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6월 12일 조선의 오늘

 

경계과학에 대하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과학기술의 종합적발전추세와 사회경제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경계과학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는데 큰 힘을 넣어야 합니다.》

경계과학은 둘 또는 그이상의 학문분야가 연구대상이나 방법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체계화된 독자적인 과학의 한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과학의 분야들은 그 연구령역과 대상에 의하여 서로 구별된다. 자연과 사회는 세계의 한 부분이지만 서로 구별되는 령역들이며 그속에 존재하는 법칙도 차이난다. 이로부터 과학은 어떤 현상의 본질과 법칙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따라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구분된다.

경계과학은 자기의 고유한 연구대상을 가지고있는 서로 다른 과학분야들의 접촉 및 교차부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가령 사람이나 동물의 중요한 생리적과정인 소화는 생명유기체의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생물학의 연구대상이지만 고분자물질을 저분자물질로 분해하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에는 화학의 연구대상에 속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놓고 생화학이라는 경계과학이 발생하였다.

세계를 이루고있는 다양한 사물들과 현상들은 비록 자기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서로 구별되지만 그것들은 절대적으로 고립되여있는것이 아니라 밀접히 련관되여있고 끊임없이 호상작용한다. 자연과 사회가 호상작용하며 자연과 사회의 구체적인 령역들도 호상작용한다. 그리하여 서로 다른 령역들이 호상 침투하고 교차되는 부분이 생겨나며 바로 그것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과학이 경계과학으로 되는것이다.

경계과학이 생겨나게 된 요인은 우선 과학에 내재하는 통일성이다. 연구대상의 근원적인 공통성은 자연과학내부와 사회과학내부에서 과학분야들사이의 교차관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수많은 경계과학분야들이 생겨나게 하였다.

경계과학이 생겨나게 된 요인은 또한 집체적연구방식의 확립이다. 과학연구방식에는 개인적연구와 집체적연구방식이 있다. 개인적연구는 개인이 연구의 담당자가 되여 과학연구활동을 진행하는것을 말하며 집체적연구는 많은 사람들이 연구력량을 이루고 과학연구활동을 진행하는것을 말한다. 집체적연구방식은 어느 한 과학자 혼자서는 완성할수 없는 중대한 과학적문제들을 해결할수 있게 하였으며 각이한 과학분야들사이의 호상련계를 보장하면서 과학기술의 종합적발전과정을 추동하였다.

경계과학은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로, 경계과학은 자연과학분야에서 부단히 출현하고있다.

자연과학의 독립적인 분야들이 서로 결합되여 생물물리학, 물리화학, 지구화학 등과 같은 새로운 과학분야들이 생겨났으며 여러 과학분야들이 종합된 새로운 과학분야들인 환경과학, 해양과학 등이 출현하게 되였다. 이와 함께 10여개의 과학분야 지어 수십개의 과학분야들을 망라하는 종합적이며 전망성있는 경계과학이 생겨나 첨단과학기술적문제들이 해결되고있다.

둘째로, 경계과학은 사회과학분야에서도 출현하고있다.

실례로 행정관리학, 사회심리학, 경제법학, 사회학 등을 들수 있다.

셋째로, 경계과학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사이의 결합으로 출현하고있다. 여기서 주목되는것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밀접히 결합되고있는것이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는 지식경제시대인 오늘에는 그 호상련관이 더욱 깊어져 새로운 경계과학들이 생겨나고있다.

응용언어학, 공학심리학, 산업미술학 등이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결합된 경계과학으로 되고있다.

개별적인 과학분야들이 현대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서로 결합되여 새로운 경계과학이 출현하면서 첨단과학기술성과들이 련이어 이룩되고있다.

당 제7차대회 결정을 받들어 과학기술의 종합적발전추세와 사회경제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경계과학을 개척하고 발전시켜나갈 때 과학기술강국건설, 사회주의강국건설은 더욱 힘있게 다그쳐질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 부총장 정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