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6월 24일 로동신문

 

온 민족의 이름으로 남조선당국에 묻는다

민족화해협의회 공개질문장

 

력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17돐을 맞으며 우리 민족끼리의 숭고한 리념에 토대하여 북남관계발전과 자주통일의 새 전기를 열어나갈데 대한 원칙적립장을 밝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은 북과 남, 해외 온 민족의 한결같은 지지와 찬동을 받고있다.

자주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성업에 헌신하며 동족을 적대시하는 대결관념에서 벗어나 민족의 단합과 단결을 도모하며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부터 시급히 취해야 한다는 우리의 원칙적립장은 6.15공동선언을 존중하고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하고 화답해나서지 않을수 없다.

하지만 현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괴뢰보수패당의 눈치를 보면서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근본적이고도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 함구무언하고있으며 지어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핵무력강화조치를 터무니없이 걸고들면서 반공화국제재압박흉심을 드러내는것도 서슴지 않고있다.

남조선당국의 이러한 우유부단하고 온당치 못한 태도로 하여 북남관계는 괴뢰보수정권시기와 조금도 다를바없이 파국의 수렁에서 단 한치도 헤여나지 못하고있다.

북남관계개선은 평화와 통일에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며 온 겨레의 절박한 요구이다.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발전과 자주통일의 새 장을 열어나가는가 아니면 대결의 악순환을 거듭하며 보수《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밟다가 끝끝내 참혹한 재앙을 불러오는가 하는 운명적인 시각에 남조선당국은 책임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동족사이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며 통일번영을 지향해나가는것을 사명으로 하고있는 민족화해협의회는 북남관계의 극적인 전환과 자주통일을 열망하는 온 민족의 이름으로 남조선당국에 묻는다.

1.외세와의 공조를 배격하고 우리민족끼리리념에 토대하여 북남관계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갈 의지가 있는가.

그 어떤 외세도 우리 민족이 하나로 통일되여 강성하고 번영하는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것은 민족분렬의 70여년력사가 남긴 가장 뼈저린 교훈이다.

지금도 미국은 북과 마주앉지 말라고 현 남조선당국에 로골적으로 강박하고있다.

이에 따라 남조선당국은 한사코 《한미동맹을 전제로 한 남북관계》와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한반도문제해결》을 떠들어대며 상전에 대한 비위맞추기, 여기저기 구걸청탁놀음에 급급하고있다.

민족중시와 외세의존은 절대로 량립될수 없으며 그 어떤 절충이란 더욱 있을수 없다.

우리 민족끼리냐 아니면 《한미동맹》이냐, 민족공조냐 외세공조냐 남조선당국은 자기의 립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2.조선반도긴장격화의 주되는 요인인 남조선미국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할 결단을 내릴수 있는가.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해마다 벌려놓고있는 각종 합동군사연습들이 조선반도정세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기본요인이라는것은 내외가 공인하고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방어》니 뭐니 하며 합동군사연습을 더 자주, 더 크게 벌릴것이라고 떠들어대고있다.

남조선당국 역시 합동군사연습중지문제를 외면하고있으며 지어 집권자까지 나서서 《한》미련합군사훈련축소는 고려하지 않을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벌이고있다.

남조선당국이 진정 조선반도평화와 북남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더이상 합동군사연습중지문제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3.동족사이의 불신과 적대감을 고취하는 온갖 비방중상을 무조건 중단할 용의가 있는가.

북남공동선언들을 포함하여 력사적으로 이루어진 북남합의들에는 서로 비방중상을 중단할데 대한 문제가 중요한 조항으로 반영되여있다.

그것은 비방중상중단이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분위기를 세우기 위한 선결조건이기때문이다.

북남관계가 사상 최악의 국면에 처한 지금과 같은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는 우리를 터무니없이 헐뜯고 모해하는 모략나발이 그치지 않고있으며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망동도 계속되고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떠들어대는 남조선당국의 처사를 어떻게 리해해야 하겠는가 하는것이다.

4.북남사이의 군사적충돌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실천적조치부터 취하자는 우리의 립장에 호응해나설수 있는가.

지금 조선반도는 사상 류례없이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에 처해있다.

사소한 우발적인 충돌도 핵전쟁의 불꽃이 되여 상상조차 할수 없는 대재앙을 불러올수 있다는데 바로 조선반도정세의 심각성이 있다.

미국의 《북선제타격》기도에 분노한 남조선 각계층속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터져나오는것은 우연한것이 아니다.

문제는 남조선당국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보지 못하고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을 마구 끌어들이며 민족의 생존을 놓고 위험천만한 도박을 하고있는것이다.

전쟁미치광이 미국상전의 핵전쟁시한탄은 분분초초 폭발계선으로 다가들고있다는것을 똑바로 알고 남조선당국은 지체없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5.《북핵문제》에 대하여 떠들어댐이 없이 우리와의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여있는가.

조선반도핵문제가 미국에 의해 산생되였으며 따라서 그것은 철저히 조미사이에 해결하여야 할 문제라는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곁가마끓는 격으로 《북핵문제》를 소란스럽게 떠들어대며 북남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들고있다.

이것이 북남관계에 복잡성만 조성하고 그 해결을 료원하게 만들뿐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다시 상기시키건대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북침핵전쟁책동에 가담하지 않으면 우리의 핵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핵문제를 전제로 한 《대화》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6.《제재압박》과 《대화병행》이 북남관계를 더욱 악화시킬뿐이라는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철회할수 있는가.

현 남조선당국이 무슨 새것이나 되는것처럼 들고나온 《대북정책》기조라는것이 바로 《제재압박》과 《대화병행》이다.

말하자면 그 누구를 때려몰아 대화에로 유도한다는것이다.

그야말로 대화상대에 대한 극악한 도발과 모독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이것이 과거 박정희와 박근혜역도가 떠벌이던 《대결있는 대화》와 무엇이 다른가 하는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제재압박》과 《대화병행》타령이 박근혜역도의 대결정책보다 더 흉악무도한 반통일정책으로 온 민족의 규탄을 면치 못하게 될것이라는것을 명심하고 몽유병자의 잠꼬대와 같은 허튼수작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

7.보수역적패당이 저지른 북남관계전면파탄책동의 파국적후과를 청산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할수 있는가.

괴뢰보수패당이 지난 집권 9년간 6.15시대의 고귀한 성과를 깡그리 말살하고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것은 천추만대를 두고 씻을수 없는 반민족적만고죄악이다.

보수역적패당의 반통일죄악에 대한 심판과 그 파국적후과청산을 떠나서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이란 있을수 없다.

오늘 남조선 각계층 인민들이 보수《정권》의 북남관계말살범죄를 단호히 심판하는것을 적페청산의 주되는 과제로 내세울데 대해 당국에 강력히 요구해나서고있는것은 바로 그때문이다.

남조선당국이 진정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권》, 초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이라면 과단성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8.괴뢰보수패당에 의해 강제랍치되여간 우리 녀성공민들을 돌려보내는것으로써 북남관계개선의지를 보여줄수 있는가.

우리 녀성공민들에 대한 박근혜역적패당의 집단유인랍치만행은 특대형반인륜적범죄이며 남조선당국은 피해자들을 지체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이러한 정당한 요구와 피해자가족들의 피타는 호소를 계속 외면하고있다.

여기에 무슨 인도주의가 있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진지한 태도를 찾아볼수 있는가 하는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이제라도 집단유인랍치만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하며 피해자들을 돌려보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것은 남조선당국의 북남관계개선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금석으로 될것이다.

9.민족대회합개최를 위한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노력에 적극 합세해나설수 있는가.

북남관계개선과 나라의 평화와 자주통일실현에서 사변적계기로 될 민족통일대회합에 대한 온 민족의 관심과 기대는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있다.

남조선에서도 민족대회합개최를 위한 계층별, 지역별준비위원회들이 련이어 결성되고 각계층 인사들이 민족대회합참가를 열렬히 희망하고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남조선당국은 온 민족의 한결같은 지향과 노력에 합세하지 않고 의연히 관조적인 태도를 취하고있으며 지어 민족대회합개최를 반대하는 립장도 서슴없이 드러내고있다.

그것이 북남관계개선과 조국의 통일을 일일천추로 바라는 온 민족에게 얼마나 큰 실망을 주게 되겠는가 하는데 대하여 남조선당국은 심사숙고하여야 할것이다.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구현하여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의 새 전기를 열어나가는 주역이 되겠는가 아니면 거족적인 통일대진군흐름에서 밀려나 민족의 버림을 받겠는가 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남조선당국은 선택을 바로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남조선당국은 북과 남, 해외가 자기들의 태도를 주시하고있다는것을 잊지 말고 온 민족의 의지를 담은 우리의 물음에 명백한 대답을 하여야 한다.

주체106(2017)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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