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6월 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민심을 외면한 시정배들의 권력쟁탈전

 

남조선에서 19대 《국회》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남기고 막을 내린데 이어 20대 《국회》가 문을 열었다.그런데 20대 《국회》라는 수레가 나가는 소리보다 찌그러지는 소리가 더 요란하다는 여론의 비난이 일고있다.남조선언론들은 《20대도 우울한 시작》이라고 평하면서 《국회》의장과 각 분야별위원장직을 비롯한 주요자리들을 놓고 《국회》구성협상에서 여야가 치렬하게 대립하고있다고 전하고있다.

보도된바와 같이 지난 4월 남조선에서 있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대참패를 당하면서 여소야대정국이 조성되였다.이렇게 되자 《새누리당》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국회》의석을 제일 많이 가진 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것이 관례로 되여왔는데 그렇게 되면 《국회》의장자리를 야당에 내주어야 하기때문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패거리들은 《국회》의장자리를 차지하고있으면서도 《경제개혁》관련 법안들을 비롯하여 청와대가 추진하는 각종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했다.그런데 야당출신의 《국회》의장이 나오는 경우 그렇지 않아도 과반수에 못미치는 의석을 가지고있는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이로부터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국회》의장자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모지름을 쓰고있다.

하지만 제1당의 지위에 오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자리는 응당 자기 당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나서고 《국민의 당》도 더불어민주당에 손을 들어주었다.야당들의 이런 공세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을 반드시 제1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뻗쳐댔다.

이렇게 되자 야당들은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의 표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압력을 가하였다.그런데도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은 여당의 몫》이라고 한사코 우기고있다.이로 하여 20대 《국회》는 시작부터 정쟁속에 빠져들고있다.

남조선의 여야세력은 《국회》의장자리뿐아니라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정무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 주요위원장자리들의 분배문제를 놓고도 심하게 대립하고있다.

얼마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구성협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자리를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고 제의하였다.그러나 《새누리당》은 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의 야합이라고 발끈해나섰다.《새누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은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정무위원장직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술책이라고 하면서 두 야당이 《국회》의장을 표결로 선출하겠다고 한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생떼를 썼다.

한편 《새누리당》패거리들은 류승민을 비롯하여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탈당파의원들을 다시 끌어들여 머리수를 불쿠는 수법을 써서라도 제1당의 지위를 다시 차지함으로써 《국회》의장자리를 고수할 심산밑에 복당놀음을 벌리고있다.이에 대하여 남조선언론들은 《〈국회〉의장직고수용 복당시도》라고 비난하고있으며 야당들은 《국회》의원선거결과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것은 민심의 심판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민의외곡》,《민심배신행위》라고 성토하고있다.

남조선에서는 현 집권자의 반인민적악정과 《국회》의원선거를 계기로 심화된 정국혼란으로 인민들의 생활처지가 극도로 악화되고있다.그런데도 정치시정배들은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리해관계에만 눈이 어두워 추악한 파벌싸움과 권력쟁탈전으로 날과 달을 보내고있다.

이와 관련하여 얼마전 남조선의 한 언론은 《새누리당》에 대해 《당을 진흙탕으로 몰고가는 밥그릇싸움》이라고 조소하면서 《뿌리부터 썩었다.진절머리가 난다.》고 개탄하였다.

다른 한 언론도 《새누리당》은 그 어떤 리념도 없이 단지 《국회》의원을 한번 해보겠다는 야심을 품은자들이 모인 《리익집단》이라고 하면서 여당내의 파벌싸움과 권력쟁탈전도 그 리익때문이며 리익이 없으면 흩어지는것이 《새누리당》이라고 신랄히 야유했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