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5월 1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높아가는 군사기지철페요구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몇해전 미국에서는 해외미군사기지가 표기된 지도가 출판되여 공개된적이 있었다.

세계는 놀랐다.지도에는 해외미군사기지들이 검은 점들로 표시되여있었는데 아시아지역에 그런 점들이 너무 많아 지역경계선이 거의나 알리지 않았기때문이다.이렇게 미국의 군사기지들은 그물처럼 지구를 뒤덮고있다.

얼마전 꾸바의 관따나모주에서는 제5차 평화 및 군사기지철페를 위한 국제토론회가 진행되였다.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에서 온 수백명의 대표들이 참가한 회의의 주요의제는 외국군사기지의 철페였다.

회의의 최종선언은 관따나모미해군기지가까운 곳에서 채택되였다.세계적으로 《제2의 오슈벵찜수용소》로 불리우는 관따나모미해군기지는 꾸바의 동쪽끝에 있는 항구도시 관따나모에 자리잡고있다.이미 오래전에 강압적인 방법으로 이곳을 타고앉아 군사기지로 전변시켰다.게다가 기지에 수용소까지 만들어놓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포로들을 끌어다가 상상을 초월하는 야만적인 고문을 일삼고있다.이렇듯 악명높은 미군사기지가 도사리고있는 지역가까이에서 최종선언이 채택된것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바로 침략과 살륙의 괴수인 미국에 외국군사기지철페투쟁의 주되는 창끝을 돌려야 한다는것이다.

현재 세계도처에 널려져있는 1 000여개의 외국군사기지들중 미군사기지는 8백수십개에 달한다.미국인들조차 경악해하는 미군기지의 전개실상은 《망치가 유일한 대외정치적도구로 될 때에는 주위의 전체가 못으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한 미국학자 카트린 랏츠의 말을 되새겨보게 한다.

세계를 손아귀에 틀어쥐고 저들주도의 세계질서를 세우는것은 미국이 추구하는 대외정책의 궁극적목적이다.세계를 지배하는데서 미국이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것이 다름아닌 군사적힘이다.하기에 미국은 군사기지화정책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하고있다.해외에 설치된 미국의 군사기지들은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고 예속시키며 지배하고 통제하기 위한 공간으로 리용되고있다.

몇해전 미제는 파키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에 대한 무차별적인 무인기공격때 해외에 설치된 군사기지를 리용하였다.당시 미국신문 《워싱톤 포스트》는 이에 대해 《하루종일 평균 16차례, 여기서 미국의 무인기가 출격한다.무인기는 프랑스식민지지배시기에 만들어진 지부티 수도 외곽의 군사기지에서 뜬다.》라고 까밝히였다.

지금 미국의 군사기지들은 나라들사이의 군비경쟁을 고조시키고 전쟁위험수위를 더욱 높이는 근원으로 되고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대표적이다.남조선에만도 적지 않은 미군사기지와 방대한 핵무기가 전개되여있다.핵무기가 전개된 집중도에서 명실공히 남조선은 세계 제1위이다.

미국은 남조선을 강점한 때부터 저들특유의 교활성과 악랄성을 가지고 군사기지건설에 박차를 가하여왔다.남조선에서 출판된 도서 《로근리에서 매향리까지》에서는 남조선에 전개된 미군기지의 형성과정을 3가지로 꼽았다.첫째 방식은 해방후 남조선을 강점한 미군이 일본군기지를 미군기지로 만든것이다.둘째 방식은 6.25전쟁때 들어온 미군이 진을 친 곳에 생긴것이다.미군이 아무데나 천막을 치면 그곳이 곧 미군기지로 되였다.셋째 방식은 정전이후 오늘까지 이어지고있는것인데 미군기지를 새로 만드는 경우와 현재 있는 미군기지를 넓히는 식으로 형성된것이다.

문제로 되는것은 미국의 군사기지가 도사리고있는 세계 어느곳에서나 미군에 의한 살인과 폭행, 략탈 등 각종 범죄행위가 꼬리를 물고 발생한다는것이다.오죽하면 남조선인민들이 까마귀가 울지 않는 날은 있어도 미군범죄가 없는 날은 없다고 개탄하고있겠는가.

환경파괴문제 또한 심각하다.남조선의 미군사기지와 시설들에서 나오는 유독성물질은 미국의 화학공장들에서 나오는 량보다 많다.

사실들은 타민족에 대한 침략과 지배, 학살과 략탈을 생존방식으로 하고있는 미국이야말로 모든 불행과 재앙의 근원이며 미군사기지는 평화와 안전파괴의 주되는 요소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이미전에 미국력사가 죠세프 게르쏜은 미국의 력사를 군사기지쟁탈전의 력사라고 평한바 있다.

력사에 기록된 1898년 미국-에스빠냐전쟁도 본질에 있어서 미국이 자기의 해외군사기지를 창설할 구실을 얻기 위해 감행한 전쟁이였다.

오늘날 그 어떤 지배와 예속, 침략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자주적으로 살려는 인류의 지향과 념원은 더욱더 강렬해지고있다.

세계의 정의와 량심은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군사기지를 하루빨리 철페시키는것을 더는 미룰수 없는 절박한 과업으로 내세우고 자주의 힘찬 진군을 개시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이 힘의 만능론을 제창하며 군사기지화정책에 악랄하게 매달리고있는 오늘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단합된 힘으로 지역의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투쟁하고있다.뭉치면 승리하고 흩어지면 패한다는것은 력사의 진리이다.

본사기자 김승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