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5월 1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유신》독재의 암흑기를 몰아온 군사쿠데타

 

《정치를 하자면 히틀러와 같은 무자비한 용단이 필요하다.》

이것은 5.16군사쿠데타로 남조선인민들이 피흘려 쟁취한 민주화의 열매를 빼앗고 파쑈암흑시대를 펼친 《유신》독재자가 내뱉은 폭언이다.

남조선에서 박정희가 류혈적인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권력을 장악한 때로부터 55년이 되였다.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는 미국의 각본에 따라 남조선의 군사깡패들이 4.19인민봉기이후 싹트던 민주화의 기운을 파쑈의 군화발로 가차없이 말살하고 《정권》을 강탈한 용납 못할 범죄사건이다.

외세와 파쑈독재가 없고 민주화된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아보려는것은 남조선인민들의 념원이다.

이로부터 그들은 미국의 군사적강점과 식민지지배,리승만역도의 독재통치를 반대하여 줄기찬 투쟁을 벌려왔다.반미자주,반독재민주화를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은 1960년 4월인민봉기로 절정에 달했다.자주,민주,통일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강렬한 열망과 굴함없는 항쟁에 의해 마침내 리승만독재《정권》은 무너졌다.

하지만 미국은 새로운 친미주구,군사파쑈깡패를 내세우는 방법으로 남조선에 조성된 식민지통치위기를 수습하고 사회를 철저히 파쑈화하기 위해 박정희를 군사쿠데타에로 내몰았다.이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의 민주화의 꿈은 여지없이 사라져버렸다.

박정희는 해병대와 공수단을 내몰아 불의에 권력을 강탈하고 《쿠데타자체가 헌법을 무시한 비법적인 수단이니 합법적인 절차는 필요없다.》고 떠벌이며 남조선전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였다.《국회》는 해산되고 정당,사회단체들의 활동과 집회 및 파업 등이 금지되였으며 언론,출판의 자유가 말살되는 등 각종 폭압조치들이 취해졌다.이 과정에 7만명의 정치적반대파들이 숙청되였다.력사가 고발하는 5.16군사쿠데타의 진상은 이렇다.

5.16군사쿠데타로 시작된 박정희의 피비린 군사독재통치는 남조선을 파쑈의 란무장,인권과 민주의 페허로 전락시킨 력사의 대비극이다.

《유신》독재자는 군사쿠데타이후 《반공》을 《제일국시》로 선포하고 불과 10개월동안에 《반공법》을 비롯한 무려 2 000여건의 악법들을 무더기로 조작하였으며 악명높은 파쑈폭압기구인 중앙정보부를 설치하고 각종 정보망으로 온 남조선땅을 뒤덮어 인민들의 눈과 귀,입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남조선은 눈이 있어도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사회,귀로 들려오는것은 파쑈로 죽어가는 처절한 민주의 비명소리뿐인 인간생지옥으로 화하였다.

박정희의 중세기적인 총칼통치,폭압통치는 1972년 《10월유신》을 계기로 극도에 이르렀다.땅크와 장갑차를 내몰아 《국회》를 해산하고 날조한 《유신헌법》으로 형식상 존재하던 《3권분립원칙》마저 무시하고 행정권은 물론 사법권,립법권을 비롯하여 모든 권력을 한손에 거머쥐게 되였다.

이렇게 수립된 《유신》독재체제하의 남조선은 그야말로 정치는 사라지고 민주는 말살되고 인권은 얼어붙고 언론은 짓눌린 황량한 불모지로 변하였다.당시 남조선사회를 뒤흔들어놓은 통일혁명당재건사건,민청학련사건,울릉도간첩단사건,남민전사건 등으로 수많은 통일애국인사들과 민주인사들,무고한 인민들이 학살되였다.

무시로 발동되는 《비상계엄령》,《위수령》,《비상사태》,《긴급조치》에 방첩월간,방범주간,불온자색출운동 등으로 남조선주민들은 하루하루를 불안과 공포속에 보내야 했다.친구를 만나면 접선으로,술을 나누면 모의한것으로,악수를 하면 비밀약속으로 간주되여 재판도 없이 즉결심판되였으며 심지어 《배고파 못살겠다.》는 말 한마디에 《불온분자》라는 딱지가 붙어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에 끌려가야 하는 몸서리치는 판국이였다.

파쑈《정권》유지에 환장이 된 박정희는 《유신》독재통치에 방해가 되면 그가 누구이건 사정없이 테로의 칼날을 휘둘렀다.최종길교수학살사건,장준하학살사건은 물론 이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에 대한 랍치,암살사건과 김대중랍치사건 등 악명높은 정치테로사건들은 《유신》독재자의 파쑈적정체를 낱낱이 폭로하고있다.

남조선에서 《유신》독재통치가 막을 내린 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다.하지만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사회전반을 배회하고있는 《유신》독재의 망령을 보고있다.남조선에서 《유신》독재의 후예가 시대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독버섯처럼 대두하였기때문이다.《유신》독재자의 후예인 현 남조선집권자가 권력을 장악한것으로 하여 《유신》독재시기의 치떨리는 공포정치가 되살아나고있는것은 남조선인민들의 치욕이다.

《아버지의 정치적명예회복》을 운운하며 정치무대에 등장한 현 집권자에 의해 남조선에서는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가 그 무슨 《불가피한 선택》,《구국의 혁명》으로 미화되는가 하면 《유신》독재통치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것으로 묘사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펼쳐졌다.

현 남조선집권자가 《유신》독재를 찬미해나선것은 《유신》독재부활의 시초였다.남조선집권자의 흉책에 따라 《유신》잔당들이 청와대와 정보원,법무부를 비롯한 권력기관들의 요직에 대대적으로 들어앉아 독재《정권》의 앞잡이,파수병노릇을 하고있다.남조선집권자는 파쑈폭압기구들도 모조리 《유신》독재식으로 뜯어고치였다.

이러한 속에 자주,민주,통일을 요구하는 진보민주세력이 《리적》,《종북》으로 몰려 탄압말살당하고있다.합법적인 정당과 언론이 《종북》의 감투를 쓰고 강제해산,강제페간된것은 남조선사회에 제2의 《유신》암흑기가 도래하였다는것을 뚜렷이 립증해준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생존권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가차없이 탄압당하고있다.파쑈경찰당국은 생존권을 위한 각계층 인민들의 투쟁을 진압하기 위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마구 쏘아대고있는가 하면 녀성들과 로인들도 가리지 않고 방패로 마구 내리찍고 군화발로 짓밟아버리고있다.이로 하여 남조선에서는 인민들의 민주화념원이 무참히 롱락당하고 시대와 세기를 거슬러 력사가 퇴보하고있다.

《유신》독재시기를 방불케 하는 현 남조선집권자의 무자비한 정치탄압만행,전대미문의 불법무도한 민주교살만행은 반세기가 넘도록 민주주의를 웨치며 피어린 투쟁을 벌려온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며 모독이다.

남조선인민들이 피로써 쟁취한 민주화의 열매를 깡그리 유린말살한 《유신》독재자의 죄악과 과거의 《유신》독재를 되살리며 희세의 민주말살,인권유린망동으로 세인을 경악케 하는 현 남조선집권자의 죄악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유신》독재가 비참한 종말을 고하였듯이 현 남조선집권자의 파쑈폭압통치도 자주,민주,통일을 지향하는 인민들의 강력한 투쟁에 의해 반드시 끝장나고야말것이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