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9월 2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기념사진속의 제작소이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현대적으로 개건확장된 평양자라공장을 찾으신것은 궂은비내리던 지난 7월 5일이였다.

불과 1년동안에 희한하게 천지개벽된 공장을 돌아보시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인민들에게 자라를 먹이시려고 마음쓰신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할수 있게 되였다고,정말 보람있는 일을 또 하나 해놓았다고 못내 만족해하시였다.그이의 환한 미소에 궂은 날씨이지만 공장안팎이 다 환해지는것만 같아 동행한 일군들도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였다.주저앉았던 공장을 세상에 보란듯이 일떠세우시기 위하여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시고 개건형성안도 몸소 지도해주시며 일년내내 크나큰 심혈을 기울여오시였건만 오히려 당에서 정해준 시간에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공장을 변모시킨 군인건설자들과 과학자들의 수고부터 먼저 헤아려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는 일군들의 눈시울은 저도 모르게 달아올랐다.

시종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공장을 돌아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더없이 기뻐하신 곳이 있었다.무인먹이공급기가 있는 실내자라양식장이였다.

자라의 생육조건에 맞게 꾸려진 양식장안은 그저 서있기만 해도 땀이 철철 흐를 정도로 몹시 덥고 습하고 어두웠다.

그에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현장에 들어서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대뜸 무인먹이공급기를 알아보시고 그앞으로 다가가시였다.《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라는 붉은 글자들이 큼직하게 새겨져있는 그 무인먹이공급기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가르치심을 받들고 우리 과학자들이 충정의 70일전투기간에 개발하여 우리 나라 양식업에 처음으로 도입한 현대적인 설비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못내 만족하시여 더욱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그이께서 제작소일군으로부터 무인먹이공급기에 대한 해설도,군인건설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이 배웠다는 이야기도 다정히 들어주시는데 어느덧 무인먹이공급기가 동작하며 양식못들에 먹이를 주기 시작하였다.마치 눈이라도 달린듯 장애물까지 피해가며 자동적으로 먹이를 주는 모양을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일군들도 참 신기하다고 연방 탄성을 올리였다.

그 작업모습을 한참이나 세심히 보아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정말 착상을 잘하였다고 하시더니 우렁우렁하신 목소리로 《내가 지난해 자라양식에 필요한 무인먹이공급기재를 창안제작할데 대한 과업을 주었는데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 과학자,기술자들이 훌륭히 집행하였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것이였다.

방금전에는 종합조종실에서 공장통합생산체계를 특색있게 구축한 능력있는 과학연구집단이라는 평가를 주시고도 이처럼 분에 넘치는 치하를 또 안겨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제작소일군은 뜨거운것을 삼키는데 그이께서는 또다시 말씀을 이으시였다.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 과학자,기술자들이 우리 식의 무인먹이공급기를 연구개발한것은 자랑할만 한 일입니다.》

거듭되는 평가의 말씀에 제작소일군은 그만 여기가 과학원이 아니라 자라공장이라는것도 감감 잊고 두해전 1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국가과학원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자기들의 일터를 찾으셨던 그때처럼 스스럼없이 마음속소원을 아뢰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의 간절한 소원을 따뜻이 헤아려주시였다.제작소일군은 너무 기뻐 그이곁에 가까이 다가섰다.그 모습을 정겹게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자하신 미소를 환히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이였다.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 소장이 무인먹이운반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사진을 찍을바에는 무인먹이운반차에 씌여진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라는 글자가 나올수 있게 찍읍시다.》

전혀 뜻밖의 말씀에 제작소일군의 가슴은 이름할수 없는 격정으로 쿵쿵 높뛰였다.그의 귀전에는 방금전의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려깊은 음성이 다시금 메아리쳐 울려왔다.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라는 글자가 나올수 있게 찍읍시다!

감격에 목이 멘 제작소일군의 눈앞에는 늘 례사롭게 보아오던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라는 글자에 담겨진 하많은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위대한 장군님께서 사랑과 정을 담아 자주 외우시였고 우리 원수님께서 믿음을 담아 불러주신 제작소의 이름,고귀한 그 영예를 자라공장의 현대화투쟁에서도 세상에 없는 조선의것을 창조하여 더욱 빛내이자고 한사람같이 떨쳐나 끝끝내 만들어낸 무인먹이공급기,거기에 붉은색으로 큼직큼직하게 제작소이름을 새기던 과학자들,때없이 찾아와 걸린 문제를 풀어주던 국가과학원 책임일군들이며 성의있는 지원물자를 안고 전투장으로 찾아오던 가족들의 모습…

이렇게 되여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라는 글자가 뚜렷이 보이는 무인먹이운반차를 가운데 놓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제작소일군과 함께 찍으신 이채로운 기념사진이 력사에 남게 되였다.

크나큰 감격의 그 순간 제작소일군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웨쳤다.

(동무들,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들의 자그마한 수고를 이처럼 값높이 헤아려주셨습니다.영광의 우리 일터의 이름과 더불어 우리모두가 원수님곁에 함께 섰습니다!)

정녕 그날의 사연깊은 기념사진은 우리 과학자들에게 하늘같은 사랑과 정을 안겨주시며 주체과학기술의 보검을 억세게 틀어쥐고 당의 사상관철전,당정책옹위전의 맨 앞장에 서도록 그 누구보다 더 크게 믿어주시고 더 높이 내세워주시며 걸음걸음 이끌어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무한대한 과학기술중시의 세계가 낳은 또 하나의 불멸의 화폭이였다.

오늘도 국가과학원의 과학자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평양자라공장에서 남기신 류다른 기념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전설처럼 전해가며 이렇게 마음다지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바라시는대로 온 나라에 조선의 과학자들이 제손으로 이름새긴 창조물들을 꽉 채우겠습니다.이 땅우에 과학기술강국,사회주의강국이라고 금문자로 새긴 김정은조선의 문패도 우리 과학자들이 제일먼저 달겠습니다!)

본사기자 려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