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6월 4일 로동신문

 

보천보의 홰불 오늘도 천만군민을 승리에로 부른다

 

화광이 충천하던 보천보의 밤하늘을 그려보며 유서깊은 보천보에로의 취재길에 오른 우리의 마음은 설레였다.

햇솜같은 흰구름송이들이 뭉게뭉게 피여오른 푸른 하늘이며 신록이 짙은 높낮은 산발들,압록강의 푸른 물결은 보천보전투가 있었던 79년전의 6월에로 우리를 이끌어가고있었다.

우리는 먼저 위대한 수령님께서 력사적인 조국진군의 나날 떼목다리로 압록강을 건느시여 조국땅에로 진출하신 구시물동혁명전적지를 찾았다.

용용히 흐르는 압록강의 물소리도 구시물동에 깃든 불멸의 이야기를 영원히 노래하는듯 하여 유정하게 들리여오고 곤장덕비탈굽이마다에 붉게 타는 철늦은 진달래도 강바람에 춤추면서 그날의 감격을 전하는듯싶었다.

구시물동기슭의 모자이크벽화에 모셔진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를 이끄시고 압록강을 건느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모습을 삼가 우러를수록 우리의 마음에는 력사적인 조국진군의 나날들이 감회깊이 되새겨졌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일제의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적들의 중요한 거점의 하나였던 보천보에 진출하여 적들을 소탕함으로써 일제침략자들에게 정치군사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주고 절망에 허덕이던 우리 민족에게 재생의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친솔하에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제비등판에 오른것은 주체26(1937)년 6월 3일이였다.

제비등판에 어둠이 깃들자 부대는 등판을 내려 떼목다리로 압록강을 건너 조국땅에 들어섰다.…

우리는 주력부대의 도하보장을 위해 배치되였던 경계보초자리와 부대의 철수를 위하여 일부 대원들을 남겨놓았던 자리를 돌아보고 곤장덕으로 향하였다.곤장덕의 가파로운 길을 톺아오르는 우리의 귀전에는 투사들의 뜨거운 숨결이 그대로 들리는것만 같아 마음은 한없이 후더워지는것이였다.

이깔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들이 빽빽이 뒤덮고있는 곤장덕등판에 풍기는 싱그러운 풀냄새와 꽃향기,산새들의 청아한 노래소리…

곤장덕의 도로를 따라 얼마쯤 걸어가느라니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투명령을 내리신 뜻깊은 곳이 보였다.

울울창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인 이곳에는 조선인민혁명군 지휘관들에게 전투명령을 내리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모습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와 수령님께서 그날에 앉으시였던 모포와 노루가죽이 유리보존함속에 보관되여있었으며 헌시비와 각 구분대의 숙영장소를 보여주는 표식주들이 세워져있었다.숙영장소의 어귀에 세워진 헌시비앞에 선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삼가 여미였다.

꿈결에도 그리던 어머니조국의 품속에서 장쾌한 조국의 첫아침을 맞이한 대원들의 감격과 환희에 찬 모습,나무를 안고 빙빙 돌고 풀밭에 딩굴고 흙을 한웅큼 쥐여 볼에 부비던 그들의 모습이 방불히 떠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곳에서 두 대원을 보천보거리에 파견하시여 적정을 재확인하시였으며 지휘관회의를 소집하시고 각 구분대들에 구체적인 전투명령을 내리시였다.

전투명령을 내리신 곳에서 얼마쯤 떨어진 수림속에는 보천보전투를 승리적으로 끝마치고 돌아가던 도중 부대가 잠시 휴식한 장소도 있었다.

그곳에 서니 승리의 개가높이 또다시 곤장덕에 오른 대원들이 떠나기 아쉬운 그 마음 달래며 조국의 흙을 한줌씩 정히 싸서 배낭속에 고이 간직하던 모습과 보천보하늘가에 치솟는 화광을 바라보며 기어이 조국해방을 이룩하고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굳은 맹세 다지며 노래를 부르던 녀대원들의 모습이 삼삼히 떠오르는것이였다.

간고하고도 시련에 찬 투쟁의 나날 숙영의 밤마다 부르던 노래였건만 조국땅에서 부르는 그 노래소리는 대원들의 가슴을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더욱 불타게 하였을것이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친히 보천보를 내려다보시며 적정을 재확인하신 곳을 지나 부대의 진출로정을 따라 보천보거리에 들어섰다.

보천보거리는 해발고가 1 000m를 넘는 곤장덕과 려수덕을 량쪽에 두고 가림천기슭을 따라 길게 자리잡고있었다.

맑은 물 출렁이며 소연히 흐르는 가림천의 그 모습을 소중히 새겨안은 우리의 눈앞에 가림천기슭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이 숭엄히 안겨왔다.

홰불이 타오르고 화염이 충천한 가운데 환호하는 인민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보내시는 백두산의 청년장군 김일성동지

한손엔 군모를 틀어쥐시고 다른 한손은 높이 쳐드시며 열화와 같은 연설을 하고계시는 전설적령장의 위대한 그 모습을 우러를수록 우리의 귀전에는 우렁우렁하신 그이의 음성이 금시라도 들리는것만 같았고 원쑤놈들에게 불벼락을 안기던 통쾌한 전투장면들이 눈앞에 떠오르는것만 같았다.

주체26(1937)년 6월 4일 밤 10시,보천보거리초입에 있는 황철나무아래에서 백두산청년장군이신 김일성동지께서는 권총을 높이 추켜드시였다.

보천보시가를 바라보시는 그이의 안광에는 원쑤격멸의 불길이 세차게 일어번지였다.보천보 밤하늘의 고요를 깨뜨리며 울려퍼진 총성은 일제원쑤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안기고 악몽속에서 시달리는 민족의 넋에 재생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선인민혁명군의 드센 공격에 경찰관주재소가 들부셔지고 면사무소,우편국,산림보호구,소방회관을 비롯한 적통치기관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타래치는 불길에 대낮같이 밝아진 거리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작성하신 《포고》《조국광복회10대강령》이 나붙었다.

정치공작원들은 여러가지 격문과 삐라들을 뿌리며 힘있는 정치선동을 벌리였고 이 골목,저 골목에서 달려나온 군중은 환희에 넘쳐 《김일성장군 만세!》,《조선독립 만세!》를 목청껏 부르고 또 불렀다.

원쑤격멸의 불길이 타번졌던 보천보의 옛 거리를 바라보는 우리의 귀전에는 밤바다같이 웅실거리는 인민들을 뜨겁게 바라보며 웨치시던 항일빨찌산 김대장의 격정넘친 음성이 들려오는듯싶었다.

여러분! 저 불길을 보십시오.거세차게 타번지는 저 불길은 놈들의 최후를 보여주고있습니다.저 불길은 우리 민족이 죽지 않고 살아있으며 날강도 일제놈들과 싸우면 승리할수 있다는것을 온 세상에 보여주고있습니다.저 불길은 학대와 주림속에서 신음하는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희망의 서광으로 빛날것이며 투쟁의 불씨로 되여 온 삼천리강토에 퍼지게 될것입니다.…

간악한 강도 일제를 때려부신 승리의 결전장에서 높이 울려퍼진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은 숨져가는 겨레의 가슴가슴에 조국해방의 서광을 안겨주는 혁명의 홰불이였으며 각계각층의 인민들을 굳게 묶어세워 조국해방성전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 투쟁의 기치였다.

우리는 보천보전투승리에 대한 사료들과 사적물들이 전시되여있는 보천보혁명박물관을 참관하면서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군사적지략과 비범한 령군술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무쌍한 지휘밑에 승리적으로 조직진행된 보천보전투는 일제의 파쑈적폭압과 중세기적략탈,악랄한 기만책동으로 조국땅이 암흑천지로 변하였던 그때에 조선은 죽지 않고 살아있으며 일제와 맞서싸우면 승리할수 있다는것을 온 세상에 선포한 력사적사변이였음을 우리는 심장깊이 절감할수 있었다.

보천보혁명박물관을 나서는 우리의 눈에 맑고 푸른 내 조국의 하늘이 비껴들었다.

푸르른 하늘에 빛나는 태양의 광휘로움을 페부로 느낄수록 백두산절세위인들을 높이 모시여 무궁번영할 강성조선의 래일에 대한 확신으로 우리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영원히 타오르는 보천보의 홰불은 이 나라 천만아들딸들을 위대한 승리의 언덕에로 부른다.

백두의 천출명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따라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향하여 총돌격 앞으로!

200일전투의 불길높이 오늘의 총공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라!

본사기자 강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