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전통교양의 대전당 조선혁명박물관을 찾아서(３)

위대한 사상－조선혁명의 주인은 조선인민이다

《지금으로부터 ３년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조선로동당 제８차 사상일군대회에서 적수공권으로 시작한 조선혁명에서 유일무이한 무기는 위대한 혁명사상이였다고,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당의 력사에도 우리 혁명과 같이 첫걸음부터 자기의 확고한 지도사상을 가지고 시작한 혁명, 사상을 위대한 투쟁과 변혁의 강력한 힘으로 전환시킨 혁명은 없다는 뜻깊은 말씀을 하시였습니다.

우리 혁명의 명맥을 지켜주고 승리적전진을 추동하여온 위대한 주체사상은 결코 고요한 서재에서나 평온한 나날에 창시된것이 아닙니다.》

김경희강사는 강의서두를 이렇게 떼며 우리를 ３호실에 있는 길림감옥모형앞으로 안내하였다.

동서남북으로 복도를 내고 그 량옆에 감방들을 설치한 십자형건물, 철조망까지 늘인 키높은 담장…

모형은 당시 길림감옥의 살벌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있었다.

１９２０년대말 길림을 휩쓴 청년학생운동과 중동철도사건, 남만청총대회사건은 일제와 반동군벌로 하여금 길림의 공기를 소란스럽게 하는 장본인이 청년학생들이라고 단정하게 하였다.

이런 때 길림제５중학교 학생들의 독서회사건이 실머리가 되여 많은 청년학생들이 체포되기 시작하였다.놈들은 체포한 길림제５중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가혹한 고문끝에 그들로부터 육문중학교의 공청조직에 대하여서도 알게 되였다.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제의 부추김을 받은 반동경찰에 체포되여 주체１８(１９２９)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길림감옥에서 옥중생활을 하게 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던 감방은 북쪽에 위치하고있어 １년치고 어느 하루도 해가 드는 날이 없었기때문에 다른 방들보다 더 추웠다고 강사는 이야기하였다.

경찰들은 학생운동의 지도자들을 일망타진하였다고 하면서 감옥에 갇힌 학생들에게 매일같이 무지막지한 고문을 들이대였다.

이에 대한 자료가 벽면에 전시되여있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씌여있었다.

《김일성은… 모진 고문을 받았으나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재판도 없이 길림감옥에 갇히우게 되였다.어둡고 추운 방에서 김일성은… 쓸쓸하여지면 아버님에 대하여 생각하였고 또한 동맹의 맹세를 마음속으로 되풀이하였다.…》

언제인가 조선혁명박물관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길림감옥모형을 보시면서 그때 이 감옥에는 문턱세라는것이 있었다고, 간수들에게 돈이나 물건을 찔러주면 그만큼 잘 보아주었다고, 그런데 자신께는 돈도 물건도 없었기때문에 간수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회깊이 교시하시였다.

혁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감옥은 하나의 투쟁무대라고 할수 있다.감옥을 단순히 죄인들을 가두어두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피동에 빠져 아무것도 할수 없다.그러나 감옥을 세계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게 되면 그 비좁은 공간속에서도 혁명을 위해 유익한 일을 할수 있다.…

바로 이것이 그때 우리 수령님의 위대한 심장속에 간직된 불굴의 신념이였다.몸이 찢겨 가루가 될지언정 혁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투철한 신념을 지니신 우리 수령님이시였기에 비록 옥중에 계시였지만 혁명투쟁을 중단하지 않으시고 더욱 과감히 벌려나가실수 있은것이다.

외부와의 련계를 취하여 파괴된 조직들을 한시바삐 수습하리라 결심하시고 감옥의 간수들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신 사실, 감옥에서도 모임을 하고싶으면 모임을 하시고 필요에 따라 다른 감방들에도 마음대로 다니신 사실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니신 필승의 신념이 얼마나 굳센것이였는가를 뚜렷이 립증해주고있다.

감옥을 또 하나의 혁명무대로 전환시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기간에 우리 나라의 민족해방투쟁과 공산주의운동이 남긴 경험과 교훈, 다른 나라의 혁명운동경험을 분석총화하시였다.

반일의 의기높이 ８도강산을 주름잡았지만 실패를 면치 못했던 의병들, 자기 민족의 힘을 믿지 않고 큰 나라들만을 쳐다보면서 조선독립을 《선사》해줄것을 기대한 사대주의자들, 인민대중속에 들어가 그들을 교양하고 결속하여 투쟁에 동원시킬 대신 인민들과 동떨어져 말공부나 하고 《령도권》쟁탈을 위한 권력싸움에 몰두한 종파분자들…

우리 나라 민족주의운동과 초기공산주의운동의 이러한 실태를 깊이 분석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혁명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되겠다는것을 심각히 느끼시였다.

이로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기 나라 혁명은 자신이 책임지고 자기 인민의 힘에 의거하여 수행하여야 승리할수 있으며 혁명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신념을 굳게 간직하게 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원래 혁명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의 신념과 목적에 따라 자주적으로 진행하게 되는것이다.이러한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우리는 혁명의 지도사상을 마련하는 사업도 제힘으로 하였고 우리 당의 시원인 〈ㅌ.ㄷ〉도 독자적으로 조직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옥중생활을 하시는 기간 사색을 거듭하신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조선혁명을 어떻게 이끌고나갈것인가 하는것이였다.일제를 때려부시고 조국을 찾자면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싸워야 하며 반일력량을 어떻게 하나로 결속하겠는가, 혁명의 령도조직으로서의 당은 어떻게 창건하여야 하겠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깊이 생각하시였다.

그때 손정도목사를 비롯한 독립운동자들은 그이를 출옥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노력하였다.결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체포되신지 ７개월이 지나서 감옥을 나오시였다고 하면서 강사는 우리를 한상의 사진문헌앞으로 이끌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혁명조직성원 고재룡과 함께 찍으신 사진문헌이였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어느날 조선혁명박물관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사진을 보시며 감회깊은 추억에 잠기시였다가 자신께서는 낮에는 저 다부산자옷을 입고 중국말을 하면서 활동하였고 밤에는 조선옷을 입고 조선말을 하면서 다녔다고, 그럴 때면 일본군경들도 자신이 중국사람인지 조선사람인지 분간하지 못했다고 깊은 회억을 담아 교시하시였다.

《１９２０년대말에 자본주의나라들에서는 경제공황이 일어났습니다.일제는 위기의 출로를 만주침략에서 찾고 준비를 다그치면서 우리 인민에 대한 폭압과 략탈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였습니다.일제는 무고한 인민들을 닥치는대로 검거, 투옥, 학살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며 강사는 자료들이 전시된 벽면앞으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조선감옥에 갇혀있는 사람 １４ ６００여명, 해마다 증가되는 현상》, 《정든 고향 리별하고 남부녀대로 만주행》, 《로동은 １５시간 임금은 ２５전… 눈물겨운 강서농민참상》 …

《동아일보》, 《조선일보》를 비롯한 당시의 신문들과 류벌로동자가 만들어 신었던 신발, 신의주왕자제지공장에서 로동자들을 채용할 때 쓰던 ３６０㎏의 쇠덩어리를 비롯하여 전시된 자료와 유물들은 그 시기 일제가 우리 인민에 대한 정치적폭압과 함께 경제적략탈과 착취를 전례없이 강화하였다는것을 립증해주고있었다.

일제의 전대미문의 식민지통치는 광범한 인민대중을 더는 참을수 없는 질식상태에 몰아넣었으며 마침내 우리 인민들은 일제의 탄압과 략탈에 폭력적진출로 항거해나섰다.

그에 대하여 우리는 전시된 여러 격문들을 통하여 잘 알수 있었다.세월의 흐름속에 종이는 누렇게 퇴색되였지만 하나하나의 글자들은 일제에 대한 우리 인민의 항거정신이 얼마나 높았는가 하는것을 말해주고있었다.

우리 인민들의 투쟁이 폭동적형태로 고조되고있던 이 시기 좌경적인 ５.３０폭동이 일어났다.

그때 동북지방에서 공산주의운동을 한다고 하던 사람들은 국제당의 １국１당제원칙에 따라 당재건운동을 포기하고 중국당에 전당하기 위한 공작을 벌리고있었는데 그들은 이 기회에 공로를 세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정치적야욕밑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조선사람들을 무모한 폭동에로 내몰았던것이다.결과 ５.３０폭동은 실패하고말았다.

조성된 정세는 우리 혁명이 나갈 길, 다시말하여 혁명의 과학적인 지도사상과 전략전술을 가지고 대중투쟁을 승리에로 이끌어나갈것을 절박하게 요구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 출옥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옥중생활과정에 쇠약해진 몸을 돌보실 사이도 없이 주체１９(１９３０)년 ６월초 사도황구에서 회의를 여시고 이미 무르익혀오신 조선혁명의 주체적로선과 투쟁방침들을 더욱 심화시켜나가시였다.

회의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５.３０폭동의 후과가 큰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후과가 크다고 한탄만 해서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나는 우리 민족의 그 위대하고 헌신적인 투쟁정신에서 크나큰 힘을 얻었다, 이런 인민에게 민족이 나아갈 진로를 밝혀준다면 우리 혁명에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지 않겠는가고 하시면서 그런 로선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누가 만들어서 섬겨바치는것도 아니다, 우리스스로가 주인이 되여 만들어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도황구를 떠나는 조직성원들과 공작원들에게 맡은 임무를 시급히 끝낸 후 ６월 하순에 카륜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그들과 헤여지시였다.

강사로부터 이런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카륜에서 진행된 공청 및 반제청년동맹 지도간부회의에서 보고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형상한 미술작품앞에 이르렀다.

수수한 학생복을 입으시고 청년공산주의자들앞에 나서시여 《조선혁명의 진로》라는 력사적인 보고를 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숭엄한 마음으로 위대한 수령님의 열정넘친 모습을 우러르느라니 회의장에 힘있게 울려퍼지던 그날의 음성이 금시 들려오는듯싶었다.

조선혁명의 주인은 조선인민이며 조선혁명은 어디까지나 조선인민자체의 힘으로,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게 수행하여야 한다는 확고한 립장과 태도를 가지는것이 가장 중요하다.혁명에서 이러한 립장과 태도를 가져야만 옳은 로선과 방침을 세울수 있으며 조국해방의 성스러운 위업을 달성할수 있다.…

정녕 위대한 수령님께서 하신 그날의 력사적보고는 우리는 조선혁명을 하는것만큼 우리 나라의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출발하여 혁명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여야 한다는 견결한 자주정신의 응결체가 아니던가.

조선혁명의 성격과 일제와의 무장투쟁로선, 반일민족통일전선로선, 혁명적당창건로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독창적인 로선과 방침들은 고전에도 없고 아직 그 어느 나라에서도 내놓은적이 없는 새로운 정식화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형상한 미술작품을 중심으로 량옆에 《주체사상 창시》, 《선군사상 창시》라고 쓴 글발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카륜회의에서 밝혀주신 주체의 진로를 따라 승리에서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하며 전진하여온 우리 혁명의 장구한 행로는 얼마나 영광스러운것인가.

우리 수령님께서 마련해주신 위대한 주체사상, 선군사상이 있었기에 사대와 교조가 뿌리깊던 이 땅우에 자주, 자립, 자위의 강국이 일떠서고 급변하는 세계정세속에서도, 제국주의의 악랄한 고립압살책동에도 끄떡없이 정치군사강국, 핵강국의 위용을 과시하는 주체의 사회주의가 우뚝 솟아오를수 있은것이다.

조선혁명의 주인은 조선인민이다！

정녕 이 위대한 사상과 진리로 승리하시고 무궁한 우리 혁명의 미래를 마련하신것은 조국과 혁명앞에 쌓아올리신 우리 수령님의 위대한 공적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우리들에게 강사는 력사적인 카륜회의의 첫날은 위대한 수령님의 보고를 청취하였고 그 다음날부터는 농민들의 일손을 도우면서 강가나 버들숲에서 조단위로 혹은 대표전원이 모여서 보고에서 제기된 과업을 집행하기 위한 대책을 론의하는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였다고 설명해주었다.

이어 우리는 주체형의 첫 당조직을 결성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형상한 미술작품앞에 섰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카륜회의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먼저 주체１９(１９３０)년 ７월 ３일 카륜의 진명학교에서 첫 당조직을 결성하시였다.

첫 당조직에는 차광수, 김혁, 최창걸 등 핵심적인 성원들이 망라되였다.첫 당조직에 가입한 성원들의 흥분이 얼마나 컸던지 모두가 일어나서 자기들의 심정을 격조높이 토로하였다.

김혁동지는 출범이다, 우리의 배는 항구를 떠났다, 우리는 격랑을 헤치며 먼바다로 노를 저어간다는 내용으로 즉흥시를 읊었고 최효일동지는 여기가 교실이 아니고 산중이라면 기념으로 례총을 쏘고싶다고 흥분을 토로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첫 당조직을 결성하시던 그때를 감회깊이 회상하시여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우리는 그때 첫 당조직의 결성을 기념하여 권총이 아니라 대포라도 쏘고싶은 심정이였다고, 자기의 당조직을 가지고 조선의 당원으로 시대와 력사앞에서 혁명을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엄숙히 선서한 우리의 기쁨과 자부심은 참으로 말이나 글로써는 다 표현할수 없었다고 감회깊이 추억하시였다.

첫 당조직이 결성된 얼마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명칭을 건설동지사라고 명명하시였다.그 명칭에는 동지를 얻는것으로부터 혁명의 첫걸음을 떼였고 생사를 같이할수 있는 동지들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결속하여 혁명을 심화발전시키며 종국적인 승리를 달성하려는 청년공산주의자들의 포부와 의지가 그대로 담겨져있었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결성하신 첫 당조직은 영광스러운 우리 당의 태아였고 씨앗이였으며 당의 기층조직들을 내오고 확대하는데서 모체적의의를 가지는 조직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첫 당조직을 모체로 하여 각지에 기층당조직을 급속히 확대해나가시였다.

온성지구에서 발굴된 《기당국내회합 조선혁명만세》라는 구호문헌에 대한 사진자료와 기층당조직분포도가 그 력사적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있었다.

３호실을 돌아보면 볼수록 우리 수령님이시야말로 불세출의 천출위인이시라는 격정에 가슴뜨거움을 금할수가 없었다.

다음호실에서는 또 얼마나 격동적인 력사적사실을 알게 되겠는가 하는 흥분된 심정으로 걸음을 옮기는 우리에게 노래 《혁명가》의 구절이 뜨겁게 안겨들었다.

우리는 누리에 붙는 불이요

철쇄를 마스는 마치라

희망의 표대는 붉은기요

웨치는 구호는 투쟁뿐

…

글 본사기자 정순학
사진 본사기자 리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