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6월 22일 로동신문

 

기행

자력독립의 혁명정신 천만군민을 200일전투승리에로 부른다

빨찌산 김대장의 발자취 력력한 남대봉밀영을 찾아서

 

조국땅 방방곡곡에서 들리여오는 200일전투의 새라새로운 기적창조의 소식들,

온 나라를 기쁘게 하고 천만군민에게 필승의 신념을 더욱 굳혀주는 그 소식들은 과연 어떤 힘에 원천을 두고있는것인가.

자강력이다.

조선혁명은 오직 자기 힘을 강화하고 자체의 힘으로 하여야 한다는 자력자강의 정신력이 당 제7차대회결정관철을 위한 200일전투의 장엄한 진군길에서 높이 발휘되고있다.

항일의 전설적영웅이신 김일성동지께서 백두광야에서 이룩하신 자력갱생의 위대한 혁명전통은 그 거대한 생활력으로 무수한 세월의 언덕을 넘어 이 땅우에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우는 혁명적진군의 오늘에도 줄곧 이어지고있다.

이 땅 어디서나 맥동치는 시대의 벅찬 숨결을 호흡하며 우리는 항일의 나날 자력독립의 혁명정신이 굽이쳤던 양덕땅을 찾았다.

우리의 취재목적에 대하여 알게 된 군의 책임일군은 바쁜 속에서도 자기 고장에 새겨진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혁명력사를 길이 빛내이는 사업인데 어찌 조직사업이나 해주는데 그치겠는가고 하면서 자기가 앞장서는것이였다.

당에서 그토록 중시하는 혁명전통교양을 다른 모든 사업의 앞자리에 놓고 일해나가는 일군의 모습에서 우리는 실천으로 수령의 혁명업적을 빛내여가는 이곳 일군들의 정신세계를 읽을수 있었다.

하여 우리의 취재는 군소재지에서부터 시작되였다.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는 이른아침 읍에서부터 20리가량 떨어진 남대봉밀영으로 향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는 자주의 기치밑에 우리 혁명을 백승의 한길로 이끄시여 현대력사를 새롭게 개척하고 빛내이신 탁월하고 세련된 혁명의 령도자이시다.》

신록이 짙은 양덕땅의 아아한 산발들이 기다렸던듯 우리에게 다가들었다.

산골특유의 신선한 공기가 페부에 흘러들었다.

우리에게 일군은 백두대산줄기의 중부산악지대에 위치한 양덕군은 예로부터 산이 높고 숲이 무성한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면서 자기 고장의 력사를 들려주는것이였다.공기좋고 물좋고 병치료에 특효가 있는 온천으로 좋은 곳이라며 양덕땅의 자랑을 펴나가는 그의 이야기는 끝이 없을상싶었다.

그 모든 자랑속에서 으뜸가는 자랑에 대하여 일군은 시원시원한 성미그대로 이야기를 계속해나가는것이였다.산골군인 양덕땅에 백두산절세위인들의 불멸의 혁명사적이 새겨진 때로부터 력사의 고장으로 그 이름 더욱 빛나게 되였다고…

우리가 일군의 이야기에 심취되여있는 사이에 차는 남대봉밀영을 가까이하였다.

항일의 전설적영웅의 거룩한 발자취가 곳곳마다에 어려있는듯싶어 우리의 가슴은 더없이 숭엄해졌다.

남대봉주변의 높고낮은 산발들과 우뚝 솟은 절벽들,크고작은 바위들모두가 력사의 증견자로 안겨들었다.비룡골안의 맑은 물소리도 력사의 추억을 담고 울리는듯싶었다.대탕지골안의 막바지인 이 골짜기에서 룡이 날아올랐다고 하여 비룡골이라 불리운다고 하였다.

어느덧 우리 일행은 남대봉밀영안내도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백두의 풀물오른 강사복에 혁띠를 가뜬히 조여매고 붉은별 빛나는 모자를 단정히 쓴 강사 오은미,박금정동무들이 답사자들을 반겨맞아주고있었다.

양덕군의 청년학생들로 무어진 답사대오였다.우리는 그들과 함께 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산길을 톺아올랐다.

울창한 수림속답사길을 따라 퍼그나 올라가느라니 두줄기 시내물이 합쳐지는 아늑한 삼각지점이 나타났다.소나무,참나무,층층나무들이 키높이 자란 그곳에 다섯채의 귀틀집자리가 옛 모습을 방불하게 전해주며 보존되여있었다.

힘차게 나붓기는 사령부귀틀집자리의 붉은기가 눈굽뜨겁게 안겨들었다.

일제의 백만대군을 쥐락펴락하시던 빨찌산 김대장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금시라도 산골의 고요를 깨치며 들려오는듯.

우리는 정히 다듬어세운 표식비앞에서 강사의 해설을 들었다.

조선인민혁명군의 국내진출을 막아보려는 일제의 책동으로 살벌하던 주체27(1938)년 8월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선을 헤치시며 몸소 양덕지구에 진출하시였다.

당시 조성된 우리 혁명의 정세는 매우 엄혹하였다.

7.7사변을 계기로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후방의 안전을 강화하려고 대규모의 침략무력을 동원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을 《압살》하기 위한 공세를 펴면서 《혜산사건》조작으로 수많은 혁명조직성원들과 애국적인민들을 검거하는 귀축같은 만행을 감행하였다.

일제의 탄압이 강화되자 지난 시기 《독립》을 부르짖던 민족주의자들과 행세식공산주의자들속에서는 투쟁을 포기하고 일신의 안락을 위하여 민족을 배반하는자들도 나타나고있었다.

국제당안의 좌경모험주의자들은 열하원정로선을 계속 강요하여나섰다.

우리 혁명앞에 조성된 난국은 그 어느때보다도 자주적립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항일무장투쟁을 국내 전반적지역에로 급속히 확대발전시킬것을 절박하게 요구하였다.

이러한 혁명정세의 요구로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신흥에서의 사업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신태자밀영으로 들어가게 되여있던 원래의 행동계획을 바꾸시여 양덕지구로 진출하시였던것이다.

양덕지구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파견하신 소부대와 지하정치공작원들에 의하여 남대봉과 북대봉의 높은 산악지대들에 비밀근거지들이 꾸려지였다.

기본전투성원들을 신태자밀영으로 들여보내시고 자신께서는 몇명의 경위대원들과 함께 신흥에서부터 양덕까지 600여리의 험한 길을 헤쳐오시였다는 강사의 이야기는 답사자들의 생각을 깊게 하였다.

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대봉을 따라 멀리로 뻗어나간 높고낮은 산발들을 바라보느라니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시고 파란많은 혁명의 길을 헤쳐오신 우리 수령님의 불멸의 헌신과 로고의 세계가 뜨겁게 미쳐와 가슴은 뭉클 젖어들었다.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비장한 맹세를 다지시며 압록강을 건느신 10대의 그때로부터 우리 수령님 헤쳐가신 엄혹한 시련의 나날은 그 얼마이며 위험천만한 사선의 고비는 또 얼마였던가.

강사의 해설을 듣는 답사자들모두의 얼굴마다에 숭엄한 빛이 어려있었다.

밀영에 도착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날 밤 겹쌓인 피로도 푸실 사이없이 늦게까지 중부조선일대에서 활동하고있는 지하혁명조직책임자들로부터 매 지방에서의 반일투쟁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

다음날인 8월 27일 아침 양덕과 대탕지온천골에 정찰조를 파견하신 다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대봉밀영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소부대,소조,정치공작원 및 지하혁명조직책임자회의를 소집하시였다.

회의에서 먼저 조성된 국제,국내정세를 분석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국제당에서는 열하방면으로 원정할데 대한 지시를 내렸지만 우리는 조선사람으로서 조선혁명을 책임진 주인들이기때문에 열하방면이 아니라 국내로 나왔다고 하시면서 양덕지구진출목적에 대하여 교시하시였다.

우리가 이번에 양덕에 나오게 된것은 국내에 전민항쟁력량을 튼튼히 꾸려 우리 인민자체의 힘으로 나라의 해방을 이룩하자는데 그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다시말하여 조국해방의 주도적력량인 조선인민혁명군을 백방으로 강화하면서 결정적시기에 인민혁명군에 합세할수 있도록 국내에 전민항쟁력량을 튼튼히 꾸려 우리 인민자체의 힘으로 자력독립을 이룩하자는것이라고…

인민을 믿고 인민의 힘에 의거하여 자력으로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할데 대한 사상으로 일관된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은 회의참가자들을 크게 격동시키였다.

특히 자력독립,전민항쟁의 로선을 받아안은 국내혁명가들의 감격은 이루 헤아릴수 없었다.

자력독립,자자구구 새겨볼수록 사대와 망국으로 수난도 많던 이 땅에 종지부를 찍으시며 조선민족이 나아갈 앞길을 환히 밝혀주신 우리 수령님의 천출위인상이 모두의 심장을 꽉 채웠으리라.

하기에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을 받아안은 한 회의참가자는 《장군님의 이번 말씀은 민족재생의 대강이고 조국해방의 앞길을 밝혀주는 계시이다.계시는 하늘님만이 내린다.그러니 김일성장군님은 조선의 하늘님이시다.》라고 격조높이 칭송하였다.

력사의 그날 회의참가자들의 끓어오르던 감격과 환희를 전해주는듯 오늘도 사령부귀틀집자리앞으로 유정하게 흘러내리는 시내물은 밀영의 정서를 돋구어주며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었다.

경건한 마음을 안고 우리는 강사의 해설을 들으며 남대봉밀영의 유적,유물들을 돌아보았다.

사령부귀틀집자리,굴뚝자리에 박혀있는 나무뿌리,고삭은 신발바닥과 사기쪼각,방등,쇠줄,톱날 등 여러 유물들,맑은 시내가에 자리잡은 세면장자리,두터운 온돌을 깔아놓은 네동의 대원실자리,그옆으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샘물터자리…

력사의 증견자가 되여 소중히 보관되여있는 혁명유적,유물들은 답사자들모두를 항일의 그날에로 이끌어갔다.

8월 28일 아침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의참가자들의 손을 하나하나 따뜻이 잡아주시면서 몸성히 잘 싸우라고,조국이 해방된 그날 다시 만나자는 작별의 인사를 남기시고 남대봉밀영을 떠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전민항쟁의 작전적방침에 따라 이 일대에서 활동하고있던 소부대성원들과 지하조직성원들은 《대봉반일독립회》,《재령산동지회》를 비롯한 조국광복회 하부조직에 더 많은 군중을 묶어세워나갔다.

또한 적군수렬차폭파,면주재소습격,화학공장방화를 비롯한 과감한 군사활동으로 일제놈들에게는 공포를 주고 우리 인민들에게는 혁명승리에 대한 신심을 안겨주었다.

남대봉에서 전민항쟁조직인 《대봉무장대》가 무어져 양덕을 해방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한다.

전민항쟁의 불길이 어찌 양덕땅에서만 타번졌다고 하겠는가.

평양에서 조직된 조국해방단,서울에서 조직되여 국내각지와 일본에까지 그 세력을 확대한 김일성대를 비롯하여 백두산회,일철비밀결사,일철반일회 등 각이한 명칭의 전민항쟁조직들이 련속 결성되였으며 인민대중의 반일항전은 더욱 줄기차게 전개되였다.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과 함께 온 나라에 타번진 전민항쟁의 불길,정녕 그것은 사선을 헤치시며 국내깊이에까지 진출하시여 자력독립의 혁명정신과 전민항쟁의 전략적로선으로 국내혁명가들을 불러일으키시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에로 현명하게 이끌어주신 빨찌산 김대장의 무비의 담력과 배짱이 낳은 고귀한 결실이였다.

삼천리강토에 전민항쟁의 불길이 세차게 타번지던 력사의 그 나날에로 추억을 더듬어가는데 군의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군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의 나날 몸소 국내깊이에까지 나오시여 자력독립,전민항쟁의 불씨를 지펴주신 뜻깊은 고장이라고,하기에 군안의 일군들과 인민들,청년학생들은 시련과 난관이 겹쌓일수록 혁명전적지,혁명사적지들에 대한 답사를 진행하면서 자기 손으로,자기 힘으로 기어이 고향산천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꾸려나갈 신념의 맹세를 더욱 굳히고있다고 말하는것이였다.

그러면서 그는 남대봉밀영을 발굴하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양덕지구비밀근거지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회상교시가 있은 후 양덕군에서는 밀영발굴대를 조직하여 항일무장투쟁시기의 비밀근거지들을 찾기 위한 사업을 펼쳤다고 한다.북대봉산줄기와 아호비령산줄기의 산발들을 몇번이나 훑으면서 밀영들을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오랜 세월이 흐른 뒤라 쉽게 찾을수 없었다.어느날 맥이 진한 발굴대원들이 따스한 해살이 비쳐드는 곳에서 때늦은 점심식사를 하려던 참이였다.누군가가 편안한 자리를 마련하려고 두툼히 깔린 락엽을 걷어내기 시작하였는데 온돌이 나졌다.정신이 번쩍 든 그들은 점심식사를 잊은채 해묵은 락엽들을 걷어냈다.여기저기에서 병실자리가 나타났다.틀림없는 남대봉밀영자리였다.혁명사적지발굴대원들은 북대봉1밀영과 북대봉2밀영자리도 찾아냈다.밀영근처에서는 여러점의 구호문헌들이 발굴되였는데 북대봉2밀영의 구호바위에는 《김일성령수는 만백성의 하늘님 김대장 받들어야 자력광복 성취하고 복락천지 안고온다》라는 글발이 새겨져있었다.

일군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우리에게는 력사의 그날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을 듣고 격동된 심정을 천연바위에 한자한자 아로새겨가던 선렬들의 신심에 넘친 모습들이 우렷이 안겨왔다.

청년답사자들은 남대봉밀영의 뜻깊은 사적물들앞에서 강사의 해설을 주의깊게 들으며 수첩에 적기도 하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구호문헌을 새겨가던 항일선렬들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았다.

우리의 미더운 청년들 아니 이 땅의 천만군민모두가 위대한 수령님의 자력독립의 혁명사상을 받아안던 그날의 선렬들처럼 경애하는 원수님의 높은 뜻대로 우리 당의 자력자강의 혁명사상을 받들어 최후승리에로 향한 총진군길에서 자기 힘만을 믿고 대비약,대혁신을 일으켜나가고있는것이 아닌가.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높이 추켜드시고 빛나게 구현해오신 자력자강의 혁명정신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령도따라 영원한 생명력,생활력을 발휘하고있기에 세기와 년대를 이으며 백승떨쳐온 우리 당의 성스러운 력사가 더욱 빛나고 세계를 경탄시키는 특대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일어나는 강성번영의 오늘이 있는것이다.

그렇다.자강력제일주의야말로 우리의 힘을 백방으로 다지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앞당겨나가게 하는 만능의 보검이며 위력한 무기이다.

우리 조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인민이 잘살고 찬란한 미래를 앞당기는 길은 다름아닌 자력자강의 길에 있다.

바로 그 길만이 력사적인 당 제7차대회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는 길,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선군혁명위업의 빛나는 승리의 지름길이라는 불변의 철리를 심장에 새기며 우리는 다음취재지로 향하였다.

본사기자 채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