리가 터져올랐고 긴장해졌던 분위기는 순간에 풀리였다.

그이께서는 다시 지배인에게 올해에 명태를 얼마나 잡았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는 자신있는 어조로 9,000t나마 잡았다고 보고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저 9,000t나마라고 하지 말고 정확히 몇t입니까라고 물으시였다.

지배인은 또다시 자기가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얼굴을 붉히며 9,004.5t이라고 정확히 대답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머리를 끄덕이시며 왜 작은 수자는 보고하지 않는가고 나무라시였다.

지배인의 자책감은 컸다.

당시로 말하면 위대한 수령님의 정력적인 령도에 의하여 수산부문에서 새로운 비약이 일어나던 시기였다.포구로 들어오는 고기배들마다에 만선기가 휘날렸다.우리 조국의 하루어획량은 몇만t에 달하고있었다.

호방하고 틀스러운것이 바다사람의 성격인데다가 매일같이 물고기폭포를 다루는 그즈음이다보니 어느덧 물고기 몇t정도쯤은 대수로와하지 않는것이 지배인의 습벽으로 되여버렸다.하여 어획고를 계산할 때 큰 수자만을 중시하고 작은 수자는 《여t》,《나마》라는 표현을 쓰는데 버릇된 그였다.

그의 잘못을 깨우쳐주시려는듯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는 원래 소수점밑의 수자를 중히 여긴다고 하시였다.

소수점밑의 수자,그것은 너나없이 소홀히 하거나 놓쳐버리던것이여서 모든 회의참가자들은 커다란 자책과 함께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

나라의 전반사업을 령도하실뿐아니라 력사의 조종간을 틀어쥐시고 온 세계의 자주화위업을 이끌어가시는 우리 수령님께 있어서 한개 수산사업소의 어획량이 어찌 큰 문제이라고 하랴.더우기 소수점아래 수자에 대해서야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런데 어이하여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소수점아래 수자에 대하여서까지 그토록 관심하시는것인가.

지배인만이 아닌 모든 일군들이 그에 대한 대답을 심장으로 찾고있었다.

소수점밑의 수자도 인민들에게 가닿아야 할 몫이라고 보시였기에 우리 수령님께서는 그렇듯 중시하시는것이리라.

인민의 식탁우에 더 많은 물고기를 놓아주자면 t이나 kg뿐만아니라 자그마한 수자까지 놓치는것이 없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고기 한마리까지도 세여야 한다는것이 우리 수령님께서 지니신 숭고한 인민사랑이라는것을 일군들은 명심하였다.

본사기자 김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