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이 심장으로 부르는 태양의 노래

장편서사시 《태양의 하늘》의 창작과정을 두고

한편의 시가 충정의 ７０일전투에 떨쳐나선 천만군민을 고무하며 널리 애독되고있다.

장편서사시 《태양의 하늘》이다.

감히 우리의 운명이고 태양인 혁명의 수뇌부를 노리는 무분별한 발악에 미쳐날뛰는 원쑤들에 대한 증오로 불덩이같이 달아오른 천리방선으로부터 당 제７차대회를 결사보위하기 위한 충정의 ７０일전투를 힘있게 다그치는 온 나라 초소와 일터마다에서 천만군민은 이 시를 읊고 또 읊으며 우리 운명의 눈부신 태양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진두에 높이 모신 무한한 긍지와 행복감을 더욱 깊이 간직하고있다.

《로동신문》 ３월 １２일부에는 이 작품에 인민상을 수여한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되였다.

인민이 좋아하고 심장으로 호응하는 작품은 례외없이 그 시대의 주도적감정을 진실하게 반영한 작품이다.

많은 독자들속에서 그처럼 훌륭한 명작을 창작한 시인에 대해 알고싶어하는 마음이 커가고있는 속에 얼마전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를 찾았던 우리는 놀랍게도 장편서사시 《태양의 하늘》의 저자가 은정구역가로등관리소에서 일하는 녀성로동자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로동자시인이 창작한 인민상계관작품,

그러고보면 이 서사시는 명실공히 위대한 운명의 태양에 대한 인민의 노래,인민의 목소리였다.

하다면 어떻게 되여 평범한 로동자시인의 심장속에서 시대를 끓게 하는 그처럼 훌륭한 명작이 태여날수 있었는지,그에 대해 알고싶어 우리는 녀성로동자시인이 살고있는 수도교외의 은정과학지구로 향하였다.

로동자도 시를 쓰는 우리 시대

우리와 만난 한동선동무는 ４０대의 수수한 녀성이였다.평범한 가정주부였고 교육자의 안해였다.그처럼 평범한 녀성이 인민을 격동시키는 시대의 명작을 내놓았다는것이 선뜻 믿어지지 않았다.

한동선동무는 우리에게 하나의 증서를 내보였다.그가 조선작가동맹 맹원임을 증명하는 증서였다.

《저는 시를 쓰고싶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참다운 시와 가사는 례외없이 인민대중속에 있고 그의 구체적인 생활속에서 창조되는 법이다.》

한동선동무에게는 여러개의 작품집이 있다.작품집이라기보다 한생을 살아오면서 받아안은 사랑과 믿음,긍지와 영예,기쁨과 환희의 그 모든 감정들이 응축되여있는 자서전이라고 말할수 있다.

그 갈피갈피에는 부모도 미처 몰랐던 자그마한 재능의 싹을 찾아 꽃피워주고 빛내여준 위대한 어머니당에 대한 꾸밈없는 고마움과 감사의 정이 넘쳐흐르고있다.그것은 그대로 가족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지만 한생을 우리 당을 받들어 충직하게 살아온 아버지에 대한 노래,경애하는 원수님을 받들어 후대교육과 과학탐구의 길에 한생을 묵묵히 바쳐가는 남편에 대한 노래에 머물러있던 한 녀성의 작은 가슴에 격동의 시대를 노래하고 위대한 태양을 노래할수 있는 크나큰 심장이 자리잡게 된 축적과정이기도 하였다.

그가 조선작가동맹 맹원증을 받아안고 쓴 작품들가운데서 처음으로 당보에 소개된 작품은 장시 《２０１４년의 꿈》이다.이 작품을 쓸 때까지만 하여도 그는 자기의 시가 당보에 실릴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고 한다.단지 여태껏 체험해본적이 없는 랑만과 열정,약동하는 젊음이 넘치는 아름다운 조국,문명의 꿈과 강성번영의 희망을 안고 맞이하는 환희의 ２０１４년을 목청껏 노래하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어 붓을 달리였을뿐이였다.

２０１４년을 맞게 되는 그 시각,한동선동무는 자주 깊은 생각에 잠겼다고 한다.피눈물의 언덕을 헤쳐넘은 우리 인민이 그처럼 환희와 격동에 넘쳐 새해를 맞이할수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해보았던가.그는 그것이 과연 어디서부터 오는것인가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다.그것은 그가 시에서 노래한것처럼 문명의 상징 마식령스키장의 대화봉에서 바라보이는 장쾌한 해돋이일수도 있고 사회주의만복의 이쁜 첫선을 보여준 문수물놀이장의 물안개일수도 있었으며 이 땅의 모든것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안겨준 《조국찬가》의 다감한 선률일수도 있었다.그러나 그 모든것들은 바로 우리 인민에게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행복과 문명을 안겨주시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맞고 보내신 ２０１３년의 하많은 밤과 새벽에서 시작된것이라는 확신으로 그의 심장은 부풀어올랐다.그 모든 감정들이 그대로 하나하나의 시련이 되였다.

…

생각하노라

우리에겐 따로 바랄 복이 더 없음을

무슨 복을 더 바라랴

우리에게 원수님이 계시는데야

이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신

김정은원수님을 어버이로 모셨는데야

…

그렇게 시작된 ２０１４년은 정말 환희와 격동의 날과 달이였다.

위성과학자주택지구건설장에서의 경제선동의 나날은 그에게 있어서 교육자의 안해로서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한 공민으로서,비약하는 조국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동시대인으로서 거창한 시대의 숨결과 호흡을 같이할 공민적자각과 의무감을 깊이 새겨안게 한 나날이였다.

텔레비죤화면으로만 보아오던 기적과 위훈의 전투현장이 바로 눈앞에 펼쳐졌을 때,착공의 순간부터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변모되는 건설장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그는 높뛰는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그리하여 착공 ３일째 되는 날에는 건설장으로 달려나가 방송선전차의 마이크를 잡고 즉흥시를 읊었다.

자신의 소박한 시를 들으며 층막우에서,발판우에서 군인건설자들이 열렬히 호응하며 화답해줄 때 그는 진정 얼마나 크나큰 삶의 희열을 느끼군 하였던가.

이런것이 바로 진정한 시로구나！

한동선동무의 마음속에서는 격동의 이 시대를 더 힘껏 노래하고싶은 충동이 뜨겁게 솟구쳐올랐다.

당보에 소개된 시 《어린 령혼들에게！》의 창작과정은 있지도 않는 우리의 《인권문제》를 꺼들며 우리의 태양을 감히 가리워보려는 미제와 역적패당에 대한 준엄한 단죄인 동시에 얼음장우에 떠가는 한 생명을 위해 직승기가 뜨는 우리 나라,아이들이 왕으로 사는 우리 제도에 대한 열렬한 긍정과 옹호감정의 분출과정이기도 하였다.우리 아이들이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꿈같이 즐거운 야영의 나날을 보내고있을 때 남녘의 아이들이 당한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앞에서 그는 조선녀성의 이름으로,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이름으로 간악한 역적무리들을 준렬히 단죄규탄하였다.

그는 이렇게 시인이 되였다.정녕 도시와 농촌,공장과 지하막장,두메산골과 서해의 이름없는 작은 섬에 이르기까지 병사들과 인민이 있는 그 어디서나 전설처럼 꽃펴나는 우리 원수님에 대한 이야기,인민의 마음속에 해솟는 바다마냥 출렁이는 그 모든 격동과 환희가 한동선동무에게는 노래하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는 시였다.

무엇인가 쓰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게 하는 격동의 시대,이름없는 평범한 녀인도 시를 쓰게 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 식 사회주의의 진정한 매력이며 우리 시대가 가지는 감화력인것이다.

한동선동무가 라선땅을 노래하는 장편서사시를 쓸 결심을 품게 된것도 바로 그래서였다.그가 살고있는 은정과학지구에서 라선은 수천리 멀리 떨어진 곳이다.먼 친척조차 없는 생소한 땅이다.

하지만 라선이라는 그 지명이 그의 마음을 낮이나 밤이나 자석처럼 끌어당기기 시작한것은 언제부터였던가.

…

한동선동무는 나서자란 고향이름처럼,소꿉시절의 못 잊을 추억이 깃든 정든 고장의 이름처럼 그 지명을 조용히 불러보았다.

그가 라선땅으로 달리는 강렬한 마음속충동을 처음으로 느낀것은 지난해 ８월,교전직전까지 치달아올랐던 최극단의 정세속에서 조국의 운명과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온 세계의 관심속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라선시큰물피해복구대책문제를 토의하시고 피해복구사업을 당창건기념일전으로 완전히 끝낼데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하신 격동적인 소식에 접했던 그때부터였다.

놀라왔다.가슴이 벅차올랐다.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인류사회가 놀라운 진보를 이룩한 오늘에도 자연재해는 어쩔수 없는 불행으로 인류를 괴롭히고있다.뜻하지 않은 운명의 재앙앞에서 절망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시각도 지구상 곳곳에서 얼마나 많이 펼쳐지고있는것인가.

하지만 라선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기에 마음든든하고 원수님만 계시면 우리는 두려운것이 없다고 격정을 터치며 눈물을 흘리는 라선땅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금시 보이는것만 같았다.

그로부터 얼마후 한동선동무는 또다시 충격적인 사실에 접하게 되였다.

피해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하루빨리 안정시키기 위한 모든 대책을 다 취해주시고도 우리 원수님께서 하늘길,배길을 이어 조국땅 한끝인 라선까지 찾아가시였다는 격동적인 소식이였다.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과 헌신으로 온몸을 불태우시는 위대한 복무자의 멸사복무의 행장인듯 그이께서 신고계시는 수수한 운동화를 보고 또 보며 녀성시인은 그만에야 솟구치는 오열을 쏟고야말았다.

그때로부터 ２０일이 지난 어느날 밤이였다.

그날 밤도 한동선동무는 오래도록 잠들지 못하고 책상을 마주하고있었다.좋은 시상이 떠오르면 밤을 꼬박 새우며 시를 쓰는 습관때문만이 아니였다.붙박힌듯 눈길을 뗄줄 모르고 보고 또 보는 한장의 신문,그것은 뜻밖에 들이닥친 재난을 완전히 가시고 사회주의선경마을로 훌륭히 일떠선 라선땅을 찾으신 우리 원수님의 혁명활동보도가 실린 당보였다.

불과 한달 남짓한 사이에 기적적으로 일떠선 새 집들을 보시며 너무도 기쁘시여 환히 웃으시는 우리 원수님,세상 그 어디서도 볼수 없는 혼연일체의 대군상을 펼친 우리 원수님과 병사들의 뜻깊은 기념사진,원수님 타신 차를 알아보고 어푸러질듯 따라서며 환호를 터치는 병사들의 모습…

세상에 서사시라면 그보다 더 뜨거운 서사시가 어디에 있으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처음으로 라선땅을 찾으신 혁명활동보도에 접하고 흘린 뜨거운 눈물자욱이 창작수첩에 력력한데 당창건기념일을 앞두고 또다시 멀리 조국땅 한끝의 완공된 새 마을들을 찾아주신 원수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우러르게 되였으니 그의 심장에서는 격동의 해일이 일어번졌다.

（가자,아니 가야 한다！ 바로 그곳에 내가 목청껏 터치고싶은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장 뜨거운 노래가 있을것이다！）

한동선동무는 저도 모르게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루빨리,한시바삐 가고싶었다.어서 가서 우리 원수님의 사랑과 헌신의 발자욱 고이 간직한 불덩이같은 땅을 그대로 원고지삼아 한껏 달아오른 창작의 붓을 마음껏 달리고싶었다.그렇게 시작된 로동자시인의 라선행이였다.

나는 원수님의 시인이다！

첫새벽 잠을 깨여

아침보도에 귀기울일 때

새날의 삶이 깨우치는 기쁨

나는 원수님의 시인이다

…

힘들 때도 어려울 때도

먼길갈 때도 밤지샐 때도

내 마음 정히 가다듬게 하는

나는 원수님의 시인이다

…

낮에도 밤에도 그분을 우러러

한자를 써도 한수를 지어도

그분의 심장에 박절을 맞추며

뜻도 정도 투지도 그분을 닮아

언제나 그분만을 노래하고싶은

나는 원수님의 시인이다！…

이것은 한동선동무가 쓴 시 《나는 원수님의 시인이다！》의 한 대목이다.

거짓을 모르는것이 시인의 심장이다.거짓이 섞이였다면 그것은 벌써 시가 아니며 그런 시인의 삶을 인민은 기억하지 않는다.

어느 한 작가는 시는 시인보다 오래 산다고 하였다.그것은 바로 시인이 그 누구보다 맑고 깨끗한 지성과 량심을 지니고 시대와 인민의 주도적감정을 가장 정확하고 명백하게 후세에 남기기때문이다.

우리가 한동선동무의 많은 시편들가운데서 우에서 언급한 시를 특별히 소개하게 되는것은 그 시가 바로 시대의 명작을 창작한 로동자시인의 심장속고백과도 같고 심장의 토로와도 같기때문이다.

흔히 창작이란 고통스러운 진통과정이라고 한다.하지만 한동선동무에게 있어서 시창작은 인생의 더없는 기쁨이고 보람이였으며 그는 그것으로 하여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였다.

무엇때문이였던가.주옥같은 종자를 찾아 온몸을 불태우고 시상을 고르고골라 깊고깊은 사색의 바다를 끝없이 누빌 때에도 심장은 마냥 부풀고 이름 못할 행복감으로 온넋이 불타군 한것은.

《저는 그 대답을 라선땅을 향해 달리던 렬차에서 찾았습니다.우리 시대 시인이 된 저의 삶이 무엇으로 행복하고 무엇으로 하여 그처럼 긍지높은것인가를 저는 사연깊은 땅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렬차에서 온넋으로 절감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흥분에 젖어있었다.로동자시인이 올랐던 그날의 렬차에 몸을 실어보는 우리의 마음도 한없는 격동으로 설레이고있었다.

…

차창으로는 아름다운 조국의 산야가 물결치듯 흘러가고있었지만 한동선동무의 마음은 무거웠다.흥분과 욕망을 안고 오른 취재길이였지만 과연 훌륭한 시를 써내겠는지 은근히 마음속걱정이 없지 않았다.그의 눈앞에는 집을 떠나기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다 꾸려놓은 려장을 어루만지며 잠들지 못한것은 한동선동무만이 아니였다.언제나 작품의 첫 독자가 되여주고 그가 주저앉을세라,동요할세라 힘을 주고 용기를 안겨주던 사랑하는 남편과 딸도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내가 과연 이 시를 써낼수 있을가요？》 그 물음에 남편이 하던 말이 떠올랐다.

《누가 시켜서 결심한 길이 아니지 않소.남편으로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평범한 공민으로서 나는 당신이 택한 길이 자식으로서 도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하고싶소.》

그런 생각을 더듬는 한동선동무의 귀전에 길손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들려왔다.처음에는 한 좌석의 녀인들끼리 조용조용 나누던 이야기가 점차 차칸의 손님들의 이목을 한데 모았다.라선땅에서 산다는 녀인들의 주위로 손님들이 어깨성을 쌓고 모여들었다.그것은 다름아닌 라선땅을 찾아주신 우리 원수님에 대한 이야기였다.

수수한 운동화를 신으시고 감탕먼지이는 길 아닌 길을 우리 원수님께서 오시였다고,원수님 지어주신 황홀한 집들이 자리잡은 백학동이 다름아닌 우리 동네라고 울고웃으며 터놓는 녀인의 이야기에 길손들의 얼굴에도 감동의 빛이 력력히 어리였다.

그때 려객들중에서 한 녀성의 격정에 넘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원수님께서 우리 남편과 전우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셨어요.》 그리고는 감격에 목메여 다음말을 잇지 못하던 군관의 안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남편과 전우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였다고,근 １시간 ３０분을 기다리시여 수만명의 병사들과 어깨성을 쌓으시고 력사에 류례없는 기념사진을 찍어주셨다는 격정에 넘친 그의 이야기에 모여선 손님들속에서는 환성이 터져올랐다.

그러던 사람들의 시선이 한동선동무에게로 쏠리였다.그가 시를 쓰기 위해 라선땅으로 가고있다는것을 알고는 저저마다 절절히 부탁하였다.

우리 원수님은 우리모두의 운명이시고 저 하늘의 태양이시다.원수님에 대한 좋은 시를 꼭 써달라.

우리는 시를 잘 쓸줄 모르지만 동무에게야 좋은 재간이 있지 않는가.우리 인민모두의 마음을 담아 위대한 태양을 노래하는 훌륭한 시를 꼭 지어달라.

그런 절절한 마음을 안고 달리는 렬차는 그대로 격동의 꽃수레였다.

시간은 흘러 렬차손님들은 하나,둘 줄어들었지만 그의 앞탁에는 손님들이 안겨주는 과일들이며 당과류들이 계속 쌓였다.한생을 과학연구에 바쳐왔다는 한 로과학자는 그의 손을 꼭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부탁합니다.이 땅에 어떻게 전화위복의 기적이 마련되였는가를,인민을 위한 우리 원수님의 위대한 사랑을 후대들이 영원히 기억할수 있게 그대로 써주십시오.우리 과학자들의 마음까지 합쳐서 말입니다.》

한동선동무는 저도 모르게 자기의 두손을 펴보았다.정녕 눈물만으로는 받아안을수 없는 저 진정,태양을 받들어모시는 우리 인민의 절절한 당부와 기대가 바로 로동자시인인 자기의 손에 안겨졌다는 격동으로 심장은 세차게 높뛰였다.

우리 원수님에 대한 시를 써달라！

그것은 라선으로 향하는 렬차칸손님들의 심정만이 아니였다.

온 나라에 알려진 강선땅의 《처녀어머니》를 만났을 때에도 그의 손등을 눈물로 화락하니 적시며 ２０살의 처녀가 그리도 절절히 하던 당부도 그것이였다.과학원을 찾아오신 우리 원수님을 몸가까이 만나뵈온 국가과학원혁명사적관 녀성강사를 축하하여 꽃다발을 안고 달려갔을 때에도 그가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손으로 한동선동무의 손을 꼭 잡고 터친 뜨거운 당부도 바로 그것이였다.

한동선동무는 자기의 두볼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느끼였다.그것은 위대한 태양의 빛과 열에 심장으로 매혹된 행복한 시인의 격정이였다.그처럼 위대한 태양을 노래할 남다른 행운과 영광을 받아안은 자신의 긍지높은 삶에 대한 가슴터질듯 한 자부였다.

（인민의 저 마음을 그대로 쓰자.이 세상 어떤 시어보다 아름답고 뜨거운 이 나라 인민의 태양흠모의 그 마음을 덜지도 더하지도 말고 그대로 나의 시에 담자！）

어느덧 라선땅에 도착한 렬차에서 내리는 한동선동무의 마음속에는 이런 창작적신념이 이미 암반처럼 자리잡고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라선땅에서의 보름낮,보름밤은 매일,매 시각이 격동의 분분초초였다.

한동선동무는 그때의 흥분이 력력히 어려있는 창작수첩을 우리에게 펼쳐보이였다.그리고는 라선땅에서 보고 체험했던 그 모든 가슴치는 이야기들을 터놓기 시작했다.부디 그때의 추억을 더듬는것은 바로 그것이 그대로 장편서사시 《태양의 하늘》의 ３００여개나 되는 련의 시구절이고 시행이였기때문이다.

그는 진저리치는 홍수속에 온 라선땅이 통채로 잠겼던 그밤,간신히 위기를 넘긴 사람들이 온밤 몰려드는 비구름을 바라보며 평양갈 비구름이 또 있으면 차라리 예다 쏟아부으라고 소리쳤다는 그 자리에도 서보았고 정히 싼 초상화를 등에 진 애기엄마와 손자를 등에 업은 할머니가 함께 숨졌다는 사태속의 자리에도 서보았다.불난 뒤는 있어도 물난 뒤는 없다고 모든것이 홍수속에 처참하게 사라져버린 거리와 마을들에 금성철벽의 성새마냥 변함없이 솟아있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모자이크벽화와 영생탑,혁명사적비들과 표식비들앞에도 한동선동무는 경건히 옷깃여미고 오래도록 서있었다.참으로 모든것이 기적이였다.콩크리트건물들도 간곳없이 사라져버린 땅에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와 위대한 장군님께서 일찌기 다녀가신 뜻깊은 사적이 깃들어있는 고색창연한 옛 《농민의 집》이 원상그대로 꿋꿋이 서있는 광경은 진정 그의 심장속에 얼마나 세찬 격정의 파도를 일으켰던가.

그런 소중한 체험속에서 한동선동무는 심장으로 느끼였다.어찌하여 쌀 한줌 없이 맨몸으로 뛰쳐나온 사람들이 초상화를 목숨처럼 부둥켜안고 온밤 비젖은채 서있으면서도 비관을 몰랐고 추호의 절망도 몰랐는가를.

태양을 떠난 하늘이란 있을수 없듯이 우리 원수님께 있어서 인민은 곧 하늘이고 그 하늘은 태양의 광휘로운 빛발속에서 영원히 맑고 푸르다는 작품의 종자는 한 시인의 발견이 아니라 바로 전화위복의 기적을 체험한 라선땅사람들의 심장의 토로였고 지어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쳐가며 지키고 정립한 피더운 운명의 진리였다.

한동선동무는 낮에는 취재를 하고 밤이면 시를 썼다.쓰지 않고서는,터치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는 창작적흥분이 평범한 녀성을 불덩이같은 열정을 지닌 인간으로 되게 하였다.시는 결코 먼곳에 있지 않았다.그가 듣고 체험한 그 모든 이야기가 다 시였다.

참으로 그 어느 창작가도 고안해내지 못할 참으로 뜨거운 이야기들이 보물처럼 간직된 라선땅,장편서사시에 그려진 라선인민들과 군인건설자들사이에 오고간 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１％의 허구도 섞이지 않은 사실 그대로였고 원수님 지어주신 새 마을들에 꽃펴난 가지가지의 감동적인 세부들도 있는 그대로였다.

큰물은 모든것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우리 원수님에 대한 흠모열,매혹열로 라선땅은 불덩이같이 달아있었다.우리 원수님만 계시면 그 어떤 고난과 시련도 두렵지 않다는 절대적인 믿음과 위대한 태양을 목숨바쳐 받들어갈 결사옹위의 신념으로 거대한 성벽이 되고 성새가 된 라선땅이였다.한동선동무는 자기가 그 땅에서 할 일이란 인민의 그 마음,불타는 그 진정을 더하지도 덜지도 말고 그대로 세상에 전하고 력사에 남기는것이라는것을 온넋으로 절감하였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에게 라선사람들은 울면서 토로하였다.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이 전쟁의 불집을 터친다면 우리는 이깁니다.이렇게 뭉쳤길래,이렇게 뭉쳐있기에 우리는 이깁니다！

한동선동무는 라선에서 돌아온 때로부터 불과 열흘만에 장편서사시를 완성하여 내놓았다.비록 로동자시인의 작품이였지만 거기에는 위대한 시대의 넋이 있었고 숨결이 맥동치고있었으며 이 나라 인민의 심장의 목소리가 쾅쾅 울리고있었다.바로 그래서 발표되자마자 장편서사시는 온 나라 인민이 사랑하는 명작이 되였으며 인민상계관작품으로 조국청사에 길이 남게 되였다.

＊ ＊

《시가 발표된 후 저는 독자들로부터 매일같이 많은 편지와 전화들을 받고있습니다.누구나 한결같이 하는 말은 좋은 시를 써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였습니다.그때마다 저는 그 감사를 받으셔야 할분은 우리 원수님이시라는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왜냐하면 이 시는 어느 한 시인의 작품이 아니라 위대한 운명의 태양을 높이 모신 우리 인민모두의 심장의 토로이며 우리에게 그처럼 훌륭한 시를 주신분은 바로 경애하는 원수님이시기때문입니다.저는 정말이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우리 원수님의 시인입니다！》

한동선동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다.그러나 우리는 쉬이 취재수첩을 덮을수가 없었다.

그렇다.《태양의 하늘》！

그것은 결코 한편의 시의 제목만이 아니였다.태양이 없는 하늘이 없듯이 우리 원수님을 떠난 인민의 삶과 미래는 없다는 이 나라 천만군민의 피더운 인생체험이고 불타는 심장의 고백이였으며 그런 드팀없는 신념으로 하여 우리 원수님의 시인이 된 이 나라 평범한 로동자시인의 진정의 토로였다.

인민의 심장에 메아리치는 태양흠모의 노래,태양옹위의 노래！

바로 이것이 감히 《평양점령》,《참수작전》과 같은 어리석은 장난에 매여달리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에게 안기는 핵폭탄보다 무서운 조선의 힘,조선의 제일국력이 아니겠는가.

《우리 원수님을 노래하는 그 길에 제 심장의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다 바치렵니다.그처럼 행복한 삶,긍지높은 인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에게는 로동자시인의 그 심장의 맹세가 여운깊이 울려왔다.그것은 그대로 태양옹위의 신념으로 끓어번지는 위대한 이 시대의 또 한편의 시였기에…

본사기자 강진형
김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