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8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수단문제를 통해 본 아프리카의 견결한 립장

 

《우리는 모든 불공평한 제도를 청산하고 아프리카를 현대판식민주의에서 정치경제적으로 해방할것이다.우리의 의지는 굳건하며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것이다.》

얼마전 수단대통령 바쉬르가 외국방문을 마치고 자기 나라 비행장에 도착하여 군중들앞에서 한 연설이다.그는 연설에서 《서방나라들은 내가 수단국민들을 대표하고있다는것을 모르고있다.우리는 압제자들이나 오만한 나라들보다 더 강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자기 나라가 서방의 갖은 모략책동에도 굴함없이 싸워나갈 의지를 피력하였다.

비행장에 모인 수많은 수단인민들이 그의 연설에 호응하면서 열광적인 지지성원을 보내였다.

오늘 아프리카나라들은 단합된 힘으로 분쟁문제를 해결하며 자체의 힘으로 대륙의 안정과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분발하여 일떠섰다.

걷잡을수 없는 정치적혼란과 류혈적인 무장분쟁,경제의 파국과 증대되는 빈곤,무질서,이것이 오늘날 아프리카나라들의 현실이다.

아프리카대륙은 그 어느 대륙보다도 종족 및 민족분쟁,국경분쟁으로 복잡한 지역이다.그것은 주로 이 지역의 식민지력사와 련관되여있다.

오래전부터 아프리카를 저들의 지배주의적목적과 리익에 맞게 강제로 분할하려는 야망밑에 서방식민주의자들은 아프리카대륙의 복잡한 종족 및 민족관계와 거주지역 그리고 전통적인 국경에 대한 아무러한 고려도 없이 제멋대로 령토를 분할해놓았다.아프리카대륙의 국경선이 경도선과 위도선을 따라 정해지거나 직선으로 그어진것은 그와 관련된다.

식민주의자들이 아프리카나라들의 국경을 이와 같이 인위적으로 저들의 지배주의적목적과 리해관계에 맞게 정함으로써 같은 종족 및 민족이 각이한 국가와 지역에 갈라져살게 되였으며 본래 한 나라에 속해있던 종족 및 민족들이 몇개의 국가와 지역에 속하게 되였다.이로 하여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오랜 기간 종족 및 민족들사이의 충돌과 분쟁에 시달려왔다.

수단이 그 대표적실례이다.

알려진것처럼 지난날 제국주의자들은 우라니움,원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수단을 계속 타고앉을 목적밑에 남부와 서부의 흑인들과 북부와 중부의 아랍인들간에 반목과 리간을 조성하는 전략을 실시하였다.이로 하여 류혈적인 충돌이 일어나고 수단주민들속에 뿌리깊은 불신이 남아있게 되였으며 빈번한 정권교체 등에 의한 정치적혼란이 지속되였다.

특히 2003년 2월부터 지속되여온 수단의 다르푸르지역에서 물자원과 토지소유를 둘러싼 아랍족과 아프리카계흑인주민들사이의 분쟁도 제국주의자들의 분렬리간책동의 산물이였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수단에서 대량학살만행이 있었다느니,인권이 무참히 유린되고있다느니 뭐니 하며 국제여론을 오도하고 내전으로 황페화된 이 나라에 경제제재까지 실시하였다.나중에는 국제형사재판소를 내세워 수단대통령에 대한 체포령장을 발급하는 력사에 보기 드문 일까지 만들어냈다.

이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란폭한 내정간섭,자주권침해행위인것으로 하여 광범한 국제사회계의 규탄배격을 받았다.아랍국가련맹과 아프리카동맹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들과 많은 나라들이 국제형사재판소의 처사를 다르푸르지역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그릇된 내정간섭행위로 비난해나서고있다.

우간다에서 있은 대통령취임식이 그것을 잘 말해준다.

지난 5월 12일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는 대통령취임식이 진행되였다.재선된 무쎄베니대통령은 각국 대표들이 참가한 취임식에서 수단대통령 바쉬르를 소개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가 서방의 정치적부속물로 되고있는데 대해 비난하였다.그러자 심기가 뒤틀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표들은 취임식장에서 퇴장해버렸다.

우간다대통령은 수단대통령을 체포하지 않고 그를 국빈으로 환대하였다.우간다대통령이 오히려 국제형사재판소를 비난했으니 그것은 곧 이 기구를 사촉하여 수단대통령을 제거해보려던 서방나라들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였다.

결국 수단대통령은 우간다에서 진행된 대통령취임식에 참가하고 자기 나라로 유유히 돌아갔다.

2013년 10월에 있은 아프리카동맹수뇌자회의 특별회의때에도 아프리카나라들은 국제형사재판소의 부당한 처사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들었었다.

올해 1월말 에티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에서 진행된 제26차 아프리카동맹 국가 및 정부수뇌자회의에서는 아프리카나라들이 국제형사재판소창설에 관한 로마규약에서 집단적으로 탈퇴하기 위한 공동행동에로 넘어가기로 합의하였다.

주권국가의 자주권을 존중하지 않고 아프리카인들의 존엄을 짓밟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자기들에게는 쓸모없다는것이 아프리카동맹 나라들의 한결같은 견해이다.

지금 수단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의 판결에도 구애됨이 없이 자기의 원칙적립장을 고수하면서 여러 나라들과의 대외활동을 활발히 벌려나가고있다.

얼마전 모리따니에서는 제27차 아랍국가련맹수뇌자회의가 진행되였다.회의에서는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찬동속에 수단에 대한 련대성이 표시되였다.그런가하면 한 지역연단에서는 미국 등 서방의 발악적인 책동속에서 굴함없이 싸워나가고있는 수단대통령에게 아프리카존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제반 사실들은 미국과 서방이 아프리카나라들에 대한 지배주의책동에 발악적으로 매여달릴수록 그것은 오히려 이 나라들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결과만을 가져온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이번에 수단대통령이 비행장에서 한 연설은 자기 나라 문제를 자체의 힘으로 해결해나갈 확고한 립장을 밝힌것이다.

단합된 힘으로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고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켜나가자,이것이 오늘 현대판식민주의의 마수로부터 자기 나라를 해방하려는 아프리카나라들의 의지이다.

본사기자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