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3월 5일 로동신문
조국의 전야에 새봄이 찾아왔다.파아랗게 열린 하늘에서는 따사로운 볕발이 쏟아지고 기름진 논과 밭에서는 뜨락또르의 발동소리 더욱 높다. 봄은 땅을 다루고 땅을 가꾸어가는 농업근로자들의 마음에 먼저 찾아왔다.밭갈이노래 울리여가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은 3월 5일, 이날을 봄의 시작으로 여기고있다.어찌 그렇지 않으랴.봄을 맞아 부풀어오르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삶의 환희, 생의 보람, 다수확의 리상을 리해하려거든 이 나라의 대지에 력사의 보습을 대여보라.그러면 알게 되리라.진정한 봄이 이 땅에 어떻게 찾아오고 우리 인민의 마음에 어떻게 깃들게 되였는가를.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해방후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우리 농민들을 중세기적인 착취와 압박에서 해방하고 땅의 주인으로 되게 하였으며 제땅에서 농사를 지으려는 그들의 세기적숙망을 실현시켜주었다.》 민주의 새 조선에 첫봄은 찾아왔다.항일혁명의 나날 유격근거지농민들에게 땅을 분여해주시여 민주주의적토지개혁실시의 실천적경험을 쌓으신 주체35(1946)년 2월 어느날 신미리부락앞을 지나시던 자기앞에 서계시는분이 주인의 청대로 좁은 방에 스스럼없이 들어서신 《저는 땅이 한평도 없습니다.식구는 다섯이나 되구요.》 한 농민의 대답을 들으신 《그런 말이 돌기는 도는데 그 말이 진짜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주보며 머리를 젓는 농민들에게 우리 《나라에서 지주놈들의 땅을 빼앗아 땅이 없는 농민들에게 주면 가지겠습니까?》 《가지구말구요.오래동안 꾸어온 꿈인데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런데 그 일이 쉽게 되겠습니까?》 소원은 하면서도 반신반의하는 그들의 말에 믿을래야 믿어지지 않는 꿈같은 일이여서 마을에서 제일 못산다는 농민은 또다시 그이께 물음을 드렸다. 《이제 나라에서 땅을 준다는데 나같이 땅이 한평도 없는 사람에게도 주는가요?》 그의 손을 꼭 잡으신 우리 《나라에서는 동무와 같이 땅이 한평도 없이 못사는 농민들에게 땅을 먼저 주려고 합니다.》 일시에 터지는 환성, 이때 한 농민이 주저하며 지주들이 다시 토지를 사서 농민들에게 소작을 주지 않겠는가고 말씀드렸다. 오랜 세월 인박힌 그들의 관념을 탓하지 않으시며 환희에 휩싸여 어쩔줄 모르는 농민들, 하면서도 그들은 세기를 두고 바라던 숙원을 풀어주시려고 찾아오신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대동군의 밭머리에서, 가난이 서리서리 엉킨 초가집에서, 서해기슭의 외진 마을에서 농민들의 소박한 의견도 귀중히 다 들어주시며 우리 주체35(1946)년 3월 5일 토지개혁법령의 발포,그것은 우리 나라에서 농민문제, 농업문제해결의 빛나는 새 력사를 개척한 거대한 사변이였다.그것은 이 땅에 새겨진 피눈물의 력사를 누구보다 가슴아파하시는 우리 꿈이냐, 생시이냐.땅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일수 없었던 우리 농민들. 땅! 이 하늘아래 땅은 과거에도 펼쳐져있었건만 땅을 가꾸는 사람들이 그 땅의 주인이 되여본적은 한번도 없었던 반만년력사였다.피땀으로 걸구고 눈물로 가꾸어왔지만 인민은 언제나 땅의 노예였다.거두어들인것은 설음과 고통뿐이였다. 망국의 치욕이 얽히고 서린 이 땅에 찾아온 봄이 민망스러워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고 울분을 터친 시인도 있었다. 그런 인민에게 우리 토지개혁법령은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되려는 농민들의 세기적숙망을 실현한 주체의 토지혁명강령이며 우리 나라 농촌에 뿌리깊이 남아있던 봉건적토지소유관계를 영원히 청산하고 사회주의에로의 계속혁명의 길을 열어놓은 력사적인 토지법전이였다. 그후 그해 3월 농촌위원회에 들리시여 잘된 점은 치하도 해주시고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는 하나하나 일깨워주신 우리 종자, 비료, 농쟁기까지 다 국가에서 대주겠으니 조금도 근심하지 말고 농사를 잘 지으라고 하시면서 우리 우리
땅! 삼천평! … 아, 이 땅을 다 짊어지고 일어설수 없어 가슴에 붙안고 차마 집으로 갈수 없어 두고서는 차마 한발자욱도 옮길수 없어 어머니는 아예 땅을 안고 누우시네 … 아, 땅이 어머니를 안았는가 어머니가 땅을 품었는가 땅도 어머니도 말도 없이 깊어가는 밤 … 땅때문에 아버지와 남편, 세 자식을 잃었다는 시의 주인공인 한 농촌녀성만이 아닌 이 나라 농민들의 마음이 그러하였다. 땅을 주신 땅을 주시고 행복한 생활을 주신 아홉살때부터 머슴살이, 소작살이로 온갖 고역을 겪다가 끝내는 정든 고향땅을 떠나지 않으면 안되였던 안달수농민, 토지개혁이 실시되던 날 농촌위원회에 찾아가 누구도 부치려 하지 않는 31필지의 3 300평을 자진하여 분여받은 안달수농민은 밤잠도 끼니도 잊고 땅을 걸구고 또 걸구어 그 땅을 기름기흐르는 상답으로 만들어놓았다.바로 이것이 한치의 땅도 묵이지 말고 토지개혁후 첫해농사를 잘 지으라는 우리 땅은 우리 력사의 만난시련을 이겨낸 이 땅에, 인민에게 더없이 소중한 땅을 안겨주신 천만시련이 가로놓인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잊지 못할 전선길의 새벽에 내려진 백두령장의 결단으로 수수천년을 내려오며 한모양이던 대지가 얽히고 패인 주름살들을 쭉쭉 펴며 아득한 규격포전들로 전변되였다.나날이 젊어지는 조국의 대지에서 인민은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을 알았다.우리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한드레벌의 지평선, 대홍단의 감자꽃바다, 범안리의 선경, 미곡리의 가을풍경, 안변의 감나무마을, 함주군의 살구나무동네… 조국의 최북단도 뜨겁고 황해도의 드넓은 전야도 눈물겹다.동해와 서해의 농장들과 산간벽지 그 어느 살림집들에 가보아도 심금을 울린다. 오랜 세월 잡초와 잡관목만이 무성하던 세포등판이 우리 시대에 와서 수천년동안 버림받아오던 불모의 땅이 락원의 땅으로 전변되는 천지개벽이 일어나고있다고 그리도 기뻐하신 우리 농민들이 리상으로 그려본 21세기 사회주의문명농촌을 이 땅에 건설해주신 인민은 아직 력사의 페지에 다 쓰지 못하였다.땅은 말이 없다고들 한다.그러나 우리의 사회주의대지에는 바로 이것이 우리 우리 본사기자 리금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