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4월 2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고조되는 반미기운, 가긍한 하수인의 처지

 

일본에서 미국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다.

얼마전 사가현 사가시에서 미군의 신형수송기 《오스프레이》의 배비계획을 반대하는 집회가 벌어졌다.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오스프레이〉는 오지 말라.》고 웨치면서 만약 배비가 결정되면 법정투쟁을 벌릴것이라는 내용으로 된 결의문을 채택하였다.집회를 주최한 단체의 대표는 오끼나와현앞바다에서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오스프레이》의 불시착륙사고를 실례로 들면서 《언제든지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였다.당시 후덴마미공군기지소속 해병대의 신형수송기 《오스프레이》는 여울목에 불시착륙하다가 크게 파손되였다.

미국이 개발한 《오스프레이》는 추락사고를 드문히 일으키는 위험한 수송기로 세상에 알려져있다.《오스프레이》가 주일미군기지들에 배비되기 전까지 미국본토와 해외기지들에서 발생시킨 사고만 해도 수십건에 달한다.이로부터 일본인민들은 《오스프레이》에 대한 체질적거부감을 가지게 되였으며 그에 대한 배척운동을 강하게 벌리고있다.

그러나 일본당국은 국민의 생명안전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상전의 비위를 맞추는데만 급급하고있다.2018년까지 륙상《자위대》에 17대의 《오스프레이》를 배비하려고 획책하고있다.그 선정지가 바로 사가현 사가비행장이다.일본당국은 일미동맹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느니, 일본의 안전보장과 직결되여있다느니 뭐니 하고 쓸개빠진 소리를 줴쳐대면서 문제투성이인 이 수송기를 저들 령토로 끌어들이는 머저리짓을 서슴없이 하였을뿐아니라 《자위대》가 그것을 리용하여 군사훈련까지 진행하도록 하고있다.

반미함성은 오끼나와현에서 더욱 높아가고있다.최근 오끼나와현 지사는 담화를 발표하여 후덴마미공군기지로 리용된 부지를 조기에 반환할것을 당국에 요구하였다.

그는 현재까지 미군기지의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고있는것은 현내이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국의 그릇된 태도에 있다고 비난하였다.계속하여 그는 정부가 나고시 헤노꼬에로의 이설을 조건으로 삼지 말고 시급히 기지부지를 오끼나와현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이보다 앞서 오끼나와현의 나고시에서 미군기지의 현내이설을 반대하는 롱성투쟁이 벌어졌다.참가자들은 캠프 슈와브미군기지앞에서 앉아버티기를 하면서 헤노꼬연안지역에서의 미군기지건설공사를 당장 중지시키고 현주민들에게 가해지는 미군기지유지비와 관련한 재정적부담을 줄일것을 당국에 강력히 요구하였다.

오끼나와현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남다르다.

미국은 오래동안 오끼나와에 미군을 주둔시키고있으면서 이곳을 거대한 해외침략군사기지로 전변시켰다.기지주변에서 살고있는 일본사람들은 소음공해, 페기물 등에 의한 피해를 많이 입었다.게다가 주일미군은 치외법권을 담보하는 주일미군지위협정을 악용하여 오만무례하게 놀아대면서 기지주변에서 사는 일본사람들을 대상으로 온갖 범죄행위를 다 저질렀다.

1995년 9월 3명의 미군병사들이 일본인소녀를 륜간한것은 그 대표적실례이다.이것을 계기로 온 일본땅이 분노로 끓었다.드세찬 항거에 직면한 일미 두 나라 정부는 1996년 4월 후덴마미공군기지를 비롯한 일부 주일미군기지들을 일본에 반환할데 대해 합의하지 않을수 없게 되였다.

그러나 2006년에 미일은 오끼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후덴마미공군기지를 같은 현의 나고시 헤노꼬에로 옮긴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하였다.이것이 후덴마미공군기지의 현외 혹은 국외이설을 요구하는 오끼나와사람들을 우롱하는것이라는것은 론할 여지가 없다.때문에 오끼나와현 주민들속에서 미국과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울려나오고있는것이다.

지금 내외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후덴마미공군기지의 현내이설은 강행되고있다.미국은 나고시 헤노꼬에 단순히 후덴마미공군기지를 대신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범위가 더 크고 기능이 대폭 강화된 새로운 미군기지를 건설하려고 획책하고있다.오끼나와섬 동부해안에 위치하고있는 헤노꼬에는 현재 미군의 캠프 슈와브미군기지와 탄약고가 있다.

자료에 의하면 일미정부는 헤노꼬를 륙해공군의 작전능력을 통합하고 신속반응작전능력을 갖춘 대규모종합군사기지로 건설할것을 계획하고있다고 한다.일본방위성이 작성한 헤노꼬기지건설계획에 의하면 기지의 4분의 3은 바다를 메워야 하며 일본측이 전부 감당하게 되는 건설비용은 초보적으로 추산해도 2 000억¥에 달한다.또한 미군은 길이가 1 800m에 달하는 2개의 활주로를 새로 내며 활주로북쪽에 기타 부대시설도 건설하려 하고있다.헤노꼬기지건설후 후덴마미공군기지의 미군수송기는 물론 미국이 처음으로 해외에 배치하는 《F-35B》전투기도 여기에 배비된다.《워스프》급수륙량용상륙함이 정박할수 있는 정박장을 포함하여 일부 새 시설들도 건설된다.

이것은 후덴마미공군기지이설이 주일미군기지유지강화책동의 일환으로서 철두철미 침략정책실현에 복종된다는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있다.또한 후덴마미공군기지이설은 일본을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실현의 핵전초기지로 더욱 전락시킨다는것을 의미한다.미국을 등에 업어야 저들의 군국주의야망을 실현할수 있다는 타산이 일본정부를 주일미군기지의 파수군으로 만들었다고 할수 있다.

남의 나라 땅에 와서 주인행세를 하는 미군범죄자《보호》에 극성을 부리며 막대한 액수의 주일미군유지비를 국민들의 혈세로 충당하고있는 판에 자국민들의 항의와 규탄은 일본지배층에게 있어서 참새가 소잔등을 쫏는 격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을것이다.

상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라면 자국민들의 생존권마저도 짓밟는 정부의 비렬한 행위는 민심의 더 큰 반항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본사기자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