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5월 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오늘도 잠 못 드는 《세월》호의 령혼들

 

남조선에서 피눈물과 원한의 대명사인 《세월》호가 바다물우로 떠올라 목포항에 도착한지도 수십일이 지났다.녹쓸고 긁힌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유가족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오열을 터뜨렸다.그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자식들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대참사의 진실이 밝혀질것을 고대하고있다.

하지만 남녘의 각계층 인민들의 기대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월》호는 침묵속에 잠겨있다.《세월》호를 인양하는것과 동시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던 괴뢰검찰, 해양수산부것들도 조용하다.그런것으로 하여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을 비롯한 남조선 각계층 인민들의 기대는 점점 괴뢰당국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있다.과연 괴뢰당국에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있는가 하는것이 남조선 각계의 웨침이다.

그럴수밖에 없다.박근혜역도와 그 졸개들이 지금껏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한사코 방해해왔으며 선체인양도 《추가적인 희생자가 발생할수 있다.》느니, 《침몰된 선박을 원상그대로 인양한 경험이 없다.》느니 하고 각종 구실을 내대며 요리조리 회피해왔다는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곡절끝에 《세월》호인양작업은 지난 3월에야 겨우 시작되였다.하지만 인양은 시작부터 사람들의 비난을 자아냈다.괴뢰해양수산부가 화물을 빼내야 《세월》호를 끌어올릴수 있다고 하면서 선체의 일부를 뭉텅 절단해버렸던것이다.그리고는 《세월》호에 실려있던 화물들을 마구 부리였다.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조사하고 나머지 희생자들의 시신을 찾자면 선체를 원상그대로 보존하여야 한다.더우기 《세월》호가 물면우에 드러나면서 방향타가 사고당시 괴뢰해양수산부가 발표한것과는 반대방향으로 휘여든 상태라는것이 확인되였다.

그런것으로 하여 전문가들은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선체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하지만 괴뢰해양수산부패거리들은 그 요구를 귀등으로도 듣지 않고 무작정 선체를 란도질하였다.이것이 과연 《세월》호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관심이 있는자들의 처사인가.

괴뢰패당이 《세월》호를 부두에로 옮긴다고 하면서 배를 우정 조류가 빠른 해역에서 이리저리 끌고다닌것도 의혹을 자아냈다.

괴뢰해양수산부것들은 《세월》호를 부두에로 끌어가기 전에 조류가 느린 곳으로 옮겼다고 했었다.하지만 그 해역은 원래 위치보다 조류가 훨씬 더 빠르다고 한다.

결국 《세월》호는 위험한 조류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먼거리를 이동하지 않으면 안되였다.그나마 괴뢰들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구실을 내대고 선체절단부위에 류실방지막도 설치하지 않은채 《세월》호를 끌고다녔다.그 사이에 《세월》호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는 귀신이나 알노릇이다.

괴뢰패당의 이런 망동을 목격한 현지의 주민들이 《무엇인가 숨기려 했다.》고 주장한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사태는 괴뢰당국이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밝혀지는것을 어떻게 하나 가로막고 사건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그랑수를 쓰고있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세월》호가 목포항에 들어선지도 시일이 퍼그나 흘렀지만 괴뢰당국자들은 저들의 책임을 외면하고 유가족들과 각계층 인민들의 울분의 목소리에 귀를 틀어막으며 참사의 진상조사를 질질 끌고있다.그런 가운데 얼마전 《자유한국당》의 한 보수깡패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시신을 찾으려고 숱한 돈을 쓰는가.》고 악담질해대며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금 헤집어놓았다.이것이 바로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영원히 흑막속에 덮어두려고 음으로양으로 책동하고있는 괴뢰보수패당의 흉악한 몰골이다.

《세월》호는 떠올랐지만 진실은 여전히 어둠속에 묻혀있고 애어린 령혼들은 잠들지 못한다.목포항의 《세월》호는 무거운 침묵으로 피의 교훈을 절규한다.

대참사의 진실을 밝혀내고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원한을 풀어주자면 무엇보다도 희세의 패륜아, 극악한 살인마들인 괴뢰보수패당부터 깨끗이 청산해버려야 한다고.

본사기자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