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7월 2일 로동신문
론평 제때에 줄행랑을 놓는것이 상책이다
요즘 미국정계에서 남조선주둔 미군비용문제를 놓고 이러저러한 소리들이 튀여나오고있다.그것을 쥐여짜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조선이 더 많은 미군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것이다.당리당략을 놓고 치렬한 란투극까지 벌리는 미국정객들이 여기에서만은 저마끔 목청을 돋구며 미군의 남조선주둔을 그 누구에게 베푸는 은총처럼 떠들어대는것은 참으로 역겹고 황당하기 그지없다. 미군의 남조선주둔은 우리 민족이 바라거나 요구한것이 아니다.철두철미 그것은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지배정책에 따라 이루어진 강점이였고 침략이였다.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엽에 벌써 《조선독립방안》이라는것을 들고나온 미국은 그후 여러 국제회담들에서 일제를 대신하여 조선에 대한 신탁통치를 실현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였다.조선민족이 《자치능력》을 가지고있지 못하기때문에 대국들의 공동관리밑에서 그것을 키운 다음 조선에 독립을 부여한다는것이였다.그러나 1945년 8월에 이르러 급변하는 전쟁형세와 조건은 조선반도에 대한 신식민주의적통치를 실현하려는 미국에 매우 불리하게 번져갔다.이에 위구를 느낀 미국은 전조선을 강점하려던 침략야욕을 일시 누르고 어떻게 하나 조선의 절반땅이라도 차지할 계책을 꾸미였다.미군의 남조선강점사는 이렇게 시작되였으며 조선반도,조선민족의 쓰라린 분렬사도 이렇게 시작되였다. 70여년을 헤아리는 미군의 남조선강점기간 조선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과 모든 무장충돌들,교전들의 배경에는 대규모의 미군무력을 장기주둔시키고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일삼고있는 미국이 있다.미국의 대조선전략은 곧 힘의 전략이다.우리에 대한 끈질긴 제재와 악랄한 봉쇄,유화정책이 아무런 결실도 가져오지 못하게 되자 미국은 군사적힘에 의거한 위협과 공갈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매해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벌려놓는 각종 명목의 크고작은 대조선침략전쟁연습들이 무려 40여차나 된다는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미국이 얼마나 힘의 전략에 매달리고있는가를 뚜렷이 알수 있게 한다.광란적인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질 때마다 조선반도에는 당장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첨예한 정세가 조성되군 하였다.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불장난소동이 절정에 오른 시기에 터진 지난해 8월의 조선반도사태는 그것을 웅변으로 보여준다. 비단 조선반도만이 아니다.미제침략군이 도사리고있는 곳에서는 례외없이 평화가 교란되고 정세가 불안정하다.미국의 군사기지들이 있는 곳에서는 국가주권과 민족의 존엄이 침해,유린당하고있으며 인민들이 불행과 고통을 겪고있다.미군에 의한 살인과 폭행,략탈 등 각종 범죄행위가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있다.오죽하면 지역인민들이 까마귀가 울지 않는 날은 있어도 미군범죄가 감행되지 않는 날은 없다고 울분을 토로하겠는가.미제침략군은 《살인군단》,《강간군단》,《성폭행군단》이라는 규탄의 목소리가 세계도처에서 울려나오고있다.최근에도 일본의 오끼나와에서는 범죄의 소굴인 미군기지철페를 요구하는 6만 5 000명의 대규모항의집회가 진행되여 주일미군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미공군기지가 틀고앉은 도이췰란드의 람슈타인에서도 각계층 군중이 무차별적인 무인기공습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있는 미군의 만행을 규탄하며 미군기지철페를 강력히 요구하였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정객들이 뻔뻔스럽게도 해외주둔 미군을 《평화의 사도》로 둔갑시키며 그 무슨 보상에 대해 론하고있는데는 도처에서 거세여지는 반미기운을 눅잦히는 한편 전쟁머슴군,하수인들의 돈주머니를 말끔히 털어내여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흉심이 깔려있다.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은 현 미행정부가 강행하는 대외정책의 기둥으로 되고있다.이 전략의 골자는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여 경쟁자들이 미국에 대항해나서지 못하도록 제압함으로써 군사적패권을 유지한다는것이다.미국은 동북아시아지역에 최신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면서 미군을 질적으로 강화하고있다.최근년간 미국이 우리의 《위협》설을 요란스럽게 퍼뜨리면서 무력증강책동에 열을 올리는것은 지역나라들에 비한 절대적인 군사적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적기도에서 출발한것이다. 미국의 정치평론가 스티븐 고완즈는 북조선을 《호전적》이고 《도발적》이며 《위협적》이라고 하는것은 미국이 조선반도에 항시적으로 주둔할 명분을 세우기 위한것이라고 폭로하였다.로씨야과학원 극동문제연구소 조선연구쎈터 책임자는 북남사이의 협력으로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가 해소되면 미국은 이 지역에서 설자리를 잃게 된다고 하면서 《미국은 지금 조선의 〈위협〉을 구실로 로씨야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책으로 지역내 반항공체계를 구축하는것과 함께 최첨단군사기지를 배치하고있다.다시말하여 북남관계긴장은 미국이 지역문제에 간섭할수 있는 구실을 준다고 볼수 있다.》라고 까밝혔다. 미국이 조선반도를 저들의 침략야욕실현의 롱락물로 삼으려는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수 없는 망상이다.우리 공화국은 미국이 세계제패의 야망밑에 침략의 과녁으로 삼고 대조선외교정책을 책정하였던 어제날의 조선이 아니다.지역과 세계정세를 마음먹은대로 평정하는 세계적인 강국,동방의 핵대국이다.이제는 조선반도에서 전쟁도발책동으로써는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훨씬 더 커졌다는것을 미국은 알아야 한다.미국이 아직도 시대의 변천을 인식하지 못하고 조선반도에 대한 정책전환의 마지막기회까지 놓쳐버린다면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이 가닿을 종착점은 전쟁의 불도가니뿐이다.민족의 동질성을 끊임없이 파괴하며 남남이 되여가는 70년이 넘는 민족분렬의 비극사를 더는 지속시킬수 없으며 일단 전쟁이 강요된다면 조국통일대전으로 이어가야 한다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의 의지이다. 얼마전 우리 조국의 무진막강한 국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만리대공에 솟구쳐오른 지상대지상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시험발사성공의 장쾌한 메아리는 민족의 존엄과 안전을 감히 건드리려는자들은 지구상 그 어디에 있건 완전히 초토화해버리려는 주체조선의 철의 선언이다.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은 미국이 강요하려고 하는 핵전쟁의 첫째가는 제물이다.일찌기 보수적경향의 미국두뇌집단으로 알려진 케이토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미국은 수만명의 미군병사를 핵전쟁의 《인질》로 공급한셈이므로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경고하였다.미국정객들은 남조선주둔 미군비용문제로 저들의 하수인을 다불러대기에 앞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배비한 미제침략군과 미군기지들을 당장 철수시켜야 한다.줄행랑도 제때에 놓아야 하는 법이다. 배금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