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2월 24일 로동신문

 

론평

심사숙고하여 전략적선택을 바로하여야 한다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내리라는 우리의 공명정대한 요구에 미국이 어떻게 나오겠는가 하는데 세계의 초점이 모아지고있다.세계 많은 나라들은 미국이 비록 늦은감은 있지만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함으로써 조선반도에서 평화적환경을 마련하는데 이바지할것을 바라고있다.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이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 인류의 운명과 관련된 매우 중대하고도 사활적인 문제이기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는 만사람의 실망을 자아내는 극히 도전적인 망발들이 왕왕 튀여나오고있다.

미군부의 고위인물들이 나서서 얼마 있지 않아 남조선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벌리게 되며 여기에 핵항공모함 《칼빈손》호, 핵전략폭격기 《B-52》, 《B-1B》, 스텔스전투기 《F-22》 등 핵전략자산들을 대량 동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는 소리를 하고있다.그런가 하면 미국본토에 있는 《F-16》전투기 12대를 이달중으로 남조선의 오산미공군기지에 전개하고 최신예스텔스구축함이라고 하는 《줌월트》호를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하겠다는것을 내놓고 공개하고있다.실지 조선반도를 향한 미군의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있다.

우리는 미국에 묻지 않을수 없다.도대체 사태를 어디로 끌고가려고 하는가.

미국이 남조선에서 해마다 벌려놓는 북침전쟁연습들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집중적표현이며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핵전쟁을 몰아오는 주되는 화근이다.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위해 미국에 불장난소동을 걷어치울것을 강력히 요구하여왔다.력대 미행정부들은 이것을 무시하고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면서 남조선에서 핵전쟁연습을 계단식으로 확대하여왔다.조선반도의 평화는 엄중한 위협을 받아왔다.

올해에 미국은 힘으로 우리를 압살하기 위한 전쟁연습을 이전보다 더 강도높게, 더 큰 규모에서 강행하려 하고있다.이것은 힘으로 우리를 꺾어보려는 미국의 대조선정책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그들이 평화가 아니라 전쟁을 바라고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조선반도가 또다시 핵전쟁의 위험에 빠져들수 있는 긴박한 정세가 조성되고있다.심상치 않은 사태발전은 우리로 하여금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게 하고있다.

문제는 미국이 여전히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을 《도발》과 《위협》으로 걸고들며 저들의 전쟁연습이 순수 그것을 막기 위한 정당한것이라는 여론을 내돌리고있는것이다.말하자면 우리의 핵무력강화조치로 지역의 평화가 《위협》을 받고있기때문에 할수없이 힘에 의거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실시한다는것이다.그야말로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미국은 의도적으로 사태를 외곡하고있다.사실 미국에는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시비할 권리도 명분도 없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고 핵억제력을 강화하는데로 나가게 만든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다.정확하게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 북침핵전쟁연습소동이 우리를 그 길로 나가도록 강하게 떠밀었다.

미국이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우리에게 핵위협을 가해왔다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지난 조선전쟁때 벌써 우리에 대한 핵공격을 획책한 미국은 전후 남조선에 숱한 핵무기들을 들이밀고 우리를 핵으로 위협공갈하여왔다.

현세기에 들어와 미국의 부쉬행정부는 우리를 핵선제공격대상명단에 공개적으로 올려놓고 방대한 핵무기들을 동원하여 우리를 겨냥한 핵전쟁연습을 뻔질나게 벌리였다.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의 도수가 나날이 높아졌지만 그 누구도 이것을 막아내지 못하였다.미국은 국제무대에서 차지하고있는 특권적지위를 리용하여 국제조약들과 기구들을 대조선핵선제공격책동과 강권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악용하였다.

미국이 핵몽둥이를 휘두르며 무모하게 날뛰는 조건에서 우리는 그것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취하지 않을수 없었다.그것이 바로 미국의 망동을 핵으로 제압하는것이였다.다른 선택은 있을수 없었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하여 정정당당하게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보유국의 지위에 올라섰다.우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핵위협공갈은 끝장이 났다.부쉬행정부는 우리와의 대결에서 여지없이 패하였다.

미국은 여기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고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하였어야 하였다.하지만 부쉬행정부후에 출현한 오바마집권세력은 허망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더 발악적으로 나왔다.우리가 그렇게 계속 무모하게 나오는 경우 강력한 대응조치들이 있게 된다는것을 알아들을만큼 충고도 주고 경고도 하였으나 그 모든것을 귀등으로 흘려보냈다.오히려 우리의 면전에서 핵전쟁연습을 벌려놓고 그것이 《제도붕괴》를 목적으로 한것이라는것을 거리낌없이 공개하였다.

우리를 적대시하는 미국의 대조선정책에서 변화가 없다는것이 명백해진 이상 우리는 이미 경고한대로 핵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길로 나가지 않을수 없었다.미국의 핵전쟁위협에 대처하여 핵공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다계단으로, 련발적으로 취해졌다.첫 수소탄시험과 각이한 공격수단들의 시험발사,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였다.최근에 우리는 지상대지상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우리 공화국은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수 없는 동방의 핵강국, 군사강국의 존엄과 위용을 높이 떨치고있다.

미국이 현실을 외면하고 무분별하게 우리에게 선불질을 해댄다면 차례질것은 우리의 정의의 핵불벼락에 미본토가 재가루로 되는 파국적인 재난뿐이다.

미국이 스스로 이런 결과를 몰아왔다.우리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였기때문에 이렇게 되였다.

미국이 《도발》이니, 《위협》이니 하면서 무턱대고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을 걸고드는것은 평화파괴자로서의 정체를 가리우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기 위한 파렴치하고도 비렬한 술책이다.

힘의 대결을 반대하며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보장하려는것은 우리의 일관한 립장이다.그러나 미국이 우리의 눈앞에서 우리를 먹어보려고 피를 물고 달려드는데 팔짱을 끼고앉아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다.

미국의 대조선정책이 달라지지 않는 한 그리고 우리를 노린 불장난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우리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국방력을 계속 강화해나갈것이다.그만큼 미국의 처지는 더 비참해지게 될것이다.

미국은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 하며 심사숙고하여 전략적선택을 바로하여야 한다.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유익한것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