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5월 2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광주의 넋은 말살할수 없다

 

남조선에서 한편의 노래를 둘러싸고 진보민주세력과 보수독재세력사이의 대립이 다시금 부각되고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제정하고 행사당일에 노래를 참가자모두가 제창하는것은 남조선의 광주인민봉기 관련단체들과 각계 진보민주세력의 한결같은 요구이다.하지만 올해에도 그들의 요구는 실현되지 못하였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군사파쑈독재통치를 반대하며 사회의 민주화를 피로써 절규한 광주인민봉기를 주제로 창작된 노래이다.곡과 가사에 그대로 반영된 강렬한 민주화념원으로 하여 노래는 남조선에서 5.18의 정신을 담고 인민들의 반파쑈민주화투쟁을 상징하는 노래로 되여왔다.

그런데 남조선에서 리명박역도가 집권하면서부터 이 노래가 문제시되고 광주인민봉기관련 기념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노래를 제창하는것이 금지되였다.리유는 제목과 가사에 있는 《님》과 《새날》이라는 표현이 《북과 사회주의혁명》을 의미한다는 보수패당의 황당한 억지주장때문이였다.보수세력은 또한 노래가 《북영화에 배경음악》으로 쓰이였기때문에 부를수 없다고 생떼를 부리였다.이로 하여 남조선에서는 광주인민봉기기념일이 다가오면 이 노래와 관련한 진보와 보수세력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고조되군 하였다.

얼마전 남조선의 야당인사들은 현 집권자에게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지정하고 기념행사에서 노래를 제창하게 할것을 정식으로 요구하였다.이에 대하여 남조선집권자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하였다.하지만 돌아앉아 코방귀만 뀌며 아닌보살을 하였다.

남조선의 보훈처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은것이 없다고 하면서 올해에도 노래가 행사장에서 제창되지 못하게 하였다.한편 청와대는 《보훈처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꼬리를 사렸다.

민심을 기만우롱하며 자기 약속도 손바닥뒤집듯 하는 집권자의 처사에 남조선 각계는 분노했다.야당들에서는 《심사숙고하라.》는 경고가 터져나왔고 《새누리당》마저 여론의 눈치를 보며 보훈처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수 없었다.

남조선인민들의 분노는 지난 18일에 진행된 광주인민봉기기념식을 계기로 절정에 달하였다.유가족들과 행사참가자들의 강력한 항의에 의해 기념식을 주관한다고 기신기신 찾아들던 보훈처장이라는자는 불청객으로 락인되여 행사장에 입장도 못해보고 쫓겨났다.이날 행사시작 1시간전부터 유가족들은 보훈처장의 좌석 바로 뒤자리를 차지하고 《오기만 해봐라.혼쌀을 내겠다.》고 윽벼르며 그자가 앉게 된 자리에서 명찰표까지 떼버렸다고 한다.

참가자들을 더욱 격분시킨것은 집권자와 그 일당의 처사였다.남조선집권자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에도 당치않은 구실을 대며 기념식참가를 회피했다.이를 두고 사람들속에서는 청와대가 《님을 위한 행진곡》뿐아니라 《5.18정신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보수당국의 이런 온당치 못한 처사에 대한 항거의 표시로 기념식장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크게 울려퍼졌다.유가족들과 참가자들은 당국이 아무리 가로막아도 《우리는 모두 일어나서 제창할것》이라고 웨치며 목청껏 노래를 불렀고 야당인사들도 일어나 큰소리로 합세했다.정의당 원내대표 로회찬은 주먹까지 내지르며 노래를 불렀다.

유독 집권자를 대신하여 참가했다고 하는 《국무총리》라는자만이 표표한 표정으로 끝까지 입을 다물고있었다고 한다.

시대를 거슬러 《유신》독재를 되살리며 남조선인민들의 피어린 민주화투쟁의 전통과 그 고귀한 전취물을 말살하려고 날뛰는 현 보수집권세력의 반민주적,파쑈적정체는 다시한번 낱낱이 드러났다.

남조선 각계의 항의투쟁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광주시의회 의원들은 기념식장의 《민주의 문》앞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자 상징》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렸다.야당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에 따라 《정국운영의 큰 흐름이 바뀔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이 노래를 5.18기념곡으로 지정하고 노래의 제창을 법제화할것을 다짐하였다.당면하여 기념식장에서의 노래제창을 가로막은 보훈처장의 해임결의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런 속에서 얼마전 남조선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진행되였다.그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들의 대다수가 광주인민봉기는 군사파쑈《정권》의 《부당한 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저항》이며 그것을 주제로 한 《님을 위한 행진곡》도 응당 제창되여야 하고 5.18기념곡으로 지정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심지어 《새누리당》내에서마저 그에 대한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많았다고 한다.

사실들은 남조선당국이 인민들의 강렬한 민주화열망에 도전하며 광주의 넋과 정신을 말살하려고 발광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민심의 지향은 결코 가로막을수 없다는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