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3월 1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의 망조를 드러내는 개싸움
미국의 트럼프행정부와 대중보도수단들사이에 보복과 비난으로 일관된 보기 드문 개싸움이 치렬하게 벌어지고있다. 최근에 백악관이 자기의 대변인과의 비공식보도발표모임에 여러 주요보도기관들이 참가하는것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한것이 싸움을 더욱 표면화시킨 계기로 되였다.금지대상에는 《뉴욕 타임스》와 CNN방송, 《로스안젤스 타임스》, 잡지 《폴리티코》가 포함되였다. 《뉴욕 타임스》는 《서로 다른 당들의 행정부들을 취재해온 우리의 오랜 력사에서 이번과 같은 일이 백악관에서 일어난적은 없다.》고 비난해나섰다.CNN방송은 백악관이 저지른 용납할수 없는 사태발전이라고 비평하면서 《이것은 명백히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실들을 보도한데 대한 보복행위로 된다.》고 폭로하였다.그러면서 백악관의 보복에 관계없이 자기 식대로 계속 보도할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성이 난 미국대통령 트럼프는 4월말로 예정된 백악관출입기자단만찬에 참가하지 않을것이라는 립장을 밝혔다.행정부와 언론계의 인물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호상 의견을 나누는 계기로 간주되여온 년례적인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는것은 관례로 되여왔다고 한다. 미집권자를 위시로 하는 행정부측과 《뉴욕 타임스》와 CNN방송 등을 축으로 하는 언론들과의 싸움을 많은 미국인들과 세계가 시들하게 바라보고있다. 사실 트럼프와 언론계와의 대립과 마찰은 대통령선거전이 시작되면서부터 심화되였다.선거기간 미국의 주요신문 100개가운데서 57개 신문이 민주당후보인 힐러리 클린톤을 지지하였으며 트럼프를 지지한 신문은 기껏해야 2개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있다.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것을 호소한 신문들도 적지 않았다.당시 트럼프는 언론들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선거를 조작하고있다고 주장하면서 공정성을 잃은 미국언론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라는 비판을 거듭하였다. 그때부터 트럼프는 언론계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되였다.때문에 그가 자기의 대통령취임이후에도 계속 거부반응을 보이고있는 여러 언론들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한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간 후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이주민관련 대통령행정명령을 비롯한 집권자의 이례적인 조치들을 맹렬히 비난하였다. 한편 현 행정부가 로씨야와 비법적인 련계를 맺었다는 민주당세력의 주장을 대변하여 그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하였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언론들이 자기의 행정부를 나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거짓말을 꾸며내고있다고 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놓군 하였다.그의 측근들도 앞을 다투어 언론의 공격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겠다,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언론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여왔다. 이러한 속에 얼마전 트럼프는 여러 대중보도수단들에 대해 《가짜뉴스를 내보내는 미국민의 적》이라고 하면서 증오감을 공공연히 표시하였다.뒤이어 이번에 해당한 보복조치를 취하였던것이다.이것은 현 미행정부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 언론들에 대한 본격적인 복수전을 개시했다는것을 보여준다. 자기들을 로골적으로 질시하는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주요언론들은 격분을 표시하면서 전면공격에 나서고있다.언론계가 일으키는 비방전이 얼마나 드세찬지 트럼프측과 대치되여있는 정계의 많은 인물들도 트럼프의 조치를 《독재의 시작》이라고 떠들어대며 들고일어나고있다.력대적으로 미국에서 행정부와 언론계사이에 이러저러한 마찰들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서로가 증오하고 헐뜯으며 치렬한 개싸움을 벌린적은 일찌기 없었다. 미국내에서 벌어지고있는 이러한 사태발전을 두고 정세전문가들은 여러가지로 예평하고있다. 그중 하나가 언론계의 반발로 트럼프행정부의 앞으로의 정책수행에서 커다란 난관이 조성될수 있다는것이다.현 행정부에 대한 언론계의 적극적인 비난공세로 사람들속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더욱 야기되게 될것이다.심지어 자기들에 대한 압박이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 언론계가 대통령탄핵을 위한 전국적인 항의시위와 폭동까지도 선동할수 있다는 견해들도 나돌고있다. 결국 트럼프행정부는 언론계와 대치되여있는 한 정책실행에서 힘겹게 나아갈수밖에 없다.벌써부터 그러한 조짐들이 나타나고있다.다른 하나는 트럼프행정부가 언론계에 대한 공세를 더욱 맹렬히 전개해나갈것이라는것이다. 미행정부와 언론계와의 싸움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격렬해질수 있다.그렇게 되는 경우 그 개싸움이 미국에서 가뜩이나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있는 분렬위기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것이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망하는 놈의 집엔 싸움이 잦다고 미국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사이의 권력다툼으로부터 시작하여 백인들과 유색인종들사이의 충돌에 이르기까지 온통 싸움질만 벌어지고있다.미국에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뿌리깊은 갈등과 각종 모순으로 가득찬 미국사회에서 이러한 현상들이 우심하게 나타나는것은 필연이다.미국의 멸망은 그 무엇으로써도 막지 못한다. 본사기자 안철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