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4월 2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정처없이 표류하는 난파선

 

괴뢰국회의원선거전야에 너절한 집안싸움을 벌렸던 《새누리당》의 친박계와 비박계가 요즘은 또 선거패배의 책임문제와 당권쟁탈문제로 밤낮 으르렁대고있다.

지금 《새누리당》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상층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되였다.

그런데 그 우두머리자리에 친박계의 핵심인물인 원내대표 원유철이 들어앉으려 하자 비박계가 들고일어났다.《공천학살》과 선거패배의 주범이 당을 틀어쥐는것을 용납할수 없다는것이다.

비박계는 《책임은 박근혜주변의 간신들이 져야 한다.》,《친박의 패권주의식〈공천〉이 선거를 망쳐놓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친박계는 또 그들대로 선거패배의 원인이 《옥새투쟁》까지 벌리며 당의 혼란을 조장시킨 김무성을 비롯한 비박계에 있다고 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이번 선거에서의 대참패로 《국회》 제1당의 지위를 야당에 떼운 《새누리당》이 위기모면을 위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당선된 비박계의원들을 복당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 후 싸움은 더욱 격화되고있다.비박계는 내쫓을 때가 언제인데 사죄없이 《복당이 이루어질줄 아는가.》고 위협조로 나오면서 배를 내밀고있다.

친박계로서는 비박계에 머리를 숙이자니 선거패배의 책임을 인정하는것으로 되고 또 비박계가 당을 타고앉아 떡주무르듯 하는것을 용인할수도 없으니 정말 이만저만 고민이 크지 않다.그래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따질 겨를이 없고 우리모두의 책임》이라는 꾀바른 론리를 고안해냈지만 비박계는 《친박계책임론》을 계속 주장하고있다.

비박계는 한발 더 나아가 친박계의 핵심인물들이 전부 당내 모든 권력을 포기하고 2선으로 물러나며 《당만이 아니라 청와대도 변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판이다.당내주도권을 저들에게 넘기라는 암시이다.

비박계가 탈당했던 자기 파 의원들의 복당조건으로 권력포기를 요구하는데 발끈해난 친박계가 우리가 다 죽은줄 아느냐 하는 식으로 나오면서 《선별복당》을 운운했지만 소용없었다.

비박계는 《선별적인 복당이란 있을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원유철의 사퇴를 계속 고집하였다.

날로 거세여지는 비박계의 퇴진압력에 원유철이 자기도 하고싶어 하는것이 아니라고 하소연을 했지만 통할리 만무하였다.바빠난 친박계가 원유철이 림시로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게 하는 타협책을 내놓았지만 그것마저도 거부당하였다.

현재 이 두 무리가 《여기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으로 저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있어 《새누리당》내에서는 최악의 경우 분당사태가 빚어질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

선거이후 더욱 심화되는 역적당내부의 계파싸움은 얼마 남지 않은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려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있다.

얼마전에 있은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률은 사상 최악에 이르렀다.

《새누리당》내부의 치렬한 개싸움에 대해 언론들은 《자기반성없는 〈새누리당〉》,《패배는 네탓,계파싸움 재현》 등으로 평하고있다.

여론들과 분석가들은 두 계파의 싸움질이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더욱 치렬해질것이며 그것이 해소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서 망조가 든 역적당을 야유조소하고있다.

키도 돛도 없이 정처없이 표류하는 《새누리당》호를 남조선민심은 경멸의 시선으로 지켜보고있다.

본사기자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