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6월 2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복잡하고 첨예한 때일수록 민족문제, 통일문제해결에서 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나가야 합니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때로부터 어느덧 17년이 지나갔다.하지만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채택되던 그날의 감격적인 화폭은 지금도 겨레의 눈앞에 생생히 남아있으며 삼천리강토에 차넘치던 통일만세의 우렁찬 함성은 우리모두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고있다.온 겨레의 지지와 찬동을 받고 현실을 통해 그 정당성이 확증된 6.15공동선언의 생명력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다.

남조선에서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악랄하게 반대하면서 자주통일시대의 전진을 한사코 가로막아온 괴뢰보수정권이 드디여 끝장나고 새 《정권》이 등장한 지금 온 겨레는 현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결단을 내리고 그 실천에 나설것을 한결같이 요구하고있다.

오늘 북남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놓여있다.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자기 발전의 진로를 모색해나가고있는 때에 우리 민족이 아직도 대결의 낡은 시대에 갇혀 전쟁의 위험마저 들쓰고있는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수 없다.더이상 미룰수 없는것이 북남관계개선이고 절대로 방임할수 없는것이 전쟁발발의 위기국면에 놓인 조선반도정세이다.

온 겨레의 한결같은 기대와 념원을 반영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나가자면 무엇보다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밝힌대로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주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성업에 헌신하려는 투철한 립장을 가져야 한다.

민족자주는 통일문제해결의 근본담보이며 기본원칙이다.자주성이 없이 외세에 의존하면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요구, 리익에 맞게 해결할수 없다.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복잡하고 첨예할수록 민족문제, 통일문제해결에서 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야 하며 외세의 간섭과 전횡이 우심할수록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고 굳게 손을 맞잡아야 한다.

사대와 외세의존은 민족을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상적독소이며 망국의 길이다.자기 민족의 힘과 능력을 보지 못하고 민족허무주의에 빠지면 외세에 의존하게 되고 외세에 의존하면 북남관계를 개선할수 없다.그처럼 자랑스럽던 6.15통일시대가 괴뢰보수패당의 집권으로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되고 북남관계가 최악의 파국을 면치 못한것도 이것을 실증해주고있다.

리명박, 박근혜역적패당은 민족우에 외세를 올려놓고 민족의 리익보다 외세와의 공조를 우선시하면서 친미굴종행위와 동족대결소동에 미쳐날뛰였다.남조선의 보수패당이 민족자주를 외면하고 외세와 공조하여 동족을 압살하려고 피를 물고 날뛴 바로 이것이 북남관계파국의 근원이다.

외세는 우리 민족의 리익이 아니라 저들의 리익을 추구할뿐이다.외세가 우리 민족을 인위적으로 분렬시킨것도 또 조선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북남관계개선의 국면이 조성될 때마다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그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동족대결을 부추긴것도 우리 민족의 리익을 희생시켜 저들의 침략적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그 어떤 외세도 우리 민족이 하나로 통일되여 강대해지는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외세는 우리 민족이 북과 남으로 갈라져 계속 대결하는데서 어부지리를 얻으려 하고있다.우리 민족이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분렬의 비극을 가시지 못하고 가슴아프게 대결하고있는것도 외세의 간섭과 방해책동때문이다.조선반도의 통일문제해결을 집요하고 악랄하게 방해하는 외세를 등에 업고 그와 공조하는 길로 나간다면 언제 가도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이룩할수 없다.

그런데 남조선의 현 당국자들은 력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선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외세의존, 외세추종의 온당치 못한 자세를 드러내며 북남관계의 전도를 심히 흐려놓고있다.그들은 집권 첫날부터 큰 나라들에 무턱대고 굽신거리며 《특사외교》니, 《전화외교》니 하고 외세의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하였는가 하면 미국과의 《동맹강화》를 매일같이 부르짖으며 다가오는 미국행각을 상전의 환심을 사고 집권기반을 다지며 동족과 대결하는데 써먹으려고 분주탕을 피우고있다.

지금 북남관계문제, 통일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방해책동은 날이 갈수록 더욱 악랄해지고있다.

미국은 세계제패전략으로부터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을 달가와하지 않으면서 항시적인 긴장을 조성하려 하고있다.미국이 지금 그 무슨 《북핵위협》에 대해 고아대며 남조선에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핵전략자산들을 련이어 투입하고 북침전쟁연습소동을 미친듯이 벌리고있는 사실, 남조선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싸드》를 한사코 배치하려 하는 사실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더우기 지금 미국은 남조선의 새 집권세력을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세계제패전략실현에 써먹는데 유리하게 길들이기 위해 고위인물들을 련속 서울에 파견하면서 그들의 립장을 타진하고 압박을 가하고있다.

이런 때에 남조선당국이 미국에 대해 바른소리 한마디 하지 못하고 상전의 비위를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것은 그야말로 남조선인민들의 수치가 아닐수 없다.그것은 남조선의 초불민심에 대한 배신이며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다.

만약 남조선당국이 진심으로 초불민심을 존중하고 북남관계개선의 길로 나아갈 의사가 있다면 미국에 비굴하게 빌붙으며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팔고 동족사이의 불신과 적대감을 고조시키는 친미굴종행위부터 걷어치워야 한다.《싸드》배치문제에서 보듯이 말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외우면서도 실지로는 친미사대의 구태와 굴종의 사슬에 얽매여 자기 주견을 내세우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한다면 북남관계문제도 통일문제도 절대로 풀어나갈수 없다.

남조선당국은 자주인가 외세추종인가, 우리 민족끼리인가 미국과의 《동맹》인가 하는 갈림길에서 옳바른 결심을 내려야 한다.남조선당국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북남관계문제와 통일문제해결의 전도가 좌우되게 될것이다.

북남관계문제, 나라의 통일문제를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원칙에서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것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다.

북과 남이 자주적립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나간다면 외세의 그 어떤 반통일책동도 맥을 출수 없으며 북남관계에서는 반드시 새로운 전환적국면이 열리게 될것이다.

라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