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4월 29일 로동신문

 

우리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남조선

적십자사 총재에게 통지문을 보내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박근혜역적패당이 감행한 우리 공민들에 대한 집단적유인랍치만행과 관련하여 28일 남조선적십자사 총재에게 통지문을 보내였다.

통지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귀측 정보원깡패들이 중국 절강성에서 백주에 감행한 우리 공민들에 대한 집단적유인랍치만행의 진상을 폭로하고 우리 공민들을 지체없이 무조건 돌려보낼것과 랍치행위에 가담한자들을 엄벌에 처하거나 신성한 우리 법정에 넘길것을 귀측당국에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특히 나는 귀하에게 귀측당국이 이번 랍치만행을 《자유의사에 따른 집단탈북》이라고 부당하게 주장하는 조건에서 우리측 가족들이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나가 랍치된 자식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의사를 확인할수 있도록 필요한 실무적조치를 즉각 취할것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언론을 통해 보낸바 있습니다.

그러나 귀측당국은 《국제관례》니 뭐니 하면서 피해자가족들의 절절한 소원을 풀어주려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막무가내로 부정하고있습니다.

우리는 귀측의 이러한 태도를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집단적랍치만행의 진상이 드러나는것을 막아보려는 비렬하고 유치한 행위로밖에 달리 볼수 없습니다.

우리는 귀측 정보원깡패들이 무고한 우리 공민들을 남조선으로 유인랍치하기 위해 처음부터 어떻게 사전작전을 하고 실행에 옮겼는지 구체적으로 다 알고있으며 그 증거도 가지고있습니다.

귀측 정보원악당들이 중국현지의 거간군들과 공모하여 가장 비렬하고 악랄한 수법으로 우리 공민들을 집단적으로 유인랍치하여 남조선으로 끌고간것은 전대미문의 극악한 반인륜적만행으로서 내외의 커다란 분노를 자아내고있습니다.

더우기 참을수 없는것은 귀측당국이 랍치한 우리 공민들을 독방에 따로따로 가두어넣고 외부와 철저히 격페시킨 상태에서 갖은 회유와 기만,위협과 공갈의 방법으로 《귀순》을 강요하고있는것입니다.

우리 공민들은 조국으로 당장 보내달라고 강력히 항의하면서 단식투쟁을 벌리고있으며 일부 나이어린 처녀들은 실신상태에 빠져 생사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이것이 귀측이 그렇게도 입이 닳도록 떠벌이던 《인도주의》이고 《인권보호》인가를 묻지 않을수 없습니다.

우리 공민들이 그 무슨 《자유의사》에 따라 남조선에 갔다면 무엇때문에 그들을 독방에 따로따로 감금하고 외부와 격페시킨채 자기의 의사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가 하는것입니다.

귀측이 그 무슨 《국제관례》를 운운하면서 부모와 자식들간의 대면마저 차단하는것은 반인륜적만행의 극치입니다.

생리별을 당한 부모와 자식들이 하루빨리 만날수 있게 해주는것이 바로 보편적인 국제관례이며 인도주의입니다.

귀측은 부모와 자식들이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게 하자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할 아무런 리유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자식들을 부모의 품에서 떼내여 단란한 가정을 파괴한 귀측은 이미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운운할 한쪼각의 체면마저 완전히 상실하였습니다.

우리는 귀측 적십자사가 특대형집단랍치만행에 대해 수수방관하고있는것이 숭고한 적십자정신에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반인도주의적인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를 더이상 방임한다면 불피코 상상할수 없는 참혹한 후과가 닥쳐오게 될것이라는것을 상기시키는바입니다.

귀 적십자사가 진정으로 인도주의적사명에 충실하다면 귀측당국이 집단유인랍치만행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공민들을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며 랍치만행에 가담한자들을 엄벌에 처하도록 응당한 역할을 하여야 할것입니다.

당면하여 우리는 귀측이 랍치해간 우리 공민들의 가족들이 서울에 나가 자식들을 직접 만날수 있도록 필요한 실무적조치를 시급히 취할것을 다시금 강력히 요구합니다.

만일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계속 외면하는 경우 그로부터 초래될 엄중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귀측이 지게 될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