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9월 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오늘도 우리 민족의 복수를 부르는 간또대지진참변
일본의 과거죄악사는 그 한페지한페지가 조선민족의 피로 얼룩져있다. 간악한 음모와 군사적강권으로 조선의 국권을 빼앗은 일제는 식민지군사파쑈통치기간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잔인하게 학살하였다.간또대지진때 일제야수들이 감행한 조선인집단학살만행은 그 단적인 실례이다. 수많은 무고한 조선사람들에게 죽음과 고통의 재난을 들씌운 간또대지진참변을 몰아온 일제의 극악한 만행은 인류사에 류례없는 대학살범죄로서 93년이란 세월이 흐른 오늘도 일제의 천인공노할 죄행을 만천하에 고발해주고있다. 1923년 9월 1일 낮 12시경 력사상 보기 드문 대지진이 일본의 간또지방을 휩쓸었다.리히터척도로 7.9의 강한 지진은 모든것을 파괴하였으며 그로 인한 화재는 순식간에 간또일대를 불바다로 만들었다.120여만명의 주민들이 한지에 나앉았으며 20여만명이 무너지는 건물에 깔려죽고 불타죽었다. 력사에 수록된 간또대진재는 결코 자연적인 재난만이 아니였다.이 재난을 악용한 간악한 일제에 의하여 우리 민족은 참혹한 죽음을 강요당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당시 파국적인 지진으로 재난을 당한 피해지역 주민들속에서는 구제대책을 취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바빠맞은 일본당국은 저들에게로 쏠리는 국민들의 불만을 다른데로 돌리기 위하여 《조선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집단방화하고있다.》는 거짓여론을 내돌리며 조선사람을 닥치는대로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였다. 곧 군대,헌병,경찰 등 무장집단과 민간인으로 무어진 《자경단》을 비롯한 우익깡패들이 총동원되여 일본전역에서 조선인참살을 시작했다. 《그곳은 석탄재로 메운 400~500평쯤 되는 공지였다.공지에는 동쪽으로부터 서쪽으로 거의나 알몸뚱이인 조선사람들의 시체들이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주런이 누워있었다.하나하나 들여다보니 사람들의 목부분이 끊기워 기관지와 식도의 목동맥이 허옇게 드러나있었다.목이 떨어져나간 시체들도 있었는데 목을 강짜로 비틀어 끊었는지 살과 피부와 힘줄이 풀려있었다.》,《그들은 아이들부터 차례로 목을 잘라죽이고 어른들은 판자벽과 기둥에 비끄러매놓고 칼로 란도질하였다.칼이 없는자들은 톱을 들고나와 산 사람의 팔다리를 자르기 시작했다.경찰서안은 피가 가득차서 장화를 신지 않고서는 발을 옮겨디딜수조차 없었다.》,《한 애젊은 조선녀성의 시체도 있었다.그 녀성의 배는 갈라져있었고 6~7개월쯤 되여보이는 태아가 창자속에 딩굴고있었다.그것을 본 순간 나는 너무나도 놀라 옆으로 뛰면서 물러섰다.우리 일본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잔인한짓을 했단 말인가.내가 일본사람이라는 수치감을 이때처럼 절감하기는 처음이였다.》… 이것은 당시의 광경을 목격한 일본인들의 증언들이다.일제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조선사람들의 수는 헤아릴수 없다. 인류력사에는 미국의 인디안살륙만행,히틀러도당의 유태인멸살행위 등 악명을 떨친 살륙만행들이 수없이 기록되여있다.하지만 일제살인귀들처럼 자연재해까지 타민족말살의 기회로 악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례는 없다.이것은 민족배타주의사상이 뼈속까지 배인 일본사무라이와 같은 살인악마,인간백정들만이 감행할수 있는 특대형반인륜적범죄행위이다. 그때로부터 근 한세기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일본은 저들이 저지른 조선인집단학살범죄행위에 대해 성근하게 사죄하고 배상할 대신 아직까지도 이 사건의 진상조차 똑똑히 밝히지 않고있으며 군대와 경찰의 관여를 인정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아무런 죄의식도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있다. 더우기 스쳐보낼수 없는것은 오늘날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우익반동세력들의 민족배타주의책동이 보다 살기를 띠고 악랄하게 감행되고있는것이다. 지난 4월 일본 규슈의 구마모도지방에서 발생한 대규모진재를 계기로 인터네트에 조선사람이 우물에 독약을 쳤다는 황당무계한 글이 실렸는가 하면 조선인의 폭동에 조심하라는 등 극단한 민족적적대감과 혐오감을 고취하는 류언비어들이 공공연히 나돌았다.이것은 지난날 우리 민족에게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강요하고 온갖 불행을 들씌운 군국주의망령이 아직도 배회하고있다는 산증거이다. 일본에서 조선민족을 적대시하는 망발들이 거침없이 튀여나오고있는것은 일본반동들이 력대적으로 집요하게 추구해온 반공화국,반총련적대시정책의 직접적산물이며 우리 민족을 또다시 노예화하여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재침야욕의 발로이다. 일본은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오늘 우리 민족은 화승대도 변변한것이 없어 섬나라오랑캐들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망국노의 비참한 운명을 겪어야 하였던 약소민족이 아니다. 우리 공화국은 존엄높은 정치사상강국,강위력한 핵억제력을 갖춘 세계적인 군사대국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고있다.우리 인민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모독하고 우리 겨레의 운명과 생존권을 우롱하는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히 징벌할것이다. 일본반동들이 조선재침야망에 환장이 되여 군국주의광기를 계속 부린다면 우리 인민은 쌓이고쌓인 반일감정을 총폭발시켜 천백배로 복수하고야말것이다. 본사기자 김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