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6월 20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는 만리마기수들을 부른다

자력자강의 기치높이 새형의 80마력뜨락또르를 만들어낸
금성뜨락또르공장 로동계급의 영웅적투쟁을 놓고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어가 천만군민을 격동시키고있다.

지난 5월 12일 어머니당대회에 드리는 충정의 로력적선물로 제작한 기계설비전시장을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100%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든 새형의 80마력뜨락또르를 보시며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고,정말 멋있다고,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라고 높이 평가하시였다.

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

70일전투의 불길속에서 우리 로동계급이 한달 남짓한 기간에 만들어낸 새형의 뜨락또르는 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라는 이 고귀한 부름과 더불어 그 탄생이 가지는 력사적의미가 부각되였다.

첫 《천리마》호뜨락또르의 탄생으로 위대한 천리마시대가 들끓었다면 새형의 뜨락또르의 탄생은 오늘의 만리마시대 인간들의 심금을 울리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경제문제를 확고한 주체적립장에서 우리 인민의 자주정신과 창조정신,과학기술의 위력에 의거하여 풀어나가는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함으로써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봉쇄책동을 짓부시고 경제강국건설에서 질적인 비약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시대에 태여난 조선의 뜨락또르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고의 목표를 내세우고 최상의 성과를 이룩하고야마는 영웅적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의 자력자강의 정신이 낳은 고귀한 창조물이다.

70일전투의 자랑스러운 산아인 80마력뜨락또르는 우리 당의 자강력제일주의사상을 체질화한 당정책결사관철의 투사들만이 만리마시대의 주인공,경제강국건설의 승리자가 될수 있다는 철리를 다시금 새겨주고있다.

 

최악의 조건에서 최고의 목표를!

 

지난 5월 1일,금성뜨락또르공장 종업원들은 70일전투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안아온 기쁨을 안고 체육경기로 한창 열을 올리고있었다.

자기 단위의 명예를 건 선수들은 기를 쓰고 내달리고 응원자들은 또 그들대로의 승벽심으로 와-와- 경기장이 떠나갈듯 소리를 치고있었다.

그러던 경기장이 물을 뿌린듯 삽시에 조용해졌다.공장구내로 고르로운 동음을 울리며 들어서는 한대의 뜨락또르가 있었던것이다.바로 며칠전까지 공장로동계급이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치며 지성을 기울여온 창조물이였다.

마치 산뜻한 옷을 차려입은듯 새파란 색으로 도장을 하고 시운전을 위해 나타난 뜨락또르를 보자 방금전까지 승부를 겨루느라 여념이 없던 종업원들모두가 약속이나 한것처럼 뜨락또르를 향해 달려갔다.

경기는 중단되였다.심장이 뛰고 피가 흐르는 생명체이기라도 한듯,오래동안 헤여졌던 살붙이를 만나기라도 한듯 뜨락또르를 부여잡고 어루쓰는 종업원들의 얼굴마다에는 뜨거운것이 어려있었다.

그중에서도 남다른 격정에 휩싸인것은 설계원들이였다.

얼마나 고심어린 노력이 이 창조물에 깃들었고 완성의 이 시각을 얼마나 애타게 고대해온 그들이였던가.

설계원들의 흐려진 눈앞으로 설계전투의 격렬한 나날이 영화화면처럼 흘러갔다.

실로 류례없는 전투였다.

사실 새 뜨락또르설계가 처음 진행될 때 뜨락또르설계연구소 설계원들의 마음은 대단히 무거웠다.

견본모방의 길이 아니라 개발창조의 초행길을 헤쳐야 할 개척자의 임무가 바로 이들의 어깨우에 지워져있었다.

차틀식이 아닌 무틀식뜨락또르설계,그것이 간단한 일이였는가.

완전유압조향장치,자동인양장치,동기화된 변속기,습식제동기,류선형카바를 장비한 운전실…

기술갱신과 새 제품개발의 순차와 단계를 모두 뛰여넘어 단번에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되였다고 하는 뜨락또르들의 기술적성능을 다 갖춘 새 뜨락또르를 과연 만들수 있겠는가.

어렵고 부족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공장의 현 상황에서 너무 어벌이 큰 목표를 내걸지 않았는가.

설계원들은 흔히 설계작업에 앞서 새 창조물의 실현가능성부터 따진다.실현불가능한 설계는 상상화취급을 받기마련이고 설계실 서고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기때문이다.

시간은 긴박했고 과제는 엄청났다.

당 제7차대회까지는 앞으로 불과 몇달,뜨락또르설계는 물론 제작까지도 끝내기에는 너무도 짧은 날과 달들이였다.

최상의 요구수준,긴박한 완성날자,불리한 제작조건과 어려운 협동품보장실태…

이런것으로 하여 설계전투에 진입하기에 앞서 이들은 한동안 주저하고 고민하지 않을수 없었다.그들이 하려는 설계를 놓고 공장의 현재조건에서는 시기상조라느니,많은 부속품을 수입하지 않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느니 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그러한 때 이들을 찾아온 공장 당위원장 김진광동무가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절절하게 호소했다.

《설계는 바로 이 심장으로 하는거요.그래 우리가 지금 맨주먹뿐이요? 재더미만 쌓인 빈터우에 있는가 말이요.아니,우리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CNC공작기계들이 그쯘하고 당 제7차대회에 충정의 선물을 드리려고 분발해나선 우리 로동계급의 불굴의 정신력이 있는데 주저할게 뭐가 있고 두려워할게 뭐가 있소.》

설계원들은 그의 말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현장로동자들도 때없이 성의껏 마련한 음식들을 싸들고 설계실에 들어섰다.

첫 《천리마》호뜨락또르를 만든 바로 우리 공장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펼치신 70일전투기간에 새 뜨락또르가 꼭 태여나야 한다.제일 멋지고 훌륭한 뜨락또르를 설계해달라.어떤 부속품이든 다 가공해내겠다.자신있다.…

로동계급의 가식없고 강직한 그 마음을 읽으면서,남포시당위원회 일군들과 기계공업성 일군들,공장일군들의 뜨거운 고무와 격려를 받으면서,안해와 어린 자식들의 기대어린 눈길을 받으면서 설계원들은 필사의 각오를 다지였고 드디여 도면우에 힘차게 점을 찍고 선을 그어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이 위치하고있는 곳이 크지 않은 설계실이 아니라 사회주의수호전의 또 하나의 전초선이라는것을 다시금 자각하였다.이들에게 있어서 뜨락또르설계는 미제국주의자들과 적대세력들과의 피어린 결사전을 위한 작전도나 다름없었다.

이들은 설계에만도 8개월이상은 걸려야 한다던 기존관념을 타파하며 두달동안에 7,000여매의 설계도면을 그렸다.

60일간에 그린 7,000여매의 도면,평균 잡아도 하루 100매이상의 설계도면이 몇명 안되는 설계원들의 손에서 완성되였으니 이들의 고결한 희생정신,남모르게 바친 백옥같은 애국충정을 한푼도 곯지 않게 보수를 받기 전에는 자기의 재능과 실력을 절대로 허비하지 않는 자본주의나라 설계원들의 리기적타산과 어찌 감히 비길수 있겠는가.

드디여 설계가 완성되였을 때 설계원들과 공장일군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는 평양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며 마음속보고를 삼가 드리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새 뜨락또르설계가 드디여 완성되였습니다.우리 로동계급의 배짱이 담긴 설계가 나왔습니다.

설계가 나왔다는것을 알고 벌써 뜨락또르가 완성이라도 된듯 기뻐하며 환성을 올리던 공장일군들과 로동계급,떠들썩한 웃음속에 이야기판을 펼치며 얼싸안고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설계원들의 눈굽은 뜨거워졌다.

이런 일군들,로동계급과 함께라면 그 무엇을 서슴으랴,그 무엇이 두려우랴.

사람들의 속마음까지 찍는 사진기는 없다.그러나 그 수천매의 설계도면마다에는 당과 수령의 구상과 의도를 결사관철하기 위해 한마음,한모습으로 떨쳐일어난 정신력의 강자들의 불사신같은 모습이 비껴있었고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고의 목표를 추켜드는 견결한 의지와 불굴의 신념이 어려있었다.

새형의 뜨락또르설계는 이렇게 나왔다.하지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앞으로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중중첩첩 자기들을 가로막아나설것이며 이 설계도를 실천으로 옮기는 투쟁이 과연 어떤 정신력의 결사전인가에 대하여 다는 모르고있었다.

 

종지부는 신념으로 찍는다

 

어느 로동자가 말했던가.우리가 만드는것은 단순한 뜨락또르가 아니라 적들의 봉쇄의 쇠사슬을 무자비하게 끊고 경제강국의 지름길을 힘차게 열어제끼는 자력자강의 《땅크》이라고!

그 말이 나래돋쳐 어느새 공장의 어느 한 전투속보판에는 《우리는 뜨락또르가 아니라 땅크를 만든다!》는 글발이 나붙었다.

이 공장 일군들과 로동자,기술자들이 과연 어떠한 신념과 의지로 가슴끓이며 한달 남짓한 기간 새형의 뜨락또르를 만들어냈는가에 대한 대답이 《땅크》,바로 이 말에 비껴있다.

80마력뜨락또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부속품은 무려 3,900여종에 1만 수백개!

그중 협동부속품들을 제외하고도 공장에서 만들어야 할 부속품만 해도 2천 수백종에 8천 백수십개!

일터가 생겨 처음 만들어보는것이 대부분인 이 부속품들을 가공,조립하는데 드는 시간은 둘째치고 기술준비에만도 6개월이상은 걸려야 한다는 산수적답이 나왔다.

하지만 공장일군들과 기술자,로동자들에게는 이미 그런 계산법이 통하지 않았다.종전의 경험을 종합하여 이러한 결과를 산출해낼수는 있었어도 조선로동계급의 정신력의 크기만은 그 무엇으로써도 잴수 없었다.

이들은 한달을 열흘,하루로 주름잡기 위한 격전을 벌리였다.넉달은 실히 걸릴것이라던 200여종의 목형제작이 짧은 기간에 결속되였다.기성리론이 흔적도 없이 날아나고 모든 기술준비와 부속품제작이 거의 동시에 벌어지는 립체전의 화폭이 일터마다에 펼쳐졌다.조건이 보장되기를 앉아서 기다리는 일본새는 벌써 이들과 인연이 없었다.내부예비가 총동원되고 온 공장이 애국충정의 불도가니로 화한 속에 수백종을 헤아리는 주물,주강,제관품들이 결사의 의지에 떠받들려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새것의 창조는 결코 탄탄대로가 아니였다.한달 남짓한 기간 새형의 뜨락또르를 만들던 과정에는 수입이냐,자력자강의 창조냐를 판가름하는 실로 심각한 갈림길들이 이들의 앞길을 시시각각 가로막아나섰다.

트로코이드치차 하나만 놓고보아도 그러했다.완전유압조향장치에서 핵심적기능을 수행하는 이 치차는 세계적으로 몇몇 나라에서만 그 제작기술을 독점하고있다는 부속품이였다.그런것으로 하여 이 문제가 토의되는 생산현장의 분위기는 밝지 못했다.설사 치차의 외형을 설계상요구에 맞게 깎아낸다고 해도 그것을 기술적특성에 맞게 연마할수 있겠는가 하는것이 일부 사람들의 의견이였다.

이 치차만은 어쩔수 없다고,수입해오지 않으면 완전유압조향장치제작은 불가능하다고 머리를 흔드는 사람도 있었다.

바로 그러한 때 지배인 지동식동무를 비롯한 공장일군들과 기술자,로동자들속에서는 어떤 불같은 웨침이 터져나왔던가.

아니다.그것은 전화의 나날 비행기나 땅크가 없으면 조국의 고지를 지키지 못하겠다고 하는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가슴에 수류탄을 품고 적땅크밑에 뛰여들고 저격무기로 비행기와 맞서던 1950년대 화선용사들의 정신을 잊지 말자!

그렇다.이들이 만들어야 할 뜨락또르,그것은 단순히 1만여개의 부속품들로 이루어진 기계설비가 아니였다.고난의 행군시기부터 지금 이 시각까지도 이 나라 모든 일터들의 숨결이 멎기를 바라며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는 원쑤들,바로 이 공장의 뜨락또르생산동음도 멎기를 바라는 적들에게 호된 강타를 안겨야 할 폭탄과도 같은것이 아니였던가.

우리가 만드는 단 한개의 나사못에라도 수입이라는 두 글자가 찍힌다면 그것은 어머니당에 드릴 조선의 뜨락또르가 아니다!

신념의 선택이였다.자기들의 손으로 수입병에 찍어야 할 종지부,바로 그앞에 신념이 있었다.공장의 로동자들은 제국주의자들의 더러운 몸뚱아리에 치명적타격을 안기는 비수를 꽂는 심정으로 완전유압조향장치제작에 필요한 부속품들을 깎고 또 깎았다.기계식방법이 아니면 할수 없다던 치차의 연마를 우리 식의 전기화학적방법으로 해냄으로써 높은 정결도를 보장하고 가슴후련한 통장훈을 불렀다.완전유압조향장치는 이렇게 태여났다.

조향함의 체적과 중량을 각각 종전의 20분의 1,10분의 1로 대폭 감소시킨 이 자랑찬 성과는 뜨락또르만이 아니라 자동차,뻐스,승용차생산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 륜전기계공업발전을 적극 추동하는데서 새로운 리정표를 마련한 하나의 혁명이였다.

습식제동기,동기화된 변속기제작과정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원래 습식제동기의 제동마찰판은 분말합금방법으로 제작하는것으로 되여있었다.그런데 공장에는 분말합금공정이 없었다.그렇다고 어디에 손을 내밀수도 없었다.동기화된 변속기의 동기화가락지도 마찬가지였다.현존생산설비로 그것을 만든다는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였고 새로운 생산공정을 확립하는데만도 적지 않은 기일이 요구되였다.

그러나 이미 머리속에서 수입이라는 말자체를 지워버린 사람들,눈에 잘 띄지 않는 자그마한 부속품에도 자력자강의 위력한 사상을 재울줄 아는 영웅적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의 비상한 창조정신은 분말합금방법이 아니라 동판소결합착방법으로 제동마찰판을 제작하여 기술적요구에 부합되는 마찰곁수를 보장하는 기적을 낳았다.현존생산설비들간의 협동작전으로 동기화가락지를 만드는 혁혁한 성과도 안아왔다.

혁명의 온갖 원쑤들이 당 제7차대회에 드릴 자랑찬 로력적선물을 마련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는 조선로동계급의 발걸음을 멈춰세워보려고 미쳐날뛰고있을 때 금성뜨락또르공장 로동계급은 적들의 봉쇄사슬을 무자비하게 끊어버리는 또 하나의 철마,무적의 땅크와도 같은 창조물을 보란듯이 내놓았다.

적들은 전률할것이다.피를 물고 옥죄이는 제재와 봉쇄의 쇠사슬속에서도 무섭게 솟구쳐올라 총매진하는 이 나라 천만군민의 최강의 정신력앞에!

 

아름다운 인간화원에서 만리마가 난다

 

사람들은 첫 《천리마》호뜨락또르가 태여나던 그때를 기억하고있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애쓰고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마음쓰며 저 하나를 위한 일,한가정을 위한 일은 모두 잊고 힘과 지혜와 열정 그 모든것을 공동의 위업을 위해 흔연히 바치던 아름다운 인간화원의 시대를!

천리마는 바로 그 화원에서 날아올랐다.

오늘날 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가 태여난 땅에도 전설같은 인간사랑의 이야기가 무수히 수놓아져 세상에 전하지 않고서는 못 견딜 충동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최악의 조건에서 세상이 보란듯이 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를 만들어낸 금성뜨락또르공장 로동계급의 투쟁은 바로 1950년대 천리마시대에 전세대들이 창조한 전통을 꿋꿋이 이어 너도나도 만리마기수가 되기 위한 집단적혁신의 거대한 불길속에서 벌어졌다.

걸음걸음 난관이 막아서던 전투의 30여일간 넘기 어려운 시련의 고비들은 얼마였던가.거듭되는 쓰디쓴 실패속에서 방금 조립하였던 부속품들을 모두 분해하고 부족점을 퇴치하며 또다시 조립하기를 그 몇번…

결코 그들만이 밤을 밝힌것은 아니였다.

새 뜨락또르를 만들어낸 시대의 주인공들중에는 현장마다에서 전투원들을 위훈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킨 류다른 성원들도 있었다.새형의 뜨락또르생산전투가 벌어진다는 소식에 접하고 천리마시대와 1974년의 70일전투를 추억하며 격동된 심정으로 달려나온 홍주서,로부성로인들을 비롯한 공장의 어제날 종업원들!

어찌하여 우리는 이 로인들의 이름을 새 뜨락또르제작의 주인공들의 이름과 나란히 놓게 되는가.

이제는 년로하여 생각처럼 말을 잘 듣지 않는 육체,치료를 권고하며 발목을 잡는 자식들과 손자들,공장일 말고도 마음써야 할 집안의 일감들…

그 모든것을 뒤에 밀어놓고 집문턱을 벗어나 열풍이 휩쓸고 기름내,땀내가 풍기는 정든 일터를 끝까지 지켜야 할 전투좌지로 여기며 70일전투기간 내내 헌신해온것을 어찌 결사적인 투쟁이라 아니할수 있겠는가.

완전유압조향장치의 시운전에서 또다시 실패하였던 지난 4월 중순 어느날 설계원들과 공장기술자,로동자들앞에 나선 홍주서로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1958년에 우리 공장에서 만든 첫 뜨락또르를 몰고 어버이수령님께서 계시는 평양으로 갔던 성원들중의 한사람입니다.》

순간 장내에 정적이 깃드는 속에 그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우리도 그때 실패를 밥먹듯 했수다.하지만 물러서자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수다.미국놈을 때려눕힌 조선사람의 본때로 싸우면 뭘 못할게 있겠나,이렇게 생각하니 힘이 부쩍부쩍 솟고 신비할게 하나도 없더란 말이요.…》

새 세대 로동자들의 눈앞에는 천리마시대를 보여주는 기록영화의 화면들이 생생히 흘러갔다.

새끼줄로 연마하는 곡축,땀과 기름으로 얼룩진 로동자의 얼굴,첫 뜨락또르앞에 뿌려지던 꽃보라… 그 모든 화면과 더불어 우린 그때 조선의 뜨락또르를 기다리고계실 수령님 생각뿐이였다,그래서 힘든줄도 몰랐고 그래서 첫 뜨락또르를 몰고 평양으로 갈 때 그토록 성수가 났다고 하던 할아버지,할머니세대의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귀전에 메아리쳐왔다.

현대적인 기계설비나 능숙한 조작기능을 넘겨받은것은 아니였다.

새 세대들은 위대한 승리의 전통을 넘겨받았으며 일편단심 당을 받드는 전세대들의 고결한 정신세계,천리마시대의 인간상을 물려받았다.

1973년 이 공장을 찾으시였던 위대한 수령님께 꽃다발을 드리고 어버이수령님곁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을 지니였던 박춘식할머니,평양에 살고있는 이 로인도 새형의 뜨락또르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옛 일터를 찾아와 70일전투 전기간 힘찬 선동활동을 벌리였다.

일터가 걸어온 력사를 연혁과 사진으로 남겨두는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후대들이 그 력사를 실지 산체험으로 뼈에 새기고 새로운 높이에서 그것을 계승하고 빛내여나가는것은 더욱 중요하다.

금성뜨락또르공장 로동계급은 새형의 뜨락또르를 만드는 과정을 통하여 위대한 수령님들의 령도밑에 자기 일터가 걸어온 영광스러운 로정은 물론 한대한대의 설비에 깃든 사연까지 더욱 가슴깊이 새겨안았으며 전세대들이 천리마시대에 창조한 모범을 새로운 만리마정신창조로 빛내이였다.

그 나날 이들이 바친 피와 땀은 그 얼마였던가.

변속기직장 선반공이였던 김옥영동무,그는 지금 동지들곁에 없다.이번 새 뜨락또르설계에 참가한 뜨락또르설계연구소 실장인 남편 최봉현동무를 남겨두고 젊은 나이에 우리곁을 떠나갔다.

불치의 병에 걸려 침상에 누워있던 그가 어떤 불굴의 의지로 자리를 박차고 70일전투장에 달려나왔는지,과연 무엇을 위해 수시로 몰려드는 아픔을 애써 참으며 선반앞에서 수십개에 달하는 부속품을 깎고 또 깎았는지,70일전투의 승리를 며칠 앞두고 운명하는 마지막순간에 그가 하고싶어했던 말이 무엇이였는지 공장종업원들은 너무도 잘 알고있다.

그에게는 11살잡이 아들애가 있다.먼 후날 그애는 어머니가 무엇을 위하여,무엇이 그토록 소중했기에 철없는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영영 돌아올수 없는 길로 떠나갔는가를 비로소 알게 될것이며 어머니의 그 고결한 인생관을 그대로 이어갈것이다.

거듭되는 수십차례의 실패로 온몸에 기계기름을 뒤집어쓰면서도 순간도 전투를 멈추지 않은 직장장 리동환동무를 비롯한 현대화직장 로동자들과 뜨락또르설계연구소 실장 김정근,설계원 안창남동무처럼,불편한 자기 한몸보다 뜨락또르생산을 먼저 생각하며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쏟아부은 열처리직장 수리작업반 반장 리춘남동무처럼,년로한 몸으로 오늘도 일터를 지키고있는 량기홍,류석규,방종현로인들처럼 공장일군들과 로동계급모두가 결사적으로 싸웠다.

이들뿐이였던가.우리 인민의 기억속에 간직되여있는 천리마시대의 이 공장 로동계급처럼 투쟁해달라는 절절한 부탁과 함께 많은 지원물자를 자동차에 한가득 싣고 평양에서부터 이곳으로 달려온 김춘금,리경화동무를 비롯한 서성시장관리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새 뜨락또르가 태여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먼길을 찾아와 이들의 투쟁을 적극 고무추동해준 남포시인민들,이들과 한전호에 선 심정으로 협동품생산을 힘있게 벌려 뜨락또르생산에 크게 기여한 련관부문,련관단위 일군들과 기술자,로동자들…

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는 이렇듯 어느 한 단위 종업원들만이 아닌 온 나라 인민들의 애국의 마음과 마음들이 하나로 합쳐진 아름다운 인간화원에서 태여났다.

 

* *

 

새형의 뜨락또르가 나간다.가까운 앞날에 수십,수백,수천대로 늘어날 우리의 뜨락또르이다.

자금이 없고 기술이 부족하면 나올수 없다던 새 뜨락또르가 수입병에 걸린자들의 온갖 넉두리에 종지부를 찍으며 자력자강의 동음을 높이 울린다.

최악의 조건에서 최고의 목표를 내세우는 자력자강의 기질,일단 내세운 목표를 어떤 시련과 난관속에서도 최단기간에 점령하고야마는 백절불굴의 의지,자기들의 창조물을 단 1%의 흥정이나 조절도 없이 100% 우리 식으로 만들어 당과 인민앞에 내놓을줄 아는 완강한 실천력,바로 이것이 금성뜨락또르공장 로동계급이 새형의 기계설비를 제작하는 과정을 통하여 과시한 투쟁정신과 일본새이다.

70일전투의 전과를 놓고보면 례외없이 정신력의 강자,자강력의 체현자들만이 우리 당에 기쁨을 드리는 충정의 선물을 마련할수 있으며 바로 그 정신,그 힘을 지닌 사람들이야말로 오늘의 200일전투에서도,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수행에서도 남먼저 승전의 포성을 울리고 만리마의 기수가 될수 있다는것을 명확히 실증해주고있다.

사회주의수호전의 철마가 뿌린 자력자강의 씨앗들은 우리 로동계급과 농업근로자들의 심장에 더 거세찬 불길을 지펴올리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당 제7차대회의 높은 연단에서 제시하신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수행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200일전투에서 억세게 줄기를 뻗고 아지를 치며 풍성한 열매로 주렁질것이다.

본사기자 김충성
특파기자 주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