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2월 23일 로동신문

 

론평

우리의 자위적조치를 시비하지 말라

 

얼마전 이란의 파르스통신이 《미국의 이중기준, 이 세상에 그 누구도 핵무기를 철페할 의지가 없다》라는 제목의 론평을 발표하였다.그 내용을 요약해보면 지난해 영국의 핵잠수함탄도미싸일이 오동작으로 미국령해에 떨어졌는데 미국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있다는것, 만일 로씨야의 탄도미싸일이 미국령해에 떨어졌더라면 미국은 반드시 로씨야에 최후의 대결전을 선언하였을것이라는것, 저들의 동맹국들이 핵무기개발과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있는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핵개발과 미싸일발사는 위법으로 몰아대며 가혹한 압력과 제재를 들이대고있다는것이다.

론평이 시사해주는바는 아주 크다.그것은 《핵의 평화적리용》, 《핵군축》, 《핵무기전파방지》를 떠들며 재판관행세를 하는 미국이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말과 행동을 달리하고있다는것이며 핵보유국들이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것이라는것이다.

결코 무근거한 주장이 아니다.실지 미국의 행동과 핵보유국들의 객관적인 실태가 그것을 실증해주고있다.그에 대하여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플로리다주 앞바다에서 영국이 핵잠수함탄도미싸일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잠수함에서 발사된 1만 2 000km의 사거리를 가진 대륙간탄도미싸일 《트라이든트-2》는 고장으로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다.문제는 이 미싸일이 일본의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보다 1 000배이상의 파괴력을 가진 핵탄두를 탑재하게 되여있다는것이다.만일 이 미싸일에 실지 핵탄두가 탑재되여 폭발하였다면 미국이 어떤 무시무시한 참화를 입었을것인가에 대해서는 가히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미국도 그 후과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자국민들의 안전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영국에 엄중히 항의를 하고 크게 문제시하였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이 하는 행동을 보면 너무나도 상상을 초월한다.코앞에 대륙간탄도미싸일이 떨어졌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수염을 뻑 내리쓸고 사실여부에 대하여 일체 공개하지 않고있다.오히려 영국에 그것을 비밀에 붙여줄것을 요구하였다.다른 나라들이 단거리미싸일을 한두발쯤 발사해도 《위협》이니, 《도발》이니 하며 무슨 큰 변이나 난것처럼 복닥소동을 피우던것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행동이다.

하지만 별로 새삼스러운것은 아니다.저들의 비위에 거슬리거나 엇서는 나라들은 단거리든 장거리든 미싸일을 발사하면 안되지만 저들과 사이좋은 나라들은 핵시험을 하고 대륙간탄도미싸일을 발사해도 무방하다는 편견적인 태도로부터 출발한것이기때문이다.

력대로 미국은 그렇게 행동하여왔으며 이제는 그것이 고질화되였다.오죽하면 서방언론들까지도 무엇을 하는가가 문제인것이 아니라 누가 하는가가 문제라는것이 미국식론리이며 이중기준이라고 개탄하였겠는가.이런것을 놓고볼 때 로씨야의 탄도미싸일이 미국령해에 떨어졌다면 미국이 최후의 대결전을 선언하였을것이라고 한것은 지나친 억측이 아니다.십분 가능하다.

로씨야는 미국이 잠재적적수로 여기고있는 나라이다.미국은 로씨야를 군사적으로 고립약화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있다.동쪽에로의 나토의 확대를 통해 로씨야를 압박하고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여 이 나라의 핵보복능력을 무력화시키려 하고있다.로씨야는 이에 핵타격능력을 보다 높이는것으로 맞서나가고있다.얼마전에 대륙간탄도미싸일 《또뽈-М》을 성과적으로 발사한 로씨야는 앞으로도 시험발사를 계속 진행하려 하고있다.

현실은 로씨야나 미국, 영국 등이 핵무기를 축감하려 하지 않고있으며 도리여 그 능력강화에 힘을 넣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다른 핵보유국들도 핵무기를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한 절대적인 수단으로 보고 핵무력강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핵공격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싸일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미싸일들을 련이어 발사하고있다.이것은 하나의 흐름으로 되고있다.

우리 공화국도 례외로 될수 없다.더우기 세계최대의 핵무기보유국인 미국과 교전관계에 있고 항시적인 핵위협을 받고있는 우리의 경우에는 핵무력강화가 그 어느 나라보다 더욱 절실한 요구로 나서고있다.

우리의 핵무력강화조치는 너무나도 정당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을 걸고들며 허튼 나발을 계속 불어대고있다.

우리가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준비가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선언한것을 《도발》로 오도하며 우리를 위협의 가해자로 몰아대고있다.최근에는 일본과 남조선괴뢰들까지 동원하여 우리의 로케트를 요격하는 훈련까지 벌리였다.이것은 조선반도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는 고의적인 행동이라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그들의 속심은 어떻게 하나 우리에게 평화파괴자라는 감투를 씌워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강행과 우리 주변나라들을 노린 미싸일방위체계구축책동을 합리화하고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자는것이다.하지만 그따위 수법은 오늘과 같은 밝은 세상에서 절대로 통할수 없다.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파괴자로서의 미국의 날강도적인 정체는 이미 낱낱이 드러났다.지금 조선반도에는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할것을 꾀하는 미국때문에 항시적으로 전쟁의 검은구름이 떠돌고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팔짱을 끼고 가만히 앉아있을수 없다는것은 자명하다.

우리의 로케트발사는 철두철미 합법적이다.핵시험과 미싸일시험발사를 비법으로 규정한것은 유엔헌장 그 어디에도 없다.우리는 그 어떠한 구속도 받을것이 없다.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아무때나 미싸일을 발사해도 문제시될것이 없고 우리가 자위를 위해 진행하는 시험은 위법으로 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그 누구도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을 시비하지 말아야 한다.만약 미국이든 그 하내비든 우리를 시비하며 압력을 가하려든다면 우리는 부득불 더 강한 물리적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다.이것은 우리의 응당한 자주적권리이다.

우리는 그 누가 뭐라고 하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하여 이 권리를 정정당당하게 행사해나갈것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