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5월 29일 로동신문

 

론평

대결광들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처사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대화제의와 관련하여 온당치 못한 태도를 취하고있다.

며칠전 남조선통일부 대변인이라는자는 우리의 북남군사당국회담제안이 그 무슨 《남남갈등》조장과 국제적인 《대북제재의 균렬》을 노린것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나발을 불어댔다.국방부대변인이라는자도 우리의 대화제의에 부정적태도를 취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니,《실질적인 행동》이니 뭐니 하며 혼사말 하는데 상사말 하는 격으로 놀아댔다.

남조선당국의 주장을 한마디로 줴짜면 그 누구의 《비핵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북남대화는 이루어질수 없다는것이다.

남조선집권세력이 벽도 문이라고 냅다 미는 식으로 우리의 대화제안에 담겨진 깊은 의도를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거부해나선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경솔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문제를 대결과 군사적충돌이 아닌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해결하자는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립장이며 의지이다.더우기 우리의 북남군사당국회담제안은 겨레를 핵전쟁의 위기에서 구원하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려는 뜨거운 민족애로부터 출발한것이다.

오늘 북남관계는 정치군사적대결의 극한점에 이르렀다.조선반도에 조성된 현 긴장상태는 북남군사당국사이에 의사통로가 차단되고 서로 총부리를 겨눈 첨예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차피 무장충돌이 일어나고 그로 하여 전면전쟁이 불가피하다는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있다.

오늘의 엄혹한 사태를 해결할수 있는 방도는 대화와 협상이다.

민족의 생사존망이 달려있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북남군사당국회담을 통해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나가자는 우리의 제안보다 더 진정성있는 제안,최선의 방책은 없다.

구태여 북남군사당국회담제안에 대해 말한다면 사실 그것은 남측이 자기의 체면을 세울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도 된다.북남관계의 악화로 인한 항시적인 전쟁위험에 시달려온 남조선인민들은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대화와 평화를 바라고있다.최근 남조선에서 우리의 대화제의에 당국이 응해나설것을 요구하는 각계층 인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는것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사상 류례없는 대결정책으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고 극도의 전쟁위험을 조성함으로써 민심의 비난과 규탄을 받고있는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대화제안을 받아들이는것이 여러 측면에서 놓고볼 때 좋으면 좋았지 나쁠것이란 하나도 없다.남조선당국이 우리의 대범하고 진정어린 호소를 깊이 음미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부정하며 그에 도전해나서는것은 앞뒤도 가리지 않고 분별없이 날뛰는 비리성적인 망동이다.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이 그 무슨 《북의 도발》이니,《비핵화에 대한 의지》니 하고 떠들어대고있지만 그것은 현 북남관계악화와 조선반도긴장의 근본요인에 대한 몰리해와 오판으로 일관된 터무니없는 생억지이다.

입은 삐뚤어져도 주라는 바로 불라고 하였다.북남관계의 악화와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는 철두철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그에 극구 추종해나선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소동에 기인된다.얼마전 미국과 야합하여 대규모적인 《키 리졸브》,《독수리 16》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고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핵공갈을 일삼은것도,미국의 핵공격수단들을 끌어들이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것도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다.

언제봐야 동족의 제안이라면 한사코 색안경을 끼고 대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의 대결일변도적인 관점과 립장,삐뚤어진 시각이 문제이다.

남조선집권세력이 이런 완고한 대결관념에 포로되여있는 한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남조선당국은 북남대화문제와 관련하여 여론을 오도할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대화의지를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

남조선당국자들이 현실을 바로 볼 때가 되였다.그 무엇으로도 대화와 평화에 대한 겨레의 지향을 가로막을수 없다.

남조선당국은 그 무슨 《북핵문제》니 뭐니 하는따위의 부당한 전제조건을 내들며 우리의 대화제안을 한사코 거부하는것이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망동이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