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4월 27일 로동신문

 

론평

입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미국이 유엔에서 우리를 걸고들며 또다시 허튼 나발을 불어댔다.얼마전 유엔주재 미국대표가 우리의 정정당당한 핵억제력강화조치를 시비하며 그것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수 있다느니, 조선을 비롯한 《나쁜 행위를 하는 나라들》이 핵무기금지협약에 서명하지 않을뿐아니라 리행도 하지 않을것이라느니 뭐니 하고 줴쳐댔다.그리고는 그때문에 핵무기금지협약을 위한 협상은 비현실적인것이며 따라서 저들이 거기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그런가하면 미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채택이후 핵무기의 대부분을 축감하였다고 하면서 조약의 중요성에 대하여 운운하였다.

완전한 현실외곡이다.

미국은 의도적으로 사실을 외곡, 과장하면서 사태를 와전시켜보려 하고있다.그 속심은 어떻게 하나 우리에게 평화파괴자라는 딱지를 붙여 극악한 핵범죄자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가리우고 반공화국압살책동을 합리화해보자는것이다.하지만 그런 상투적인 수법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미국은 우리의 핵억제력강화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시비할 명분도 권리도 없다.또 핵무기금지협약이란 말자체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미국이 우리를 물고늘어지며 마치도 우리때문에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지 못하고있는것처럼 떠들고있는것은 우리가 왜 핵을 보유하고 질량적으로 강화하는 길로 나가게 되였는지, 어떻게 되여 세계적으로 핵무기금지협약의 필요성이 제기되였는지 그 력사적과정을 외면한 황당무계한 넉두리이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게 만든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며 그것을 질량적으로 강화하는 길로 집요하게 떠민것도 미국이다.

미국이 오래전부터 우리 공화국에 핵위협을 가해왔다는것은 공인된 사실이다.지난 조선전쟁때 벌써 우리에게 핵공갈을 가한 미국은 전후에 숱한 핵무기를 남조선에 들이밀어 세계최대의 핵화약고, 핵전초기지로 만들었다.우리를 대상으로 핵무기를 실지 사용하기 위한 계획까지 짜놓았다.

1954년에 국무성과 국방성, 합동참모본부, 중앙정보국, 륙해공군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유사시 우리의 군사시설물들과 길림, 청도, 심양, 천진 등 우리 나라와 린접한 중국의 여러 지역들을 원자탄으로 공격하는것을 내용으로 한 작전계획을 수립하였다.1969년에도 우리에 대한 핵공격과 그 피해까지 예상한 《프리덤 드롭》이라는 비상계획을 세워놓았다.이러한 핵공격계획은 부단히 갱신완성되여왔다.미국은 이것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해마다 방대한 핵무력을 동원하여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리였다.

우리는 나날이 가증되는 미국의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하여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지대창설안도 내놓았다.국제법에 의거하여 미국의 핵위협을 막기 위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도 가입하였다.해당 조약에 준하여 국제원자력기구의 비정기사찰을 적극적으로 방조해주었다.

그런데 미국은 이것을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공간으로 삼았다.우리에게 《특별사찰》을 강요하고 우리를 핵선제공격하기 위한 불장난소동을 벌려놓았다.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이 전례없이 강화되였지만 그 어떤 국제조약도 그것을 막아내지 못하였다.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이 침해당할수 있는 위험천만한 사태가 조성되였다.

우리는 로골화되는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최고리익을 지키기 위하여 정정당당하게 절차를 거쳐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였다.

우리가 조약에서 탈퇴한 후에도 미국의 핵위협은 계속되였을뿐아니라 그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우리에게 남은 마지막선택은 오직 하나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것뿐이였다.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기 위하여 합법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하였다.결국 미국이 우리를 핵무기보유에로 떠밀어주었다.

미국은 여기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았어야 하였다.하지만 미국은 우리에 대한 핵위협을 포기하지 않았다.오히려 이전 시기보다 더 발악적으로 나왔다.오바마행정부시기에 와서 그것은 극도에 달하였다.미국은 무엄하게도 《붕괴설》까지 내돌리며 방대한 핵무력을 동원하여 우리의 종심에 대한 핵타격연습을 뻔질나게 벌려놓았다.

우리는 리성을 잃고 무분별하게 날뛰는 미국의 핵전쟁광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계속 무모하게 나오는 경우 그에 따른 대응조치가 있게 된다는것을 알아들을만큼 경고도 하고 충고도 주었다.미국은 우리의 이러한 아량에 강도높은 핵전쟁연습과 악랄한 대조선제재로 대답해나섰다.우리의 사회주의강국건설을 가로막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을 말살해보려고 피를 물고 덤벼들었다.

미국이 어리석은 망상에서 좀처럼 깨여나지 못하고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이미 경고한대로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하여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길로 나가지 않을수 없었다.우리의 수소탄시험의 장엄한 뢰성이 천지를 진감하였으며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련발적으로, 다발적으로 취해졌다.우리 공화국은 동방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우뚝 솟아올랐다.

우리의 핵억제력은 그 누구를 위협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미국의 핵전쟁도발로부터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자체방위수단이다.

다시 말하건대 국제정세와 국제관계구도가 어떻게 변하든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면전에서 핵불장난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우리는 나라의 안전을 지키는데 필요한만큼 핵억제력을 계속 질량적으로 강화해나갈것이다.우리는 그 누가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고 이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해나갈것이다.

핵위협의 가해자는 다름아닌 미국이다.미국은 이 세상에서 핵무기를 처음으로 만들어내고 그것을 사용하여 인류에게 핵참화를 들씌운 전범국이다.

또 세계적으로 제일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있으며 그것을 세계도처에 배치해놓고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대한 핵선제공격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놓고있는 극악무도한 핵범죄자이다.미국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핵위협공갈을 일삼지 않았더라면 다른 나라들도 구태여 품을 들여 핵무기를 가지지 않았을것이며 이 지구상에 비핵화와 핵무기금지협약이란 말자체도 생겨나지 않았을것이다.

미국의 론리대로 핵위협을 막기 위해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들을 《나쁜 행위를 하는 나라들》이라고 한다면 이런 나라들을 만들어낸 미국을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아마 미국은 이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것이다.

이번에 미국이 핵군축과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중요성에 대해 떠들었는데 그 위반자 역시 미국이다.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효력이 발생한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핵무기는 철페된것이 아니라 그 수는 더욱 늘어났고 파괴력은 훨씬 더 커졌다.전적으로 핵군축의무를 걸머진 미국이 핵무기증강책동을 강행하여왔기때문이다.그들이 축감하였다고 하는 핵무기들은 낡아서 제 사명을 할수 없는것이여서 페기한것이지 결코 진정한 군축을 한것이 아니다.

미국은 핵무기를 세계제패전략실현의 기둥으로 삼고있다.어제도 그러하였지만 지금도 핵군축의 막뒤에서 방대한 자금을 탕진하며 새로운 핵무기들을 끊임없이 개발생산하고있다.미국에서는 이전 행정부시기부터 추진되여오던 1조US$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핵무기현대화가 변함없이 진행되고있으며 다른 핵대국과 맺은 핵무기축감조약들을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나돌고있다.이로 하여 세계에는 새로운 핵군비경쟁과 핵전쟁위험이 조성되고있다.

미국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중요성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핵문제에서 이중기준을 적용하면서 핵전파방지체계를 파괴하는 주범도 미국이기때문이다.현실은 바로 이렇다.미국이야말로 핵위협의 가해자, 핵군비경쟁, 핵전파의 장본인이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핵범죄국인 미국이 그 누구의 핵위협과 비핵화타령을 외워대는것은 그야말로 희비극이다.

지금 조선반도에는 우리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할것을 꾀하는 미국에 의해 항시적으로 핵전쟁의 검은구름이 떠돌고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하는 자살적인 행동을 할수 없다는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이것은 전쟁억제력을 포기한 대가로 미국에 나라의 자주권을 빼앗기고 피눈물을 삼키지 않으면 안된 일부 나라들의 실태가 남긴 심각한 교훈이기도 하다.

우리는 핵무기의 전면철페를 주장한다.그러자면 미국의 비핵화,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여야 한다.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이 완전히 종식되고 이 지구상에서 핵무기가 영원히 없어질 때 인류는 핵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다.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지 못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미국때문이다.

미당국자들은 이것을 똑바로 알고 책임을 느껴야 하며 입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한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