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8월 1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너는 누구냐

 

미국,너는 누구냐.

이 물음을 이제 비로소 제기하는 우리가 아니다.몰라서 묻는것은 더더욱 아니다.

자유와 평등,인권으로 분칠한 너의 두터운 인두겁밑에 숨어있는 흡혈귀,살인야수의 본성을 우리는 이미 서방세계가 《미국의 세기》를 구가하던 지난 세기 중엽 바로 이 땅에서 똑똑히 보았다.

수수천년세월 동방의 맑은 아침의 나라에서 남의것에 대한 털끝만큼의 욕심도 내본적 없고 타고난 근면성과 창조력으로 삼천리강토를 제 살점처럼 가꾸며 대바르고 화목하게 살아온 이 나라 백성들의 머리우에 무차별적으로 폭탄을 퍼붓고 허리굽은 늙은이로부터 엄마등에 업힌 갓난애,아니 아직 세상밖에 나와보지도 못한 피덩어리에 이르기까지 무참하게 학살한 그 야수성,저들의 무제한한 지배야욕실현을 위해 한 나라,한 민족을 서슴없이 둘로 동강낸 그 파렴치성을 단죄하는데 더이상 지면을 허비하지 않겠다.

지난 20세기초 도이췰란드력사학자 스펭글러가 서방문명은 21세기에 가서 자체의 정치적,사상적위기로 하여 멸망할것이라고 대담하게 《예언》한것은 아마도 당시 쇠진한 유럽렬강들을 대신하여 신흥대국으로 등장하고있던 미국에 대한 모종의 희망이 있었기때문이였는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때로부터 꼭 한세기가 지난 오늘 미국의 멸망의 불가피성을 론증하는것으로써 그의 연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먼저 강조하고싶은것은 우리가 《서방》을 론할 때 그것은 그 어떤 특정한 지역이나 인종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이다.세계를 약육강식의 피비린내나는 동물세계로 만들면서 치부해온 제국주의 악의 무리들이 스스로 자처하고있는 의미에서의 《서방》을 말한다는것을 명백히 찍어말해둔다.

왜 이 점을 강조하는가? 아직 세계에는 그들의 위선에 눈을 감고 그들이 부르짖는 《자유》와 《평등》,《인권》에 대해 그것이 마치 전인류를 위한것인듯이 착각하면서 혹은 몇푼의 돈에 눈이 어두워 인격도 존엄도 진정한 민족의 리익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앵무새처럼 따라외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기때문이다.

 

인류말살-악의 제국의 《천부적사명》

 

국가라고 하면 그 땅에 대대손손 태를 묻고 살아온 민족이 있어야 한다.세계에 다민족국가가 많은것은 국가가 생겨나기 썩 이전부터 여러 민족,인종들사이의 래왕과 접촉을 통하여 서로 한 나라 지경에서 어울려 사는것을 응당한것으로 여기게 된 력사적융합과정을 떠나 설명할수 없다.

그러나 지구상에 단 하나 국가 아닌 국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수수천년 저들고유의 문화를 창조하며 평화롭게 살아온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의 시체더미우에 생겨난 악의 제국 미국이다.

1776년에 공표된 미국독립선언의 서문에는 《모든 인간은 태여나면서부터 평등하며 생명,자유 및 행복의 추구에 대한 빼앗길수 없는 천부적권리를 조물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문구가 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선언서에 서명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념두에 둔 《인간》이라는 범주에는 그 땅의 주인인 인디안들과 아프리카로부터 쇠고랑에 묶이워 끌려온 흑인노예들은 포함되여있지 않았다.

그것은 본래 유럽에서 《국경》,《경계》라는 뜻으로 쓰이던 《frontier》라는 단어가 미국에서는 서부에로의 령토팽창과정에 《문명과 야만의 경계》,《미개척지》를 가리키는 말로 그 의미가 새롭게 확대된 하나의 사실만 놓고보아도 잘 알수 있다.그들에게 있어서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안들은 사람이 아니였으며 그들이 살고있는 땅은 동물들이 서식하는 《무인지대》나 다름없었던것이다.

《건국》초기 미국의 대통령들은 초대대통령 워싱톤으로부터 시작하여 서부에로의 령토팽창을 그 무슨 《천부적사명》으로 미화분식하면서 인디안살륙을 국시로 삼고 그 《무공》으로 대통령자리에 올라앉은 반인륜범죄자들이였다.

1818년 당시 국무장관이였던 제6대 대통령 죤 퀸씨 아담즈는 《무지막지한 인디안과 검둥이무리를 다루는데는 테로가 아주 효과적이다.》고 뇌까리면서 인디안살륙에 열을 올렸고 악명높은 인디안《사냥군》이였던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은 집권 후 《인디안제거법》(1830년)이라는 잔혹한 인종차별법안에 서명하여 인디안들에 대한 집단강제수용을 법제화하였다.

이리하여 17세기초 미국서남부 제임스타운에 백인들의 첫 식민지가 선이래 전체 토착종족의 85%에 해당하는 800만~1 000만명의 인디안들이 짐승무리나 다름없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다가 집단적으로 도살되였으며 살아남은 인디안들마저도 강제수용소나 다름없는 《원주민보호구》들에 갇히워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속에 가혹한 노예로동으로 절망의 나락에 굴러떨어져 서서히 절멸되여갔다.

미국은 엄연한 학살만행을 그 무슨 인디안과의 《전쟁》처럼 묘사하고있지만 화력무기로 무장한 미륙군기병대와 무기래야 원시적인 창이 고작이였던 인디안들과의 전쟁이란 어불성설이며 그것은 철저한 인디안대살륙전이였다.

더우기 1787년 미국헌법이 발표될 당시 단 한개의 련대밖에 없었던 륙군무력이 1791년에는 3개 련대로,1808년에는 11개 련대로 급속히 늘어난 리유가 다름아닌 인디안대학살을 위해서였다는 엄연한 력사적사실을 무엇으로 변명하겠는가.

지금도 미국이 18~19세기 인디안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행위가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도 되는듯이 《코망쉬》,《카이오와 워리어》 등 저들이 멸종시킨 인디안종족들의 이름을 직승기에 달아주고있는 사실 하나만 놓고보아도 인디안대학살에 대한 미국의 력사인식이 얼마나 외곡되여있으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인권관이 얼마나 후안무치하고 배타적이며 반인륜적인가를 잘 알수 있다.

하물며 미국의 인디안대학살은 인류가 아직 미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던 아득한 옛이야기가 아니다.

생각해보라.제23대 대통령 벤쟈민 해리슨이 북아메리카원주민의 마지막집단을 카나다국경가까이까지 몰아가 전멸시키고 《서부개척》의 종결을 선언한 운디드 니에서의 대참살은 나치스도이췰란드의 유태인대학살이 있기 불과 40여년전인 1890년의 일이였다.결국 앵글로색손족들에 의한 인디안멸족의 전례가 아리아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히틀러도이췰란드의 타민족대학살을 고무추동하였다고 볼수 있다.

인디안을 멸살하고 거대한 야수로 살찐 미국의 살인마적기질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날로 더욱 로골화되여갔다.

그 살인방식의 잔인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미국은 1898년-1905년 필리핀에서 60여만명,1950년-1953년 조선에서 247만여명,1965년-1973년 윁남에서 380만여명의 무고한 인민들을 대량살륙하였다.

《우리가 상대로 하고있는것이 백인이 아니라 동양인이라는 사실을 상기해달라.》(1900년 1월 9일 미국회 의원 알버트 비버리지가 상원에서 한 연설),《모조리 불사르고 모조리 죽이라!》(필리핀강점시 미제침략군장교의 명령),《설사 그대들앞에 있는것이 어린애나 로인이라 할지라도 그대들의 손이 떨려서는 안된다.죽이라!》(조선전쟁시기 미8군사령관 워커의 명령)… 그야말로 살인을 본성으로 하지 않고서는 차마 입에 올릴수 없는 야수의 울부짖음이였다.

승냥이가 양으로 될수 없는것처럼 생겨날 때부터 인간의 시체를 디디고 첫발을 뗀 야수가 세월이 흘렀다고 그 본성을 버릴수는 없는 법이다.

새 세기에 들어와 미국이 벌려놓은 10년간의 《반테로전》에 의하여 이라크에서만도 백수십만명의 민간인들이 살해되거나 실종되였으며 지금 이 시각도 미국이 불을 지핀 민족간,교파간 분쟁으로 수천수만의 무고한 사람들이 무리죽음을 당하고있다.

력사적교훈은 인간살륙을 《천부적사명》으로 타고난 미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인류의 불행과 고통이 끝날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팍스 아메리카나》-악의 제국에 의한 《평화》

 

약육강식의 법칙에 기초한 《성숙》과정에 북아메리카대륙을 통채로 삼키고 당근과 채찍으로 라틴아메리카를 저들의 《고요한 뒤동산》으로 만든 미국은 19세기말~20세기초 태평양너머에로 침략의 마수를 뻗치였다.

지배권쟁탈전으로 지칠대로 지친 제국주의렬강들이 마지막숨을 몰아쉬고있던 1918년,세계가 아직은 제국주의의 아성이 미국땅으로 옮겨간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있을 때 제28대 대통령 우드로우 윌슨은 타고난 선교사적교활성으로 《민족자결론》이라는것을 들고나와 식민지약소국들에 숭미주의독소를 주입하면서 장차 새로운 패권자로 등장할 준비를 갖추고있었다.

이윽고 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막대한 리익을 챙기고 세계적인 대국으로 등장한 미국은 압도적인 경제군사적우세에 기초하여 자기가 바라는대로 세계질서를 만들수 있다는 희열에 들떠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평화)》를 떠들어댔다.

1945년 12월 미국대통령 트루맨이 국회에 보낸 《교서》에서 《우리가 그것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가 얻은 승리는 미국사람들에게 앞으로 세계를 지도할데 대한 무거운 책임을 맡기였다는것을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한것이 바로 그것이다.흡사 현대판《천부적사명》이라고 할수 있다.

하다면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지도》하였는가?

《팍스 아메리카나》는 과연 평화였는가?

인류력사 수천년에 그 어떤 자비로운 대국도 약소국에 평화를 가져다준 례는 없었다.

력사를 거슬러보면 고대로마제국에 의한 《팍스 로마나》도,18세기 전반기로부터 20세기초에 이르는 이른바 대영제국에 의한 《팍스 브리타니카나》도 오로지 자기 제국의 리익만을 위한 부귀였고 평화였다.

하물며 살인으로 형성되고 살인으로 비대해진 미국에 의한 《팍스 아메리카나》는 그 첫시작부터 전쟁과 파괴의 대명사로 진면모를 드러냈다.구실은 있었다.공산주의라는 《악마》를 청산한다는것이였다.숭미주의에 물젖어 미국을 하느님처럼 기다리던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이전 식민지약소국들에 미국이 가져다준것은 결코 독립이 아니였다.번영은 더더욱 아니였다.내란과 류혈의 악순환,민족경제와 민족문화의 말살,철저한 식민지화였다.

바로 이 땅에서도 70여년전 숭미에 환장한 얼빠진자들때문에 민족분렬의 고통스러운 력사가 시작되였고 지금 이 시각도 미국에 의한 《평화》의 망상에서 깨여나지 못한 역적의 무리들이 동족살륙을 위한 악마의 무기들을 끌어들이지 못해 안달발광하고있다.

돌이켜보면 랭전이 종식되고 전쟁과 류혈의 20세기도 저물어갈 때 사람들은 밝아오는 21세기는 평화와 번영의 새 세기가 되여주기를 학수고대하였다.

마침 때를 만난듯 세계를 휩쓴 《세계화》의 광풍,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언론들은 《세계화》의 《합법성》과 《리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껏 고취하였다.경제가 《세계화》되면 영원한 평화가 도래하는듯이…

그러나 사람과 상품과 돈의 자유로운 흐름이 전쟁을 막는다는 《신앙》의 막뒤에서 미국은 무슨 흉계를 꾸미고있었던가.

1997년 미국에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을 우려하는 신보수주의세력이 모여앉아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계획》이라는 극우익단체를 조직하고 미국의 고질병인 전쟁열을 고취하기 시작하였다.그러나 당시는 누구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없었다.

새 천년기가 시작된 2001년 갑작스럽게 일어난 9.11사건,부쉬행정부가 즉석에서 《반테로전》을 선포한 순간에조차 그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한 적지 않은 나라들이 미국이 당한 《비극》을 동정하다 못해 《우리모두가 미국인이다.》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궤변까지 들고나왔다.

미국이 마치 정의의 수호자라도 된듯이 그 무슨 《보복》을 떠들면서 9.11사건의 주범이라고 하는 오사마 빈 라덴을 쫓아 아프가니스탄을 무력으로 침공하고 테로와의 련관설을 내돌리다 못해 《대량파괴무기은닉》이라는 생억지를 쓰면서 이라크전쟁을 일으켰을 때조차도 사람들은 《반테로전》이 다름아닌 새로운 침략전쟁,새 세계대전의 서막이라는것을 알지 못했다.

이라크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지역에서 반미주의가 분출하는 가운데 2009년 오바마가 이라크로부터의 무력철수를 선거공약으로 내들고 대통령자리에 올라앉았다.

그러나 력대 미국대통령들과는 다른 얼굴로 《이슬람교와의 악수》를 운운하는 오바마의 삵의 웃음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아랍의 봄》의 동란이 아랍나라들을 휩쓸더니 유령같은 《이슬람교국가》가 나타나 온 중동지역을 온통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버렸다.

결국 부쉬의 이라크전쟁은 잠자던 교파간 갈등에 불씨를 던졌고 오바마의 미군철수주장은 전 중동지역에 새로운 세계대전의 불을 지폈던것이다.

다시한번 물어본다.과연 무엇을 위한 《평화》인가.

대답은 명백하다.전쟁으로 비대해지고 그것없이는 존재할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전쟁기계로 화한 미국의 잔명을 유지하기 위한것이다.

지금 이 시각도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새로운 악마의 살인무기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면서 더 큰 돈벌이가 될수 있는 무서운 재난을 몰아올 준비를 서두르고있다.

《팍스 아메리카나》,결국 그것은 저들의 더러운 지배야욕을 실현하기 위하여 나라와 민족들의 운명을 제 마음먹은대로 주물러대기 위한 악마의 제국의 념불에 불과하다.

 

《문화다원주의》의 종말-악의 제국의 숙명

 

위선과 허위로 일관된 미국식《민주주의》,구조적인 빈부격차 등 미국의 멸망을 시사하는 하많은 징조들가운데서 《문화다원주의》의 종말에 대해 언급하게 되는 리유가 있다.

대양너머에서 몰려온 야만인들이 원주민들을 멸족시키고 세운 선조없는 나라,이민이 없이는 유지할수 없는 국가 아닌 국가-미국에는 국가존속의 불가결한 요소인 《국민의 일체감》을 무엇으로 실현할것인가 하는것이 일찍부터 큰 골치거리로 되여왔다.

《건국》초기 미국은 앵글로색손계 그리스도교백인들의 언어와 문화를 타인종들에게 강제주입시켜 그들을 《아메리카민족화》한다는 철저한 백인동화정책을 실시하였다.여기서 인디안과 흑인들은 배제되였다.

그후 동유럽과 아시아로부터 이민이 증대되면서 민족차별정책에 대한 반항이 높아지게 되자 그 대응책으로 각 민족의 문화를 배제하지 않고 《지배민족을 포함한 여러 민족의 문화를 받아들여 제3의 문화》를 형성한다는 이른바 《인종의 도가니》론을 들고나왔는바 여기서도 원주민이나 흑인들은 배제되였다.

그러나 이러한 위선적이고 차별적인 민족융합정책은 각 민족,인종들의 자립화움직임을 더욱 부채질하였으며 1960년대에는 전국적규모에서 흑인들의 공민권운동이 일어나 미국사회를 밑뿌리채 뒤흔들었다.

이렇게 되자 미국은 이른바 《민족적,인종적,언어적공통성과 차이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기초우에서 거시적인 민족문화를 형성》한다는 《문화다원주의》라는것을 들고나왔다.그러나 《자유세계의 수호자》라는 랭전의 허울이 벗겨지면서 미국은 또다시 인종간 대립과 모순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이에 당황망조한 미국은 《나(미국)는 누구인가?》라는 새로운 《자아발견》을 시도하였다.1997년에 하바드종합대학 정치학교수 한팅톤이 《공통의 기층문화도 없고 자유,평등,민주주의와 같은 미국적신조도 송장으로 된다면 사회뿐아니라 외교정책도 그 악영향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하면서 《이민의 나라 미국이 처한 문화적곤경》에 대하여 경고한것은 그 대표적실례로 된다.

그러나 《자아발견》을 위한 탐구가 미처 결실을 맺기도 전에 9.11사건의 충격에 이은 10년간의 《반테로》광기,2008년 레이먼충격에 의한 경제대공황이 미국을 련속 타격하여 력사에 전례없는 대침체기가 시작되였다.

이미 10년나마 국민의 혈세를 짜낼대로 짜내여 《반테로전》에 퍼부은 결과 국고가 텅텅 빈 상태에서 미처 숨돌릴 사이없이 들이닥친 파국적인 금융위기로 어제날의 중산층이 빈곤층으로,빈곤층이 극빈곤층으로 굴러떨어지고 국민들의 분노는 극도에 달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백인중심의 미국사회의 인구학적,사상문화적중핵을 이루어온 백인들스스로가 《문화다원주의》를 부정해나섰다.날로 저하되는 생활수준,구조화되여가는 빈부격차속에서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은 백인중산층들의 분노가 이민배척감정으로 분출하였던것이다.

특히 그것은 미국에서 《문화다원주의》의 상징적인물로 되고있는 흑인대통령 오바마가 집권한것을 계기로 극한점에 달하였다.

미국의 비영리민간단체인 미남부빈민법률쎈터가 올해 2월에 발표한 년례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에 집계된 미국내의 극우익증오단체수는 892개로서 그 전해에 비해 14%나 더 늘어났다고 한다.그가운데서 악명높은 백인우월주의단체 3케이단의 지부는 1년동안에 72개로부터 190개로 근 3배나 늘어났으며 백인우월주의웨브싸이트인 스톰프란트는 지난 수년동안 등록자수가 한해에 2만 5 000명씩 늘어나 현재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무시무시한 분위기속에서 백인경찰에 의한 흑인총격사건이 거의나 례상사로 되여가고 정부는 공공연히 《정당방위》로 가해자측을 옹호하는 극도의 인종차별이 란무하고있다.미련방수사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해동안에만도 경찰에 의한 사망사건수는 461건이나 되며 정부는 그에 대해 《직무집행중의 정당방위》로 옹호하였다.

사태는 국가적《통합》을 유지하기 위해 내들었던 《문화다원주의》를 미국스스로가 부정하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그 배경에는 이민의 나라 미국이 안고있는 보다 심각한 문제가 깔려있는바 그것은 백인인구가 날로 줄어들어 조만간 소수민족의 처지에 놓일수 있다는 백인들의 위구심이다.

2010년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3억 870만여명의 미국인가운데서 백인은 1억 9 680만명으로서 전체 인구의 63.7%를 차지(50년전에는 84%)하지만 2020년부터 감소기에 들어가 2040년경에는 50%로 줄어들것으로 예측되고있다.한편 히스패닉계(중남아메리카계)인구는 2010년에 5 050만명으로부터 2045년경에는 1억명으로,2060년경에는 1억 2 880만명으로서 미국인구의 약 30%를 차지할것으로 예측되고있다.

미국의 240여년간에 걸친 《건국》과 《통합》의 력사는 종말의 시기를 맞고있다.

오바마가 최근 《시민초청TV방송토론회》라는것을 열어놓고 아무리 인종간 화합을 떠들어대도 미국사회의 균렬은 이미 수습불가능한 단계에 들어서고있다.

이에 대하여 분석가들은 미국사회의 다종다양한 문화는 제각기 공존하고 병존할수는 있어도 서로 융합될수 없는 깊은 뿌리를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독자적인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있는 인종간,민족간의 알륵관계는 계속 격화될수밖에 없다고 평하고있다.다름아닌 《문화다원주의》의 파산이다.

이는 곧 미국이라는 나라를 가까스로 유지하여온 인종간,민족간 뉴대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은 머지않아 산산쪼각나게 될것이라는 암시이다.

이것이 바로 악의 제국 미국이 받아들여야 할 절대적인 숙명이다.

 

***

 

미국,너는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시각 나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웨치고싶은 충동을 누를길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세상의 모든것을 자기의 끝없는 탐욕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데서 최상최대의 락을 찾는 너의 바로 반대쪽에 있다.

너는 지금 멸망을 앞두고 마지막숨을 몰아쉬고있다면 나는 승승장구하는 력사적정의의 한복판에 서있다.

너의 생각을 앞질러 이야기한다면 네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로마제국의 멸망의 씨나리오가 악의 제국,너에게 꼭 들어맞는다는것이다.

너-악의 제국은 인간을 인간으로가 아니라 한갖 리익추구의 수단으로,착취와 억압의 대상으로 보았다.인류문명의 개척자이고 창조자인 근로하는 대중을 한갖 양무리에 비유하여온 악의 세력의 후손이 바로 너,미국이 아닌가.

그러나 나-정의는 인간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인류의 리상실현을 자기의 가장 숭고한 사명으로 하는 태양의 나라-주체조선이다.

나는 오래동안 너만의것이였던,그러나 오늘은 네가 가장 무서워하는 핵을 가졌다.왜?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인류가 오랜 세월 갈망해온 평화는 그 누가 가져다주는것이 아니기에,진정한 평화는 진정한 자주에서 나오는것이기에 나는 기어코 핵-정의의 보검을 가졌다.

네가 오래동안 세상우에 군림해온 첫째가는 힘이 핵이였다면 이제 더는 그것이 너의 독점물이 아닐진대 과연 무엇이 너의 멸망의 운명길을 재촉하는것인지 머지않아 너는 똑똑히 알게 될것이다.

국제문제연구소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연구소 소장 오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