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3월 2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범죄적인 아시아판나토조작책동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이 본격적인 가동단계에 들어섰다.

얼마전 미제침략군과 일본《자위대》, 남조선괴뢰군은 우리를 겨냥한 미싸일요격훈련을 대대적으로 감행하였다.거기에 우리의 탄도로케트발사를 탐지, 추적, 요격하기 위해 3자협동능력을 높인다는 광고판을 내걸었다.그에 앞서 조선반도주변해역에서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미핵항공모함 《칼빈손》호타격단과 《자위대》함선들이 공동훈련을 벌려놓고 지역정세의 긴장격화에 키질을 하였다.

미국은 이번 3자사이의 미싸일요격훈련과 일본과의 해상공동훈련이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과 별개의것이라고 떠들고있다.

그러나 그것은 속이 켕긴자의 유치한 변명에 불과하다.3자사이의 미싸일요격훈련은 우리의 《미싸일위협》을 구실로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의 주요단계로 선정된 《4D작전》, 《싸드》배비를 가상한 훈련과 직접 련결되여있다.

《4D작전》의 첫단계 항목은 상대측의 미싸일발사동향을 탐지한 후 요격미싸일로 요격한다는것이다.여기에서 주력을 이루는것이 미국이 추구하는 지역미싸일방위체계이다.미국미싸일방위체계는 지상배비형과 해상배비형으로 구성되여있으며 《싸드》는 지상에서의 고고도요격기능을 맡고있고 미일남조선의 이지스함선들은 해상에서의 요격임무를 수행한다.이번에 벌어진 미일남조선3자미싸일요격훈련은 바로 이 해상요격연습이다.지상에서는 《싸드》배비를 가상한 요격훈련이 벌어졌다.

이렇게 3자미싸일요격훈련은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서 기본을 이루는 《4D작전》, 《싸드》배비를 가상한 훈련과 칡덩굴처럼 얽혀돌아간다.

미핵항공모함타격단과 일본《자위대》함선들이 벌린 훈련도 마찬가지이다.《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목적으로 조선반도로 향한 《칼빈손》호타격단이 전쟁연습이 한창 벌어지는 속에서 일본과의 공동훈련을 벌렸다.이렇게 비행갑판을 달군 《칼빈손》호타격단이 그대로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되여 괴뢰군과 어울러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턱밑에서 《자위대》함선들과 보란듯이 공동훈련을 벌린 미항공모함타격단의 이와 같은 군사적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인것이라고 평하고있다.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붕》을 비롯한 일본언론들은 그 목적이 중국을 견제하자는데 있다고 로골적으로 떠들고있다.

실태는 이렇다.지금까지 내외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참관의 명목밑에 도적고양이처럼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훔쳐보기만 하던 군국주의일본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감행되는 핵전쟁연습소동에 주역으로서의 몰골을 로골적으로 드러내고있다.

미국은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 일본이 공개적으로 참가할수 있는 길을 터놓은 다음 그것을 3자합동군사연습으로 만들어놓고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의 실전가동을 꾀하고있다.

21세기에 들어와 미국이 락조가 비낀 아메리카제국의 운명을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실현에 걸고있다는것은 공인된 사실이다.

그러나 자주의 성새, 무진막강한 핵강국으로 승승장구하는 백두산대국이 아시아대륙의 관문을 억척같이 지켜서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저들의 전략적리익이 미국의 패권야욕의 희생물로 되는것을 바라지 않는 지역대국들도 있다.침략적인 지배야망실현을 위해 미국은 중국을 비롯한 지역의 잠재적적수들을 절대적인 군사적우세로 억제하고 무력화시키려 하고있다.하지만 쇠진한 미국의 혼자힘으로는 어림도 없다.이로부터 집단적인 군사적우위로 지역적수들을 제압하기 위한 나토형의 군사쁠럭조작을 필수적으로 갈망하고있다.그 전략적지탱점들이 바로 일본과 남조선이다.

미국은 일본, 남조선과의 3각군사동맹을 조작하려고 음으로양으로 획책하여왔다.그런데 과거사문제, 독도령유권문제 등으로 티각태각하는 일본과 남조선괴뢰들사이의 갈등이 장애물로 되여왔다.

현재 미국은 이 기본난점이 해결되였다고 보고있다.일본, 남조선과의 군사협조와 동맹관계강화의 당위성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면서 주구들을 압박하여 일본군성노예문제《합의》라는데 맞도장을 누르게 하였다.그것을 기화로 지난해 11월 특대형정치추문사건으로 혼란된 남조선정국을 리용하여 일본과 괴뢰들이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번개불에 콩닦아먹듯 체결해치우도록 막후조종하였다.

이로써 일본과 괴뢰들사이의 군사협력관계의 허점을 메우고 3각군사동맹조작의 법적발판을 닦았다.

또한 일본이 안전보장관련법을 채택하도록 사촉하여 《자위대》가 미군에 대한 군사적지원을 코에 걸고 활동범위를 세계에로 확대할수 있는 법률적토대를 닦도록 하였다.일본은 미국의 묵인, 비호밑에 일제패망으로 박탈당한 교전권과 참전권을 체계적으로 부활시키면서 해외침략의 합법화를 위한 마지막공정인 헌법개악책동에 피눈이 되여있다.입만 터지면 적기지공격능력보유와 《집단적자위권》행사를 제창하고있다.

미일남조선3자의 침략무력은 유사시 원활한 호환성을 보장할수 있게 미국식으로 보다 일체화되여가고있다.특히 지역적수들을 겨냥한 미싸일방위체계구축이 완성단계에 있다.지상배비형과 해상배비형이 기본적으로 구축되고 부단히 갱신되고있다.미싸일방위체계구축의 종막으로 되는 남조선에 대한 《싸드》배비가 급속도로 추진되고있으며 일본도 그에 뒤질세라 《싸드》배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여들었다.

3각군사동맹의 법률적, 제도적, 물질적준비가 모두 갖추어졌다.남은것은 본격적인 가동을 통한 실전능력향상뿐이다.

사실 지난해부터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은 이미 가동단계에 들어갔다고 할수 있다.3자는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하와이주변해역에서 우리의 《미싸일위협》을 구실로 도발적인 미싸일경보훈련을 뻐젓이 벌려놓았다.

당시 미태평양사령관이 미싸일경보훈련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연습들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미일남조선합동군사연습들을 정례화할 속심을 드러내보였고 미국방장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나토와 같은 집단안보기구를 내와야 하며 여기에서 미일남조선3자협력관계가 중요한 요소라고 력설해댔다.

그때로부터 3자사이의 미싸일요격훈련은 아홉달도 안되는 사이에 이번까지 무려 4차례나 벌어졌다.훈련주기는 거의 3분의 1로 짧아졌다.

다른 점은 전쟁연습장소가 태평양한복판으로부터 조선반도주변으로, 유라시아대륙의 턱밑으로 다가들었고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과 어울러졌다는것이다.《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 년례적이라는 감투를 씌우고 일본까지 가담한 3자합동군사연습으로 확대정례화하려는것이 미국의 진짜 흉심이다.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판나토의 출현은 더는 가설이 아니다.

현실은 미국이 주문처럼 외워대는 우리의 《핵 및 미싸일위협》은 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3각군사동맹가동을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3각군사동맹의 첫째가는 공격목표가 우리 공화국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코앞에서 진행되는 적대세력들의 합동군사연습이 군사쁠럭의 성격을 띠고 광란적으로 확대되는 조건에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안정을 위하여 우리는 자위적핵억제력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것이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