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5월 2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중동평화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음흉한 시도

 

미국의 트럼프행정부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정권이 이스라엘주재 미국대사관을 꾸드스로 옮기려는 저들의 시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말장난질을 하고있다.

최근 미국무장관은 이스라엘주재 미국대사관을 텔 아비브로부터 꾸드스에로 옮기는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사이의 평화협정을 이룩하기 위한 트럼프행정부의 노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것이라고 력설했다.그의 이 말은 대사관이설이 중동평화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수상이 기다렸다는듯이 그러한 조치가 평화과정을 해치지 않을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그러면서 대사관이설이 꾸드스가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니라는 팔레스티나인들의 《터무니없는 공상》을 깨버림으로써 평화를 촉진시키게 될것이라고 떠벌였다.

세상사람들은 이스라엘주재 미국대사관을 꾸드스로 옮기려는 트럼프행정부와 네타냐후정권의 검은 속심을 다시한번 들여다보고있다.미국과 이스라엘은 꾸드스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합법화하고 팔레스티나를 지도우에서 없애버림으로써 중동지배야망을 기어이 실현하려 하고있다.미국대사관을 꾸드스에로 옮기려는것은 중동평화를 위험에 빠뜨리는 시도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꾸드스는 알 아크사사원을 비롯한 이슬람교문화유적들이 많은것으로 하여 이슬람교도들의 성지로 되고있다.더우기 동부꾸드스는 팔레스티나가 앞으로 창건하려는 독립국가의 수도로 간주하고있는 곳이다.꾸드스는 1948년-1949년 아랍나라들과 이스라엘사이의 전쟁이 끝난 후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의하여 분할되여 서부지역은 이스라엘이, 동부지역은 요르단이 차지하고있었다.1967년에 이스라엘은 동부꾸드스까지 강점하였다.

팔레스티나는 자기의 국경을 1967년에 이스라엘이 강점하기 전까지의 분할경계선으로 정할것을 주장하고있다.국제사회도 그것을 인정한 상태에서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두개국가해결책을 지지하고있다.그런데 미국은 대사관을 꾸드스에로 이설함으로써 팔레스티나를 영구히 강점하려는 이스라엘의 책동을 비호두둔해주고 두개국가해결책을 물거품으로 만들려 하고있다.

미국대사관이설문제가 제기되자마자 팔레스티나가 분노와 항거를 표시하고있다.

팔레스티나대통령은 미국대사관이설이 《평화과정을 위협하는 도발행위》라고 경고하였다.팔레스티나의 여러 분파와 정치세력지도자들도 공동성명을 발표하여 미국에는 대사관을 강점당한 도시로 옮길 권리가 없으며 미국대사관이설이 이스라엘강점자들의 병합책동과 일방적인 조치들을 합법화해주는것이라고 명백히 밝혔다.

요르단을 비롯한 아랍나라들이 미국대사관을 옮기려는 그 어떤 계획도 배격한다고 들고일어나고있다.

최근 요르단강서안지역의 주요도시들에서 꾸드스에로의 미국대사관이설을 반대하는 팔레스티나인들의 대중적인 시위가 벌어졌다.수천명의 시위자들이 《꾸드스는 전쟁과 평화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꾸드스에로의 미국대사관이설을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웨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검은 속심을 신랄히 단죄하였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팔레스티나인들의 항쟁을 지지하는 제6차회의가 진행되였다.레바논국회 의장은 회의에서 미국이 꾸드스에로의 대사관이설을 결정하는 경우 워싱톤주재 자국대사관을 페쇄할것이라고 주장하였다.유럽나라들도 중동평화과정을 가로막아나서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있다.

아일랜드외무상은 대사관이설이 팔레스티나인들속에서 더 큰 분노를 자아낼것이라고 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일관한 립장을 외면하는 그 어떤 일방적인 움직임도 심각한 후과를 초래할수 있다고 말하였다.

현실은 중동평화를 파괴하는 장본인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있다.이스라엘주재 미국대사관을 옮기는 문제는 비단 오늘날에 와서 처음으로 상정된것이 아니다.

미국은 중동문제에 개입한 첫날부터 꾸드스의 지위를 변경시킴으로써 중동평화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고 이 지역에 대한 지배를 실현해보려고 획책하였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에서는 꾸드스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결의들이 수없이 조작되였으며 1997년에는 꾸드스에로의 대사관이설자금액까지 결정되였다.2001년 대통령자리에 올라앉은 부쉬는 미국대사관이설에 대한 약속을 리행할것이라고 고집하였다.그후에도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중동평화보장과 관련하여 저들의 의사와 배치되는 결의들이 채택될 때마다 그 분풀이로 대사관이설문제를 거들며 팔레스티나와 지역나라들에 압력을 가하군 하였다.

최근년간 국제사회는 동부꾸드스에로 유태인정착촌을 확대해나가는 이스라엘의 망동을 저지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였다.이것이 이스라엘을 돌격대로 내세워 중동지배전략을 실현하려던 미국의 계획에 커다란 장애를 조성하고있다.그리하여 미국은 평화중재자라는 탈을 아예 벗어던지고 대사관이설문제를 강하게 들고나오고있으며 실천단계에 옮기기 시작했다.미국의 기술자들이 꾸드스에 날아들어 대사관부지를 조사하였고 미당국자들은 대사관이설가능성에 대한 발언을 계속 내뱉고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하여 환영하고있으며 주제넘게도 다른 나라들에도 대사관이설을 요구하는 망동을 부리고있다.이스라엘수상은 미국대사관을 꾸드스로 옮기도록 하는것은 이스라엘정부의 립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다른 나라 대사관들도 꾸드스로 옮겨야 한다고 줴쳐댔다.사실들이 보여주다싶이 미국과 이스라엘은 중동평화를 파괴하는 장본인, 평화의 악랄한 원쑤들이다.

본사기자 손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