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2월 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사관이설은 누구에게 필요한것인가

 

이스라엘이 미국과 작당하여 텔 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꾸드스로 옮기려고 획책하고있다.이로 하여 중동지역 정세가 또다시 불안정해지고있다.

얼마전 이스라엘수상 네타냐후는 미국대사관을 꾸드스로 옮길데 대한 립장은 이미 표명되였다,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것이다라고 말하였다.그러면서 텔 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있는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할것을 요구하였다.이미전에 미국은 꾸드스에 대사관을 이설할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꾸드스로 말하면 팔레스티나인들이 나라의 수도로 간주하는 곳이다.

알려진것처럼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땅에 비법적으로 유태국가의 말뚝을 박은 때로부터 수십년동안 령토팽창야망을 추구하면서 유태인정착촌확장정책을 끈질기게 추진해왔다.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이스라엘은 꾸드스를 병탄한 후 저들의 《영원한 수도》로 선포하는데까지 이르렀다.원래 꾸드스는 그리스도교와 유태교, 이슬람교성지가 있는 지역으로서 이에 대한 통제권을 두고 오래전부터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사이에 심각한 의견대립이 존재하여왔다.그런데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 지역에 미국대사관을 이설하려 하고있는것이다.

이것은 팔레스티나인들의 강한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팔레스티나의 여러 정치세력들은 대사관이설결정이 실행될 경우 그것을 반대하는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할것을 자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팔레스티나대통령 아빠스는 어느 한 모임에서 기자들에게 미국대사관을 텔 아비브로부터 꾸드스로 옮기는것은 평화과정을 위협하는 도발행위로 된다고 경고하였다.

그러면 이스라엘과 미국이 무엇때문에 이러한 망동을 부리는가 하는것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을 돌격대로 내세워 중동지배야망을 실현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미국을 등에 업고 령토팽창야망을 실현하려는 이스라엘의 리해관계가 일치하기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에서 독립국가창건기운이 높아질 때마다 그에 훼방을 노는데서 보조를 같이하여왔다.지난해 12월말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서 이스라엘이 강점한 팔레스티나령토에서 모든 정착촌건설활동을 즉시 전면중지할것을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될 당시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속한 15개 나라들중 14개 나라가 찬성하였지만 유독 미국만이 기권한것은 그것을 실증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이를 놓고 이스라엘은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하였다고 앙탈을 부리면서 결의를 《배격한다.》느니 뭐니 하고 오만방자하게 놀아댔다.

이런 속에 지난 1월 프랑스의 수도 빠리에서 진행된 중동평화에 관한 국제회의에서는 팔레스티나령토에서 이스라엘의 폭행과 정착촌건설을 끝장내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나갈데 대해 의견일치가 이룩되였다.회의참가자들은 최종성명에서 두개국가해결책에 따라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독립국가를 세우려는 팔레스티나인들의 권리와 이스라엘의 강점을 끝장내는것이 가지는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팔레스티나문제와 관련하여 련이어 채택된 결의와 성명들은 정의의 위업을 위하여 투쟁하는 팔레스티나인민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와 련대성의 표시로 된다.팔레스티나외무상은 유엔결의에 이어 빠리평화회의에서 최종성명이 채택된것은 팔레스티나인들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외교적승리로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사실상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이스라엘유태복고주의정권을 뒤받침해오던 미국도 팔레스티나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앞에 어쩔수 없는 처지에 빠져들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일이 이쯤 되자 바빠난것은 미국이였다.게도 구럭도 다 놓칠수 있다고 타산한 미국은 이스라엘을 계속 리용해먹을 심산으로 국제사회의 비난도 무릅쓰고 동맹자를 위해 큰 《선심》을 쓰기로 하였다.그것이 바로 저들의 대사관을 꾸드스로 이설하기로 한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토라진 기분도 눅잦혀주고 그들을 부추겨 침략적인 중동지배전략을 기어이 실현해보려 하고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지난 시기 중동평화에 큰 관심이나 있는듯이 팔레스티나문제에 코를 들이밀며 《평화중재자》역을 놀아온 미국이 대사관을 꾸드스로 이설하려 함으로써 중동평화파괴의 공모자로서의 정체를 깨깨 드러냈다.

현실이 보여주다싶이 미국은 중동문제해결에 전혀 관심을 두고있지 않으며 오직 저들의 야심적인 리익만을 추구하고있다.중동평화과정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것은 바로 미국의 량면술책과 이스라엘의 령토팽창책동에 기인된다.미국과 이스라엘은 한바리에 실어도 짝지지 않을 중동평화의 암적존재들이다.여론들은 앞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모결탁책동으로 말미암아 중동지역 정세가 더욱 복잡해질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본사기자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