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6월 3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중동의 평화를 파괴하는 파렴치한 《중재자》

 

중동평화를 파괴하는 파렴치한 《중재자》로서의 미국의 본색이 또다시 드러났다.

지난 20일 이스라엘당국은 나블루스시 남부지역에서의 새 정착촌건설을 위한 기초공사에 착수하였다.

옹근 하나의 새로운 유태인거주지역으로 되는 이 정착촌에는 약 100동의 유태인살림집이 건설되게 된다.

수상 네타냐후는 새 정착촌이 개별적인 팔레스티나인들의 토지에 비법적으로 세워진것으로 하여 지난 2월에 철거된 아모나정착촌 주민들을 위한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정당화해나섰다.

하지만 외신들은 1993년 9월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사이에 오슬로평화협정이 체결된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당국이 정착촌확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착촌건설을 시작한데 대해 문제시하면서 그 배경에는 바로 미국의 트럼프행정부의 부추김이 있다고 평하고있다.

알려진바와 같이 당시 팔레스티나해방조직과 이스라엘유태복고주의정권이 체결한 오슬로협정에는 이스라엘군을 가자지대와 예리코시에서 4개월내에 철수시키며 팔레스티나인들에게 제한된 자치권을 부여할데 대한 내용이 명시되여있다.

또한 2년안으로 지역의 포괄적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여 5년안으로 그 해결을 실현할것을 예견하였다.

이스라엘당국은 협정이 체결된 때로부터 10여년이 지난 2005년에야 가자지대에서 무력을 철수하였으며 국제사회의 항의와 규탄이 두려워 요르단강서안지역에 이미 있던 유태인정착촌들을 확장하는데만 매달려왔다.

트럼프행정부의 등장은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을 더욱 부채질하였다.

지난해 대통령선거때부터 이스라엘을 덮어놓고 비호하는 발언들을 내쏟던 트럼프는 12월에 유엔안보리사회에서 유태인정착촌들을 합법화하려는 이스라엘당국의 책동을 반대배격하는 결의가 채택된데 대해 반기를 들었다.

대통령자리에 올라앉아서도 한쪽으로는 이스라엘이 정착촌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며 《훈시》하였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두개국가해결책》이든 《한개국가해결책》이든 다 좋다고 하면서 눈감아주었다.

미국을 등에 업고 기고만장한 이스라엘당국자들은 국제사회의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들어와 3개월동안에 유태인정착촌들에서 344채의 유태인살림집건설을 시작하였다.

새 유태인정착촌건설도 역시 미국의 부추김밑에 단행되였다는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

지난 2월 이스라엘수상은 미국에서 진행한 트럼프와의 회담내용을 렬거하면서 쌍방이 강점한 요르단강서안지역에서의 유태인정착촌건설을 위한 실무그루빠를 구성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떠들어댔다.

이로써 《중재자》의 탈을 쓰고 중동평화를 파괴하는 미국의 진면모가 다시금 만천하에 드러났다.

미국의 망동은 이스라엘유태복고주의정권을 중동지역의 지배권수립의 돌격대로 써먹기 위한 술책으로서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파탄시키고 지역정세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있다.

중동에 뻗쳐있는 미국의 검은 마수를 끊어버리지 않는 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언제 가도 실현될수 없다.

국제사회는 트럼프행정부의 정체를 똑바로 보고 미국의 이스라엘비호책동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야 할것이다.

【조선중앙통신】