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6월 2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세계는 미국을 왜 싫어하는가

 

언제인가 중동의 한 정치인이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지구가 만일 입이 있다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한입에 삼켜버렸을것이다.》

미국에 대한 증오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것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과연 이것을 그 한사람에게만 국한된것으로 보아야 하겠는가.절대로 아니다.

그야말로 온 지구가 혐오감을 가지고 미국을 대하고있다.

지난 11일 도이췰란드의 람슈타인미공군기지앞에서 수천명의 평화운동가들의 항의집회가 진행되였다.

그들은 라인란트-팔츠주에 있는 킨즈바흐로부터 람슈타인미공군기지까지의 9km구간에 인간사슬을 형성하고 미군이 수많은 생명들을 앗아가고있는데 대해 신랄히 규탄하면서 무인기공습을 당장 중지할것과 무인기전쟁에 리용되고있는 람슈타인미공군기지를 당장 철페할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였다.

도이췰란드에서 이러한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3월에도 이 나라의 약 80개 지역들에서 미국의 《반테로전》을 반대하는 대중적인 시위가 일제히 벌어졌다.

도이췰란드로 말하면 미국과 친밀한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이다.이런 나라에서 반미항의시위가 계속 일어난다는것은 그만큼 미국에 대한 불만이 날을 따라 높아가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지금 도이췰란드인들은 미국때문에 저들이 피해를 입고있다고 보고있다.그럴만도 하다.이 나라가 국제적인권문제의 하나인 피난민사태의 책임을 걸머져야 할 처지에 놓여있는것도 미국의 《반테로전》에 추종한 대가로 차례진것이다.

다른 서방동맹국들의 처지도 도이췰란드와 다를바 없다.

일부 유럽나라 당국자들은 지난 시기 미국의 인권유린행위에 공모한것으로 하여 유럽동맹안에서도 몰리우는 처지에 놓여있다.

지난 8일 유럽의회가 2001년-2006년에 유럽동맹나라들에서 미중앙정보국에 의해 운영된 비밀감옥들을 대상으로 하여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할데 대한 결의를 채택하였다.

결의에서는 미중앙정보국에 의해 운영된 비밀감옥의 존재여부를 완전히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조사할것을 유럽동맹 성원국들에 호소하였다.유럽의회는 유럽동맹 성원국들이 인권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비밀감옥조사에 협력하지 않고있는것은 수치일뿐아니라 인권옹호의 의무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로 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유럽나라의 당국자들은 미국에 동조한 대가로 인권유린자,범죄자로 되였고 국제적비난의 대상으로 되였다.그들은 미국때문에 졸경을 치르게 되였다.

그러나 세상을 소란스럽게 만든 장본인인 미국은 여전히 오만무도하게 놀아대고있다.테로와 인권유린의 왕초인 주제에 감히 주권국가들의 《인권개선》과 《테로지원》을 떠들며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끼여들고있다.

얼마전에도 미국은 국무성이 발표한 《2015년 나라별테로보고서》라는데서 해당 나라들의 《테로상황》에 대해 왈가왈부하였다.

이것은 많은 나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자국을 《테로지원국》으로 지목한데 대해 이란외무성 대변인은 《지역내 여러 미국동맹국들이 순니파무장조직 이슬람교국가를 지원하지만 이란은 이라크와 수리아에서 테로를 반대하는 전쟁에 앞장서고있다.》고 하면서 미국의 얼토당토않은 처사를 단호히 규탄하였다.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의 반테로정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것을 받아들일수 없다,미국이 반테로문제에서 《이중기준》을 적용하는것은 테로가 만연되는 중요원인이며 국제적인 반테로협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였다.

수단외무성도 이와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여 미국의 책동을 단죄하였다.

가관은 미국이 쩍하면 《테로경계령》같은것을 내리는것이다.다시말해서 자국민들이 다른 나라에서의 려행시 그 나라에서 《감행되고있는 테로행위》로 하여 피해를 볼수 있기때문에 려행을 삼가하라는것이다.

얼마전에는 이 문제로 하여 남아프리카와 대립하였었다.

터무니없고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놀음이다.

그래 미국은 누구때문에 이 지구상에 테로가 성행하고 누구때문에 무고한 생명들의 주검이 쌓이고있는지 모른단 말인가.

미국의 지나온 력사에는 인류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행적만이 새겨져있다.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미국의 마수가 뻗치는 곳마다에서 침략과 전쟁,사회적혼란과 무질서가 발생하고있다.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새로운 무인기전쟁방식을 제일먼저 착상한것도,21세기의 민족대이동을 방불케 하는 피난민대란을 산생시킨것도,21세기의 중세기적고문방법을 고안해낸것도 다름아닌 미국이다.

이런 미국이 인류의 비난과 규탄을 받는것은 너무도 응당하다.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없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 때까지 국제사회의 반미움직임은 더욱 강화될것이다.

본사기자 박송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