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7월 23일 로동신문

 

잊지 말자, 위대한 사랑으로 이어가신 화선천리

 

지금으로부터 64년전 7월 27일은 3년간의 전쟁에서 참패에 참패를 거듭하여 만신창이 된 몰골로 미제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무릎을 꿇고 정전협정에 도장을 찍은 날이다.그 씻을수 없는 수치로 하여 7.27, 이날은 미제에게 있어서 명실공히 치욕의 날이다.

하지만 백두산대국의 7.27은 위대한 승리자들의 환희의 날, 추억의 날이다.위대한 년대의 참전자들 아니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은 전승의 광장을 물들이던 축포의 불보라를 눈물겹게 추억하며 화선천리를 사랑과 정으로 수놓아가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자애로운 모습을 숭엄한 격정속에 우러른다.

그렇다.조국해방전쟁의 력사적승리는 《무기만능》을 믿은 미제의 부르죠아군사전략에 대한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탁월한 령도와 천재적인 군사전략의 승리였으며 전사들에 대한 우리 수령님의 사랑이 안아온 위대한 승리이다.

 

* *

 

조국해방전쟁시기 나어린 인민군전사에게 포로된 미제침략군 장교는 백수십차례의 전쟁력사를 가진 미국이 해방된지 몇해밖에 되지 않는 청소한 조선과의 대결에서 만신창이 되고있는 사실은 하느님도 영원히 풀수 없는 수수께끼라고 개탄하였다.전쟁승리의 요인을 몰라 풀지 못한 수수께끼였다.그에 대답을 주는 이야기들이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탁월하고 세련된 령도로 전당과 전체 인민을 하나의 정치적력량으로 묶어세우시여 조국해방전쟁을 빛나는 승리에로 이끄시였습니다.》

상대를 잘못 고른탓에 《무적》이니, 《불패》이니 하며 흰소리를 치던 미제가 어느결에 만화적인 존재로 되여 세계인민들의 랭소만을 사던 때였다.기울어진 형세를 만회해보려고 단말마적발악을 하던 미제는 전쟁의 두번째 해에 들어서면서 긁어모을수 있는 모든 기술기재와 병력을 내몰아 전전선에서 반격을 기도하는 한편 동서 량해안의 상륙작전을 맹렬히 준비하였다.

이에 따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기본전선과 동서 량해안에 대한 방어를 굳건히 하면서 적을 대량소멸하기 위한 기동방어와 반타격전을 적극 벌릴데 대한 방침을 세우시고 몸소 전선에 나가시여 병사들의 전투사기를 높여주시였다.

미제의 상륙기도가 로골화되고있던 3월 중순 어느날이였다.

자정도 넘은 깊은 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안방어부대들을 찾아 길을 떠나시였다.적비행기들의 폭음이 그칠새없는 위험한 밤길이였다.서해지구를 향해 전속으로 달리던 차가 어느 한 나지막한 고개마루에 이르렀을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차를 세우게 하시고 전지불에 시계를 비쳐보시며 말씀하시였다.

이제 들어가면 병사들의 잠을 깨울수 있소.좀 기다렸다가 갑시다.차에서 내리신 수령님께서는 어둠이 깃든 고개마루를 천천히 거니시였다.

전선과 후방의 천만사를 안으시고 언제 한번 편히 주무신 일이 없으시면서도 사랑하는 병사들을 조금이라도 더 재우시려 찬이슬 맞으시며 기다리시는 수령님.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먼동이 트기 시작하였다.다가오는 자동차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여나오던 해안방어부대의 직일관은 그만 자리에 못박힌듯 서버렸다.차에서 내리시는분이 그처럼 흠모하여마지 않던 어버이수령님이 아니신가.

잠에서 금방 깨여난 전사들이 눈을 비비며 일시에 문밖으로 달려나왔다.순간 폭풍같은 환호성이 터져올랐다.오래간만에 자식들을 만난 어머니처럼 나어린 전사의 볼도 다정히 만져주시고 전사들을 한품에 꼭 안아주시는 어버이수령님,

그럴수록 더욱 높아가는 환호성…

전전선의 거대한 흐름을 한사람한사람 전사들의 얼굴을 통하여 파악하시는 최고사령관과 자기들의 최고사령관동지께 무한히 충정다하는 전사들과의 감동적인 상봉이였다.

이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전사들부터 만나시고 그들의 생활을 다심한 어버이의 정으로 보살펴주신 다음 부대지휘부에 이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다른 해안방어구분대를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병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시며 그들의 건강을 념려해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어린 병사앞에 멈춰서시였다.

고향은 어디인가, 부모에게 편지는 자주 하는가, 언제부터 전쟁에 참가했는가…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에게 포를 닦는 까닭에 대하여 물으시였다.

제 머리카락이 몇오리인줄은 몰라도 포에 대해서는 모르는것이 없다고 늘 자부해오던 병사는 날듯이 두발을 모으며 활기에 넘쳐 대답하였다.

첫째로 포의 성능을 보존하기 위한것이고 둘째로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추어 덤벼드는 미제침략자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기 위한것입니다!

바로 그것이요.언제나 그렇게 준비되여있어야 하오.그래야 우리의 해안을 더 튼튼히 지켜낼수 있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시종 행복의 미소를 금치 못하시였다.전사들을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혁명동지로 여기시며 그들을 만나보시는것이 곧 기쁨이신 수령님께 있어서 진정 행복한 시간이였다.전사들의 얼굴도 행복과 기쁨으로 빛났다.꿈결에도 그리던 어버이수령님을 최전선에서 만나뵙게 된 전사들에게 있어서 보다 더 큰 표창과 행복이 어디 있으랴.

불타는 열기로 충만된 그들을 둘러보시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말씀하시였다.

나는 동무들과 언제나 이렇게 같이 있고싶소.이때가 참 좋거던.

전사들의 두볼로는 뜨거운것이 하염없이 흘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포진지를 떠나실 때였다.수령님께서 한발자국 옮기시면 전사들도 한발자국 따라섰고 수령님께서 두발자국 옮기시면 전사들도 두발자국 따라섰다.떨어지기 서운해하는 전사들을 두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으시여 수령님께서는 점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시였다.

동무들, 모두 건강해야 하오.

수령님의 목소리는 젖어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한 구분대를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그 구분대에는 락동강까지 나갔다가 돌아온 구대원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화약내를 많이 맡아보지 못한 어린 대원도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매 군인들에게 군화를 벗게 하시고 발이 부르트지 않았는가, 군화가 해지지 않았는가, 발싸개가 깨끗한가 일일이 보살피시였다.그러시고 군화를 다시 신으라고 하신 다음 전사들이 발싸개를 감는 솜씨를 세심히 살피시였다.나어린 한 병사가 발싸개감는데 익숙되지 못한것을 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시여 허리를 굽히시고 몸소 하나하나 보살펴주시며 감는 방법을 알려주시였다.

북만원정의 길에서 어린 대원에게 손수 도로기를 깐깐히 손질하여 신겨주신 그 사랑, 험난한 먼길을 걸어갈 대원들의 배낭에 소중한 모든것을 챙겨주시던 그대로의 어버이사랑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살펴주시여 군화를 다시 신은 병사는 발을 굴러보면서 천리도 단숨에 달려갈 신심이였고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는듯 한 기상이였다.

상륙작전을 노리는 미제침략자들이 많은 군함과 비행기 등 기술적우세와 파괴력을 믿고있을 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인민군전사들의 무기에 앞서 그들의 심장을 보시고 뜨거운 사랑으로 조국앞에 지닌 무거운 사명감과 위훈에 대한 열망을 안겨주시였으니 이는 미제의 그 어떤 무기보다 더 위력한것이였다.

이렇게 이으신 사랑의 길 천리던가 만리던가.그 길은 한몸 그대로 내대야 하는 사선의 길이였다.

대전해방전투를 승리적으로 결속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험한 전선길에서 겹쌓인 로독도 푸실 사이없이 또다시 먼 전선길을 떠나시였다.

어둠이 깃들자 미제공중비적들은 조명탄으로 대낮처럼 밝히고 줄폭탄을 부어대며 발광하였다.허나 불비속을 헤치시는 어버이수령님의 마음속에는 줄곧 전사들에 대한 생각뿐이였다.

차가 림진강가에 이르렀을 때였다.다리가 뭉텅 끊어져 내려앉아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철다리로 강을 건늘 결심을 하시였다.지척을 분간할수 없는 캄캄한 밤, 언제 적기가 달려들지 알수 없는 위험, 육중한 자동차가 어떻게 철다리의 침목을 넘고 큰 강을 건는단 말인가, 그 수없이 많은 침목중 어느 하나라도 부러져내리기라도 한다면…

《최고사령관동지! 철다리로는 못 가십니다.위험합니다.최고사령관동지께서 건재하셔야 나라도 있고 전선의 승리도 있는것이 아닙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이 부관의 이런 심정을 모르시랴.

전선의 동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있소.전선에서는 이 시각에도 동무들이 피를 흘리며 싸우고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주저하고있겠소.어서 건너갑시다.

이렇게 되여 자동차는 끝내 철다리의 침목우에 들어섰다.지척을 분간할수 없게 장벽처럼 막아서는 어둠, 사품치며 흐르는 깊이를 헤아릴수 없는 강물…

시간도 흐름을 멈추는듯 한 아슬아슬한 한순간한순간이였다.

덜커덩, 덜커덩…

그 소리가 심장의 벽을 두드릴 때마다 동행한 일군들은 쏟아지는 땀과 눈물을 삼키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녕하시기를 바라고 또 바라였다.그 순간이 얼마나 긴장하였으면 그날의 일군들모두가 먼 후날에도 가슴에서 그 덜커덩소리가 좀처럼 멎지 않았다고 눈물겹게 회고하였겠는가.

이렇게 사선을 헤치며 찾아가신 전선사령부였다.총포탄이 울부짖는 전선 전호속에서 오매에도 그리던 어버이수령님을 뵙게 된 전사들의 감격 어찌 하늘에 닿지 않을수 있었으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사들의 군복에 오른 흙먼지도 털어주시고 옷자락도 바로잡아주시였고 감격에 넘친 전사들은 수령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였다.이렇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화선에서 사랑하는 전사들과 뜨겁게 상봉하시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류달리 어려보이는 한 전사를 만나시여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며 몇살인가고 물으시였다.

서울에서 고학을 하다가 의용군으로 입대한 그는 경상북도 대구출신인데 고향을 해방하기 위해 총을 잡은 19살 병사였다.

수령님께서 고향에 누가 있는가고 물으시자 전사는 어머니와 두 동생이…하고 말끝을 흐리였다.

그 전사를 품어안으신 수령님께서는 오래도록 남쪽을 바라보시였다.

고향은 어디에 가나 잊지 못하며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그러나 지금 이 동무의 고향은 원쑤놈들에게 짓밟히고있으며 어머니와 두 동생은 원쑤들의 발밑에서 신음하고있다.원쑤들은 이 동무의 고향뿐아니라 아직도 우리 조국의 적지 않은 땅을 짓밟고있으며 그곳에서 우리의 부모형제들을 무참히 학살하고있다.우리가 어찌 참을수 있겠는가!…

대구가 고향인 그 전사뿐아니라 모든 전사들로 하여금 복수의 총을 더 억세게 틀어잡게 한 말씀이였다.

미제의 만행으로 산산이 부서진 고향집을 위하여, 피를 물고 죽은 어린 동생을 위하여, 푸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간 누이를 위하여 병사들은 미제와의 결전에서 더 용감하고 무자비할것을 심장으로 다짐하였다.

위대한 사랑으로 이으신 전선길에서 얼마나 많은 전사들이 류례없는 사랑을 받아안았던가.

전선동부의 한 고지를 탈환하는 습격전에서 한 전사가 적의 화구를 가슴으로 막고 쓰러졌을 때였다.

이 사실을 아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즉시 부대지휘관들과 군의들에게 전화를 거시여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전사를 반드시 소생시켜야 한다고 거듭거듭 당부하시였다.그러시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여 지체없이 후방병원에 후송하도록 하시고 유능한 군의들로 치료집단을 무어 치료전투를 벌리게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하루밤에도 끊임없이 전화를 거시여 시간마다 병사의 상태를 알아보시였다.

용사는 죽을수 없다.자기의 목숨보다도 조국을 더 사랑한 영웅은 반드시 승리한 조국강토를 밟아야 하며 재더미로 된 거리와 마을들에서 새로운 도시가 일어서고 새로운 생활이 꽃피는것을 바라보아야 한다.영용무쌍한 인민군전사의 강철같은 의지는 능히 죽음을 짓밟고 일어설것이다.

이것이 온넋을 용사에게로 향한 우리 수령님의 가슴을 끓어번지게 한 사랑이였고 확신이였다.

밤늦게 그 전사가 소생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선에서 온 어느 전투승리보고보다 더 기뻐하시였다.

그후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그의 건강상태를 알아보시였고 여러가지 의약품과 인삼까지 보내주시였다.마침내 전사가 퇴원하게 된다는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동차를 보내여 그를 최고사령부로 부르시였다.

잘 싸웠다고, 용감히 싸웠다고 하시며 수령님께서는 그를 와락 끌어안으시였다.그의 어깨와 잔등을 쓰다듬어주시는 우리 수령님의 손길은 몹시 떨리고있었다.

이렇게 손을 대면 아직도 아프지.숨쉬기도 괴롭구…

왼쪽겨드랑이에 손을 넣으시여 부상당한 자리를 다정히 어루쓸어주시는 수령님의 품에 전사는 그만 얼굴을 묻고 오열을 터치였다.

《최고사령관동지!》

들먹이는 전사의 어깨를 그냥 두드려주시며 달래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도 뜨거운것이 치밀어오름을 금치 못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전사의 몸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것이 마음에 걸리시여 곁에 서있는 군관에게 왜 우리가 영웅의 몸을 이렇게밖에 회복시키지 못하겠는가고 하시며 못내 괴로와하시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사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고 혁명은 오늘래일만 하는게 아니니 앞으로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도 빨리 몸을 회복해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싸우는 전사들에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사랑은 이처럼 한량없었다.

적의 시한폭탄을 해제하다가 부상을 입은 한 공병분대장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입맛을 돋구어주시려고 자신의 삼촌댁에 보내시여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주도록 하신 지극한 사랑…

대군을 이끌고 전장을 뒤흔들며 사람들을 잠들지 못하게 한 장군은 많았어도 병사들의 잠마저 지켜주시고 어머니심정으로 병사들을 지극히 위해주고 보살펴주신 그런 장군은 오직 한분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전쟁이 일어난 첫날부터 포화속을 뚫고 찾아가신 전선에서 언제나 병사들과 고락을 함께 하시며 육친적인 사랑을 부어주시고 불굴의 투사로 키워주신 우리 수령님, 수령님의 사랑은 그대로 병사들의 힘이 되고 그들로 하여금 영웅적인 위훈을 더 크게 떨치게 한 자양분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병사들을 믿고 끝없이 사랑하시고 병사들은 수령님을 따르며 충정다한 여기에 무진장한 힘의 원천, 승리의 요인이 있었다.

미제침략자들은 그 어떤 정밀한 수단으로도 측정할수 없는 조선의 이 거대한 힘, 이 철석같은 단결의 힘을 타산할수 없었다.바로 거기에 비극이 있고 패망의 근원이 있었다.

위대한 사랑의 무기로 우리는 제국주의의 두목인 미제가 멸망의 내리막길에 들어서는 시초를 열어놓았다.

년대와 세기를 넘어 조선은 백전백승하고 미제는 반드시 패한다는 진리를 확증하는 우리의 7.27은 아직도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미제의 종국적멸망을 선언하며 백두산대국의 전승의 날로 길이 빛날것이다.

본사기자 량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