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4월 29일 로동신문

 

론평

속이 뒤틀린자들의 히스테리적발작증

 

바다건너 섬나라에서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탄압소동이 광란적으로 일고있다.어제는 일본경찰깡패들이 총련산하의 경제단체 사무소들을 강제수색하는 파쑈적폭거를 감행하더니 오늘은 극우익분자들이 총련의 활동을 저지시키기 위한 《통고장》을 정부에 제출한다 어쩐다 하며 불맞은 승냥이마냥 길길이 날뛰고있다.

더우기 스쳐보낼수 없는것은 일본 규슈의 구마모도지방에서 대규모지진이 발생한 후 조선인들에 대한 우익반동세력들의 민족배타주의책동이 보다 살기를 띠고 악랄하게 감행되고있는것이다.인터네트에 조선사람이 우물에 독약을 쳤다는 황당무계한 글이 오르는가 하면 조선인의 폭동에 조심하라는 등 극단한 민족적적대감과 혐오감을 고취하는 류언비어들이 공공연히 나돌고있다.만사람을 경악케 하는 이러한 망언들은 일본사무라이들이 조선인대학살을 감행한 1923년 간또대지진때를 방불케 하고있다.

당시 리히터척도로 7.9의 강한 지진은 간또지방의 10여개 도시들과 마을들을 불바다로 만들었다.120여만명의 주민들이 한지에 나앉았다.파괴적인 지진의 후과로 재난을 당한 피해지역 주민들속에서는 시급한 구제대책을 취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바빠맞은 일본당국은 극도에 이른 민심의 반정부감정의 창끝을 재일조선인들에게 돌릴 무서운 음모를 꾸미였다.《조선인이 방화한다.》,《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친다.》 등의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류포된것과 때를 같이하여 정부의 직접적인 관여하에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류례없는 대학살만행이 벌어졌다.원래 사무라이기질을 타고난데다가 민족배타주의가 몸에 푹 배인 일제야수들은 《법이 허락하는 사람잡이이니 흥이 난다.》고 지껄이며 조선사람들을 보기만 하면 쏴죽이고 찔러죽이고 불태워죽이거나 물에 던져 죽였으며 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어린이들의 목을 자르거나 조선사람들의 팔다리를 톱으로 켜고 식칼로 눈을 도려내는 등 살인귀적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놓았다.인간백정들에게 무참히 학살당한 조선사람들의 수는 수만명에 달하였다.

간또대지진이 있은 때로부터 거의 한세기가 가까와오는 오늘 구마모도대지진을 계기로 93년전 조선인대학살때의 몸서리치는 망언이 뻐젓이 나돌고있는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그것은 우리 민족에게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강요하고 참을수 없는 치욕과 불행을 들씌운 군국주의망령들이 아직도 살아 렬도를 배회하고있다는것을 뚜렷이 실증해준다.우리는 일본반동들과 우익깡패들의 무분별한 적대행위와 탄압책동을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로,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악랄한 인권유린행위로 락인하고 치솟는 민족적분노로 단죄규탄한다.

총련과 재일조선인들은 탄압과 박해의 대상으로 될수 없다.재일동포들로 말하면 지난날 일제의 식민지통치와 침략과 전쟁정책의 피해자들이거나 그 후손들이다.총련은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민족권리를 옹호하는 권위있고 존엄있는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해외공민단체이다.일본당국은 총련의 활동을 법적으로 담보해주며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민족권리를 존중해야 할 응당한 책임과 국제법상의 의무를 지고있다.총련과 재일동포들을 탄압,박해하는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일본반동들의 비렬한 탄압소동은 선군의 기치밑에 날로 승승장구하는 우리 공화국의 무진막강한 위력앞에 속이 뒤틀린자들의 히스테리적발작증이다.

총련을 그 무슨 《인질》처럼 여기면서 그에 대한 탄압과 박해로 우리 공화국에 앙갚음을 하려 하는것은 일본반동들의 체질적악습이다.력대로 그들은 우리 공화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사변들이 펼쳐질 때마다 그것을 터무니없이 걸고들면서 총련을 반공화국압살책동의 주되는 과녁으로 정하군 하였다.우리 공화국이 울린 자주의 핵뢰성,평화적인 위성발사에 덴겁하여 그 무슨 《단독제재》,《국제적압박공조》나발을 불어대며 앞장에서 설레발을 치는것이 다름아닌 일본이다.우리를 고립압살하기 위해 고안해낸 무수한 짓거리들이 맥을 추지 못하게 되자 일본당국은 비렬하게도 총련과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탄압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우리 총련일군들의 조국방문을 차단하고 재일조선어린이들의 배움의 권리마저 무참히 짓밟는 인권유린책동을 서슴지 않고있다.그것이 도수를 넘어 이제는 단순히 지각운동에 의하여 빚어진 자연적인 재난까지도 재일조선인들의 《범행》으로 몰아붙이는 지경에 이르렀다.과거에 대한 죄의식이 꼬물만큼이라도 있다면 이렇게 놀아댈수 없다.지진피해자들의 통곡소리가 울리고 여진의 공포가 무섭게 떠돌고있는 때에 우심해지는 민족배타주의적행위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정치적생존수단으로 삼고있는 아베정권의 극우익적망동이 낳은 필연적산물이다.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억누르고 괴롭히는 정치적탄압과 박해는 그 어떤 구실밑에 그 어떤 형태로 감행되든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행위이며 자주권에 대한 침해이다.일본은 자주로 존엄높고 선군으로 위용떨치는 사회주의조선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우리 민족은 힘이 없어 섬나라 오랑캐들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망국노의 비참한 운명을 겪어야 하였던 어제날의 약소민족이 아니다.재일조선인탄압책동은 백년숙적 일본에 대한 우리 인민의 증오심과 무자비한 보복의지만을 더욱 굳세게 해주고있다.쌓이고쌓인 민족의 한을 씻기 위해 수십년세월 다지고다져온 선군조선의 총대는 우리 겨레의 운명과 생존권을 우롱하려드는자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히 징벌할것이다.일본당국은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비렬하고 파렴치한 탄압과 박해책동이 빚어낼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