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4월 14일 로동신문

 

론평

동심에 칼질하지 말라

 

얼마전 일본문부과학성이 조선인학교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다시 검토할것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지방단체들에 내려보냈다.

이것은 사실상 일본반동들이 조선인학교들에 대한 보조금지급을 중지시키려는 흉심을 로골적으로 드러낸것으로 된다.

총련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는 일본반동들의 반공화국,반총련책동이 천진한 어린이들의 배움의 권리를 빼앗는 지경에까지 이른데 대하여 온 민족은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있다.

재일조선인들이 일본에서 살게 된 력사적경위로 보나 총련의 합법적인 지위로 보나 일본당국에는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주고 우대해야 할 법적,도덕적의무가 있다.

일제가 식민지통치를 실시하면서 조선사람들을 강제로 일본에 끌고가 노예로동을 강요한것으로 하여 재일조선인문제가 발생되였다.

일제의 식민지통치시기 조선사람들은 산좋고 물맑은 삼천리강토를 떠나 산설고 물설은 남의 나라에서 노예살이를 강요당하였다.재일조선인들은 그 후손들이다.

일본당국에는 마땅히 재일동포들에게 민주주의적민족권리와 리익을 보장해주고 적극 보호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국제법적요구로 보아도 그렇다.타민족에 대한 교육의 권리는 국제법적으로 보장하게 되여있다.인류는 새 세기를 평화와 발전의 세기로 정하고 나라와 민족들사이에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그런데 일본반동들은 그와 상반되는 놀음을 벌려놓고있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악랄한 인권유린행위이며 인류량심에 대한 우롱이다.

치떨리는 조선인강제련행의 피해자들에게 천만번 사죄하고 배상할 대신 오히려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대며 그 후손들에게까지 반인륜적인 죄악을 덧쌓고있는 일본반동들은 인류의 저주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반동들의 조선인학교 보조금지급문제는 단순히 교육실무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문제이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편승한 일본반동들은 우리 공화국의 국력이 날을 따라 높아지는데 질겁하여 못되게 놀아대고있다.그 무슨 《단독제재》,《국제공조》나발을 불어대며 앞장에서 설레발을 치는것이 다름아닌 일본이다.

최근 일본정계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압박을 주장하는 수작들이 어지럽게 울려나오고있다.

하지만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그 어떤 압력도 맥을 추지 못하게 되자 일본당국은 비렬하게도 총련에 대한 탄압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최근년간 일본반동들은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대고 조선초중고급학교들에 대한 란폭한 강제수색놀음을 벌리는 망동을 부렸다.

총련산하단체 및 동포기업들을 《위법행위》를 일삼는 세력으로 몰아 그 영상을 흐려놓았다.

총련을 《인질》처럼 여기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실시해온 일본반동들이 나중에는 조선인학교의 보조금지급문제까지 거들고있는것이다.

과거에 대한 죄의식이 꼬물만큼이라도 있다면 이렇게 놀아댈수 없다.

재일조선인학교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있는 일본의 적지 않은 단체들이 당국의 처사에 반발하고있는것은 우연하지 않다.

재일조선어린이들의 동심에 칼질하는 일본반동들의 행위는 지난날 조선민족말살을 꿈꾸며 우리의 말과 글 지어 성과 이름까지 빼앗으려고 날뛴 일제의 죄악을 다시금 상기하지 않을수 없게 하고있다.

우리 민족앞에 저지른 엄중한 과거죄악에 대해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이중삼중으로 죄악을 덧쌓는 일본의 천인공노할 만행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일본반동들이야말로 조선민족의 백년숙적이라고 하면서 일본의 과거는 물론 현재의 죄과에 대해서도 철저히 결산하고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은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억누르고 괴롭히는 정치적탄압과 박해를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일본당국은 우리 인민의 대일분노심을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