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5월 14일 로동신문

 

론평

해외팽창야망을 실현해보려는 음흉한 기도

 

얼마전 일본수상이 헌법시행 70년관련행사에서 우리의 《핵, 미싸일개발로 안보환경이 변화》되였으므로 현행헌법을 수정하여야 한다고 력설해댔다.그로부터 며칠후에는 국회의원들앞에서 《기회가 성숙되였다.》느니 뭐니 하며 올해에 어떻게 하나 헌법개정의 첫걸음을 내짚을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헌법개정을 《일본이 새로 태여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것이 수상이니, 내각관방장관이니 하는 인물들이 가는 곳마다에서 입버릇처럼 내뱉는 소리이다.

한편 일본《자위대》가 일본수역과 태평양상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와의 4개국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

일본은 조선반도를 넘보며 미국과의 침략전쟁연습을 밥먹듯 해왔다.그러나 북대서양연안의 영국, 프랑스무력까지 끌어들여 합동군사연습의 북통을 요란히 두드려대는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이 미국과 결탁하여 합동군사연습의 규모와 참가국수를 확대하고있는것은 상전의 침략전쟁책동에 적극 편승하여 지역정세를 계속 악화시키며 그를 구실로 전패국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해외팽창야망을 실현해보려는 음흉한 침략기도의 발로이다.

일본반동들이 헌법개악을 위한 구실로 우리의 《핵, 미싸일개발로 인한 안보환경변화》를 광고해대는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오늘 조선반도정세를 긴장격화에로 몰아가는 기본장본인이 미국이라는것은 더 론할 필요가 없다.미국의 핵전쟁도발책동에 부채질을 하면서 간특하게 제 리속을 차리려는 일본도 조선반도긴장격화의 주범이다.

일본은 패망후 지난 70여년간 대미추종을 국시로 정하고 일본렬도를 그 무슨 《불침항공모함》으로 만든다고 하면서 미국의 대조선침략의 핵전초기지, 병참기지로 내맡겼다.조선반도주변에서 하루가 멀다하게 우리를 위협공갈하며 벌어지는 핵전쟁연습에 주일미군무력이 투입되고있다.

이제는 일본《자위대》가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에 뻐젓이 끼여들고있다.아시아판 나토는 사실상 조작된것이나 같다.일본은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의 극단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이라는것을 스스로 드러내놓고있다.

일본반동들이 미국의 핵전쟁도발책동에 공모결탁한 저들의 죄과는 당반우에 얹어놓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필연적인 정당방위조치를 걸고들며 헌법개악의 당위성을 설교해대는것은 완전한 자기기만이며 족제비도 낯을 붉힐 파렴치한 망발이다.

문제는 헌법개악에 굴뚝같은 야욕을 보이고있는 현 일본당국의 흉심이다.일본반동들은 오래전부터 헌법개악을 위해 별의별 오그랑수를 다 써왔다.일본사회가 군국화된 오늘에 와서 드디여 때가 왔다고 타산하고있다.헌법개악의 목적은 교전권과 참전권을 되찾고 일본을 전쟁을 할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드는데 있다.

일본반동들이 뜯어고치지 못해 몸살을 앓는 헌법 9조를 투시해보면 그것을 잘 알수 있다.

1947년에 시행된 현행헌법 9조 1항에는 국가권력의 발동에 의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명기되여있고 2항에는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하여 륙해공군 및 그외의 어떤 전쟁무력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의 전쟁권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언급되여있다.

9조를 통하여 일본은 다시는 그 누구와도 전쟁을 하지 않으며 그러한 군사행동에 일체 참가하지 않겠다는것과 집단적자위의 권리를 포기한다는것을 국제사회앞에 헌법으로 담보하였다.여기에는 파쑈도이췰란드 및 이딸리아와 집단적인 군사동맹을 맺고 행성을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속에 빠뜨린 전범국, 전패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징벌의 뜻이 다같이 반영되여있다.

그런데 현 일본집권자는 이 9조 1항에서 《영구히 포기한다.》를 《사용하지 않는다.》로, 2항은 《자위권의 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수정보충하고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승격시키려 하고있다.일본의 재침을 불허한 헌법조항의 알맹이들을 뒤집어놓으면 어떤 결론이 나오는가.재침의 허용이다.

《자위대》를 《대동아공영권》의 망상밑에 다른 나라들을 피묻은 군화발로 메주밟듯 하던 때의 일본군으로 변신시키고 해외팽창의 길을 닦는것, 이것이 《일본이 새로 태여나는 계기》를 운운하며 섬나라반동들이 제창하는 헌법개악소동의 본질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차지하고 구태의연한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지역정세를 긴장시키는것을 일본은 간교한 목적실현의 더없이 좋은 기회로 여기고있다.얼마전 일본집권자가 기자들앞에서 트럼프가 우리 공화국을 대상으로 군사력사용을 포함한 모든 선택안들을 탁우에 올려놓고있는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망발한것도 정세긴장을 부채질하기 위해서이다.

조선반도긴장격화를 명분으로 《자위대》호위함 《이즈모》호가 그 무슨 《보호》의 미명하에 미제침략군함대의 보급선 꽁무니를 줄레줄레 따라다니는것도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일이다.

《마이니찌신붕》과 《도꾜신붕》 등 일본언론들이 미군함정이 태평양연안쪽에서 항해하게 되여있어 공격받을 위험성이 낮다고 하면서 《이즈모》호의 임무수행필요성에 의문을 표시한것이 우연치 않다.

일본에서 광기를 띠고 벌어지고있는 헌법개악책동은 단순히 일부 문구나 표현상의 수정문제가 아니며 일본당국자들이 떠들어대는것처럼 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한것은 더욱 아니다.그것은 철두철미 해외팽창야망을 기어코 실현해보려는 극히 위험천만한 호전행위이다.

지금 일본주변의 태평양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벌려놓은 4개국합동군사연습은 그에 대한 직관적인 립증이다.여기에 보다 내용적으로 음미해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시기에 파쑈도이췰란드 및 이딸리아와 군사동맹을 맺은 일본의 적국이였다.

일본은 합동군사연습을 통하여 자국이 이제는 제2차 세계대전시기의 적국들과도 무랍없이 어울려 집단적군사행동을 할수 있는 정상국가인듯이 광고하려는 교활한 정치적목적도 추구하고있다.

도적고양이가 기름종지 노리듯 재침의 주로로 야금야금 다가서는 일본, 전패국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던지기 위해 몸부림치는 군국주의독사를 보며 세계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과거의 침략전쟁을 유미렬강들의 침략으로부터 아시아나라들을 해방하기 위한 《정의의 전쟁》으로 미화분식하며 야스구니진쟈에 집단적으로 몰려가 도죠 히데끼와 같은 특급전범자들의 위패앞에 꿇어엎디여 앙갚음의 이발을 가는 일본극우익정객들의 재침망상이 섬나라에 몰아올 재난이다.

일본의 재침야망실현의 첫번째 대상은 우리 공화국이다.그러나 일본반동지배층은 오늘의 조선이 어제날의 조선이 아니라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조선전쟁시기에는 일본이 미국의 뒤치닥거리를 하며 우리 민족이 당하는 재난을 기회로 황금소나기를 맞았지만 오늘날에는 사정이 다르다.호들갑스러운 전쟁하수인노릇을 한 대가로 어떤 불소나기를 뒤집어쓰게 되겠는지 생각이라도 해보고 말과 행동을 신중하게 해야 할것이다.

일본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한 성원국으로 떳떳이 살아나가기 위한 길은 헌법개악이나 합동군사연습에 있는것이 아니라 력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성근하게 과거를 반성하는데 있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