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2월 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격렬해지고있는 로미사이의 비난전

 

로씨야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비난도수가 날로 높아지고있다.서방은 크림반도병합과 수리아에서의 군사작전, 싸이버공간을 통한 미국선거개입 등의 문제를 가지고 로씨야를 걸고들다 못해 《인권》과 《민주주의》보장원칙을 심히 위반하고있다고 몰아대고있다.

물론 로씨야도 가만있지 않고있다.로씨야는 서방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는 한편 그들이 추구하고있는 비렬한 목적에 대해 폭로하면서 강경하게 대응하고있다.그에 대해 보기로 하자.

 

까를로브대사는 누가 살해했는가

 

지난해말 로씨야외무성 대변인은 뛰르끼예주재 로씨야대사 안드레이 까를로브가 살해된것은 전적으로 서방나라들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발언은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그럴만도 하였다.그때까지도 까를로브대사를 목표로 한 테로사건의 동기와 조직자들에 대해서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상황이였기때문이다.

로씨야가 대사살해의 책임이 서방나라들에 있다고 단정한 근거는 무엇인가.간단명료하다.오래동안 진행된 서방의 목적지향성있는 반로씨야선전이 초래한 결과이라는것이다.

대변인은 언제인가 프랑스대통령이 도이췰란드의 련방의회에서 로씨야의 수리아정책을 반대할것을 호소하면서 어째서 베를린주재 로씨야대사관앞에서 항의시위가 진행되지 않았는지 리해할수 없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이것이 로씨야대사관으로 몰려가 무슨 일을 저지르라는 로골적인 충동질이 아닌가고 반문하면서 그는 이로 하여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였다, 로씨야대사관들이 사격을 받고 해외로씨야기관들의 안전에 위협을 조성하는 가두시위가 진행되였으며 종당에는 로씨야대사가 살해되였다라고 지적하였다.

그의 주장은 결국 로씨야에 대한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모지름을 쓴 서방의 외교관들과 공식인물들, 정계의 대변자들에 대한 비난이였다.로씨야는 그중에서도 국제법상 중요한 지위를 악용하여 공공연히 자기 나라를 비난하였던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을 특별히 지명공격하였다.

 

우연인가, 필연인가

 

얼마전 로씨야가 TV방송을 통하여 이전 정부수상 예브게니 쁘리마꼬브의 치료에 쓸 의약품들의 운반이 미국에서 지연되였던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였다.그에 의하면 몇년전에 로씨야는 앓고있던 쁘리마꼬브를 치료하기 위해 자국의 한 외교관에게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미국에서 약을 구입해올것을 위임하였다.필요한 모든 문건을 갖추고 외교관은 미국으로 출발하였다.그러나 그가 약국에 갔을 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미국특수기관 성원들이 그를 억류하였으며 1시간동안이나 붙잡아두었다.그들은 비법적인 약품거래를 하였다는 혐의를 들씌우면서 외교관을 협박하려 하였다.결국 며칠후에 로씨야외교관은 의약품을 압수당한채 미국에서 추방되였다.로씨야가 해당 사건에 대해 미국무성에 통보하자 당시 미국무장관이였던 케리는 필요한 약품이 하루빨리 로씨야에 도착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것을 다하겠다느니 뭐니 하면서 분주탕을 피웠다.하지만 그것은 때늦은 《수고》였다.쁘리마꼬브는 끝내 사망하였다.

이 사건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정말로 착오에 의한 우연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고있다.쁘리마꼬브로 말하면 지난 시기 대외정보국장, 외무상, 수상, 상공회의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로씨야정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던 인물로서 지금도 많은 로씨야인들로부터 능력있는 국가사회활동가로 인정받고있다.특히 그는 대외분야에서 대국으로서의 로씨야의 지위를 강조하면서 자기 나라가 국제문제들에 끌려다닐수 없다고 주장하였다.미국의 일극세계수립책동에 대응한 다극화의 개념도 그가 처음으로 내놓았다고 한다.쁘리마꼬브는 미국에 있어서 결코 달가운 인물이 아니였다.

미국은 지난 시기 제 비위에 맞지 않는 다른 나라 국가수반들에 대한 암살사건들을 적지 않게 꾸며낸 전과를 가지고있는것만큼 의심을 받아 마땅하다.

로씨야의 사실공개는 이것이 의식적으로 사전에 조작된 모략행위라는것을 강하게 암시해주고있다.

 

협잡군, 정탐배, 망나니외교관들

 

원래 협잡군, 정탐배, 망나니라는 말은 국가를 대표하여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에게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로씨야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있는 외교관들이 바로 이런 불명예스러운 호칭으로 야유, 조소받고있다.지난 1월 로씨야에서 진행된 2016년을 총화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 외무상이 한 발언을 놓고서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로씨야외무상은 지난 시기 모스크바주재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참을수 없는 조건에서 사업한다느니, 미행이 뒤따르고 대사의 활동을 방해한다느니, 그 어느 로씨야기관들도 대사를 만나주지 않는다느니 하는 신소를 계속 받아왔다는데 대해 언급하였다.그러나 조사해본 결과 상황은 정반대였다고 하면서 특히 로씨야의 성기관책임자나 국회의원들이 미국대사를 만나준 회수는 미국인들이 자기 나라 대사를 만나준 회수보다 10배나 더 많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로씨야에서 외교관이라는 방패를 들고 활동하고있는 미국대표들의 정탐활동을 여러차례나 저지시킨데 대해서도 지적하였다.가발을 쓰고 덧눈섭을 붙인 변장한 미국외교관이 안전일군에게 증명서도 보이지 않고 그를 구타하고는 미국대사관건물로 들어간 지난해의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이러루한 실례는 매우 많다고 기자들에게 말하였다.

몇년전 한 미국외교관이 로씨야련방안전국 일군을 고용하려고 시도하였던 사실이 폭로되여 로씨야에서 추방당한 사건도 그중의 한 실례이다.

로씨야외무상의 점잖은 말속에 미국외교관들에 대한 비난과 질책이 짙게 깔려있은것은 물론이다.미국외교관들은 자국정부의 침략적이며 내정간섭적인 정책의 집행자들로서 그들의 위선과 기만, 불손한 행위들은 세계각국에서 항의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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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현재 로씨야와 미국이 벌리고있는 비난전가운데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이를 통해 미국을 축으로 하는 서방나라들과 로씨야사이의 대립과 모순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알수 있다.

전문가들은 뿌리깊은 적대의식을 품고있는 쌍방사이의 호상비난전이 앞으로 더욱 열기를 띠고 벌어지게 될것으로 보고있다.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